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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비평이론 대표 입문서, 4판 개정증보판
2012년 4월 초판 출간 이후 쇄를 거듭하며 비평이론 입문서 분야의 대표서로서 수많은 학생 및 연구자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얻어 온 로이스 타이슨의 《비평이론의 모든 것》의 개정증보판이다. 벌써 4판이다. 이 책의 쓸모는 저자가 제4판 서문에서 밝힌 ‘이 책의 목적’과 동전의 앞뒷면이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사실이 있으니, 바로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은 비평이론과 문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쓴 비평이론 입문서이다. 그리고 대상 독자는 비평이론을 배워 유용하게 활용함으로써 문학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교수 및 학부생이다. 여타 교과서 개정판과 마찬가지로, 《비평이론의 모든 것》 4판도 새로운 이론 개념은 물론이고 최신 용어를 실었을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이론적 쟁점을 더욱 상세하게 다루고, 각 장 끝부분의 ‘더 읽을거리’와 ‘중요한 이론서들’에 실린 참고문헌도 확장하고 업데이트했다. 또한, 마르크스주의 비평과 페미니즘 비평 장은 개편 증보했다. 특히 페미니즘 비평 장에는 (여러 추가 사항이 있는데) ‘네 차례의 페미니즘 물결’이라는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고 다문화 페미니즘 항목도 증보하고 업데이트했다. 이뿐만 아니라, 레즈비언ㆍ게이ㆍ퀴어 비평에 관한 장을 증보하여 양성애자 및 트랜스젠더 문학 분석과 관련된 쟁점을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심층생태학, 에코마르크스주의, 에코페미니즘, 탈식민 생태비평, 환경정의 등을 다루는 ‘생태비평’이라는 새로운 장을 새로 실었다. 당연하겠지만, 문학 연구를 위한 생태비평 활용법과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1925)에 대한 생태비평적 읽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판을 거듭하며 오래 읽히는 이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선행학습이 따로 필요 없다는 것이다. 각 비평이론의 주요 개념들을 간단명료하고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당파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이론 내부의 관점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각 이론의 핵심을 파악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비평이론의 모든 것》만큼 비평이론을 가독성 높은 문체로 요약 정리한 책을 찾기는 힘들다. 또한, 저자는 오랜 기간 비평이론을 가르쳐 온 경험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학생들의 반응과 질문과 요구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했다. 그 결과,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은 다양한 이론들(가령,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호미 바바)을 학부생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하듯 알기 쉽고 명료하게 소개하는 미덕을 갖추게 되었다.
이 책의 두 번째 미덕은, 추상적 이론에 관한 고담준론을 뽐내기보다 실제 문학작품을 해석할 때 이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문학 연구에서 이론은 궁극적으로 작품 이해의 방편이므로 실제 해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 알아야 공부가 마무리된다. 그런데 실제적 응용을 담은 이론 입문서는 그리 많지 않다. 저자는 그것이 생각만큼 그리 어렵지 않음을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로버트 프로스트의 〈담장 고치기〉 등 다양한 문학작품을 예시로 들며 보여 준다.
비평이론을 공부하는 보람
저자는 학생들에게 자주 말했다고 한다. “문학을 공부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는 자동으로 따라온다.” 그리고 비평이론을 공부하면 그 이해는 더 깊어진다고. 저자는 적어도 본인에게는 그랬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이 책을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독서 후 세상에 대한 이해가 적어도 한 뼘은 자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작은 진실’은 곧 비평이론을 공부하는 보람과 맞닿아 있다.
개정판은 ‘생태비평’을 새로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내용을 수정 증보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 개정판 작업에 새로 참여한 역자의 노력과 수고가 빛나는 부분이다. 역자는 신판과 구판을 일일이 대조하여 바뀐 부분, 새로 쓴 부분을 찾아 번역했다. 그러면서 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기존 번역본을 다시 읽으며 수정하는 작업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개정판 번역은 새로 책 한 권을 번역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공력이 투여되었다. 역자는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비평을 다룬 장을 추천한다. 흑인 비평 또는 인종주의 비평을 개론서에서 별도로 혹은 상세히 다루는 경우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이 장만 읽어도 인종차별주의가 무엇인지, 흑인 비평이 무엇인지 속속들이 알 수 있을 만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로이스 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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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그랜드밸리주립대학교Grand Valley State University 영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비평이론, 문학분석, 미국문학이며, 비평이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1972년 럿거스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과 1984년에 각각 교육학 석사학위, 영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대략 30년 동안 그랜드밸리주립대학교에서 열정적으로 비평이론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학부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비평이론 과목을 가르치며 많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우수 교육상, 1996년 최우수 학문 기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이자 미국 대학 교재로 널리 애용되는 《비평이론의 모든 것Critical Theory Today》을 비롯하여 《비평이론 사용하기: 문학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Using Critical Theory: How to Read and Write About Literature》와 《아메리칸드림의 심리 정치학: 20세 미국문학에 나타난 주체의 상업화Psychological Politics of the American Dream: The Commodification of Subjectivity in Twentieth-Century American Literature》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다수의 논문을 출간하였다.
번역 백준걸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소설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주요 관심 분야는 문학 이론으로, 감정이론, 자본주의론,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이론을 연구하고 번역하고 있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 《데이트의 탄생》, 《형식들》, 《열정에 대하여》, 《스토리의 유혹》 등이 있다.
목차
접기
추천사
엘리자베스 렌커 Elizabeth Renker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문학 이론의 주요 학파들을 알기 쉽게 소개한 탁월한 입문서. 타이슨의 설명은 명료하고 탁월하며, 학부 수업에 단연 효과적이다.”
토드 맥고완 Todd McGowan (버몬트대학교 교수)
“현대 문화이론을 알고자 하는 이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확고부동한 출발점. 로이스 타이슨의 저작만큼 각 이론을 그 자체의 관점에서 충실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론 입문서는 없다. 타이슨은 복잡한 개념들을 꿰뚫는 날카로운 명료함과 이론적 정교함을 결합하여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냈다. 최근 출간된 4판 개정판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이론을 들여다보는 시의적절한 안내서다.”
데이비드 그리섬 David Greetham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백과사전적이면서도 가독성 높은 책.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에게, 그리고 비평이론 과목을 가르치며 이론들을 복기하고자 하는 교수들에게 권위 있는 휴대용 참고서가 될 만하다.”
책 속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얻으려고 어머니와 아직도 경쟁 중(부모 중 한 사람 또는 둘 다 사망한 지 오래 지났더라도 그 경쟁은 무의식 안에서 계속될 수 있다)인 여성은 이미 여자친구가 많거나 아내가 있는 남성에게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 남성이 다른 여성을 사랑한다면 나는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어머니와의 경쟁을 재연하고 “이번만큼은” 이기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도 남자를 차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설령 차지한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넘어온 남성에게는 흥미를 잃는 것이 보통이다. 본인은 그 사실을 의식적으로 깨닫지 못하겠지만, 그 남성의 매력은 그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데 있다. - 51쪽
데이트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목적으로 탁자 위에 책을 올려 두는 경우, 그 책은 기호-교환가치를 갖는다. 그 책이 어느 정도의 지위를 내게 부여하느냐는 그 시점과 장소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높은 지위를 그 책에 부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어떤 예술 작품을 투자 목적으로, 그러니까 돈을 더 받고 그 작품을 되팔려는 목적으로 구입했다면, 또는 나의 고상한 취향을 다른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목적으로 구입했다면, 나는 그 예술 작품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 141쪽
현대 페미니즘은 19세기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시작되었으며 일반적으로 네 차례의 페미니즘 물결로 불리는데, 서로 중첩하는 네 개의 역사적 시기에 선진국에서 발생한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페미니즘 운동을 말한다. 특히 제3, 제4의 물결에 대해서는 견해가 분분하지만, 미국의 페미니즘 운동을 요약한 다음 설명은 페미니즘 역사를 공부하는 데 유용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요약을 읽을 때 명심할 것은, 여성 평등 운동을 이끈 특권층 백인 여성들만이 여성 평등을 위해 노력한 여성들은 아니지만, 그들이 언론과 역사가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 241쪽
대부분의 독자반응이론 비평가들과 마찬가지로, 블라이히 역시 실제 대상과 상징적 대상을 구별한다. 실제 대상은 탁자나 의자, 자동차, 책 같은 물질적 대상을 말한다. 문학 텍스트가 인쇄된 지면 또한 실제 대상이다. 이렇게 인쇄된 지면 또는 언어 그 자체를 누군가가 읽을 때 일어나는 경험은 상징적 대상이 된다. 그러한 경험은 물질적 세계가 아닌 개념적 세계, 곧 독자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블라이히는 읽기(지면에 인쇄된 말들에 대한 독자의 주관적 반응에 따라 발생하는 느낌, 연상, 기억 등)를 상징화라고 명명한다다. - 361쪽
‘구하다-얻다-잃다’로 구성된 《위대한 개츠비》의 문법을 전통적 탐색 여정 공식에 대한 거부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더욱 흥미롭다. 이는 어떤 면에서 현대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탐색 여정 공식은 ‘구하다-그리고-얻다’로 구조화되어 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영웅은 설령 죽음을 맞게 되더라도 탐색 여정의 목표를 직접 달성하거나 목표 달성에 도전함으로써,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세계를 변모시킨다. 그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발견된다. 토도로프가 추출한 이 공식의 기본 플롯은 속성과 행동으로 구성되며, 속성은 행동으로 변형된다. - 465쪽
그런데 개츠비가 자신이 속한 문화 안에서 순환하던 가장 지배적인 담론 가운데 하나인 자수성가 담론에 의지한 것처럼, 우리도 당대의 지배담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담론에 다른 방식으로 의지할지 모르지만, 각자의 개별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서로 연결시키는 것은 우리가 속한 문화 내부를 순환하는 담론들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정체성은 문화와 연결됨으로써 형성되는 동시에 그 문화를 형성한다다. - 602쪽
인종본질주의는 어떤 인종이 그 자체로 우월하거나 열등하며 순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리키는 개념으로서, 도덕적·지적 특징이 마치 신체적 특징처럼 인종을 구분하는 생물학적 자질이라고 보는 신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한편 인종차별주의(인종주의)란 단어는 특정한 인종이 다른 인종에 대해 사회정치적 우위를 갖는 데서 비롯되는 불평등한 차별적 관행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이때 차별적 관행은 힘의 우위를 점한 인종이 그렇지 못한 인종에게 조직적으로 차별(분리, 지배, 학대 등)을 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누구나 인종본질주의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려면 (즉, 분리하고 지배하며 학대할 힘을 가지려면)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는 집단에 소속되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699쪽
가령, 우리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가부장적 사고방식은 본질주의적이다. 가부장제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 또는 선천적 특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페미니스트와 에코페미니스트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문화에 의해 구축되었다고 본다. 또한 가부장적 사고는 이원론적이다. 가부장제는 심층생태학자나 에코페미니스트들처럼 세계를 상호 연관된 생명의 그물로 개념화하지 않고, 남성/여성, 문화/자연, 문명/원시 등과 같은 대립항으로 나눈다. 그래서 같은 집단에 속한 구성원의 개인적 차이는 물론 다른 집단 구성원과의 유사성도 무시한다. -921쪽
기본정보
ISBN발행(출시)일자쪽수크기총권수원서(번역서)명/저자명
| 9791192647869 | ||
| 2026년 02월 10일 | ||
| 1008쪽 | ||
| 159 * 220 * 57 mm / 1538 g판형알림 | ||
| 1권 | ||
| Critical Theory Today/Lois (Grand Valley State University, USA) Tyson | ||
추천자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일 때 수업시간에 Lois Tyson's 《Critical Theory Today》를 한 챞터씩 맡아 우리말로 옮겨 발표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비평론 공부에 좋은 입문서이다. 일독을 권한다-김종성(소설가, 전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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