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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40 년전 이야기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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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67년. 그때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자전거에 엔진이 붙어있는 자전거 오토바이를 사오셨습니다</P>
<P>그당시 자전거 오토바이에 붙어있는 엔진은 주로 일본에서 고철로 수입해오는 알루미늄 속에서 찾아낸</P>
<P>50 cc 짜리 엔진을 달아놓은 것이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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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당시에 벌써 일본은 오토바이 엔진을 보링하지 않고 페기 할때였습니다.</P>
<P>그런데 한국의 고철 수입업자들이 알루미늄을 고철로 수입하면서 배로 싣고 올때 위에는 망치로</P>
<P>깨트려 부셔놓은 고철을 덮어놓고 속에는 말짱한 엔진들을 (보링 할것들) 파묻어서 들어오는 것이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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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것들이 그당시에는 자전거에 장착되어 무허가로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P>
<P>아버지께서 사오신 그 자전거오토바이를 난생 처음 타보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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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조작방법은 손으로 핸들을 돌려서 악셀을 땡기는 방식이였고.브레이크는 핸들에 있는 자전거용입니다 </P>
<P>처음 기어 넣는법을 배우면서 앞을 살필 여유도 없이 타는도중에 앞에 가로수가 나타났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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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놀래고 당황하다보니 한손으로 브레이크를 잡고 한손으로는 악셀을 땡기고 있는겁니다. </P>
<P>자전거 앞부분은 가로수에 들이대고 계속 밀어 부쳤습니다.</P>
<P>바퀴가 타면서 연기는 파랗게 피어오르고..나중에 앞쇼바가 휘어졌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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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상태로 집에 들어가면 혼날것 같아서 동네 오토바이 가계에 가서 쇼바를 분해해서</P>
<P>나무를 중간에 대주고 망치로 두둘겨서 대충 펴서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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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다가 정식으로 90cc 빨간색오토바이를 처음 타본것이 1970년도 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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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60년~1990년대 초반 까지</P>
<P>전농동 촬영소골목길에 가면 오토바이로 유명한 곳이 있었습니다.</P>
<P>그당시에 외제오토바이(중고및 고물)에다가 일본 고철수입엔진등 많은 잡다한 부품들이</P>
<P>많은 그런 고물상 비슷한 오토바이 가계가 있엇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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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불과 몇년전 까지도 있어서 80년도 쯤인가 야마하 400cc(단기통 엔진. 넘버 못나오는거)를 사서</P>
<P>넘버없이 몇년동안 잘 타고 다닌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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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에게는 2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는데 우리 형제가 아버지께서 기계공장을 하셨기 때문에 </P>
<P>기계에 대해서는 어릴때 부터 보고 자라와서 각종 공구를 다루는 일은 </P>
<P>"서당개 삼년이면 뭐 하는것 처럼" 잘하는 편이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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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내가 군대 갔다가 휴가를 나와보니 동생이 전농동 그집에서 일제 150cc 중고 엔진을 사고</P>
<P>앞뒤 쇼바.경기용바퀴를 사고 뼈대는 집에서 선반이랑 밀링으로 깍고 조립을 해서 </P>
<P>멋지게 만들어서 타고 다니고 있었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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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제는 그때 부터였습니다.</P>
<P>햐~~ 휴가 나온놈이 모자는 뒷주머니에 쳐박고 게급장,명찰은 다 띠어내고 </P>
<P>동생이 만들어 놓은 그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로 나갔습니다.명동으로 시청앞으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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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휘발유와 오일을 혼합해서 넣는 2싸이클 이다보니 머풀러에서 연기는 퍼렇게 피어오르지요..</P>
<P>거기에다 타고있는 놈은 졸병때라 쌔카맣게 탄 얼굴에다 처음 보는 위장복을 입었는데 </P>
<P>명찰이랑 게급장도 없지요... 소리는 또 좀 요란할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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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신고가 들어가고 난리가 났어요.. 파출소에서 쫓아오고...</P>
<P>더 웃기는것은 그걸타고 도망간다고. 육교위로 올라갔으니...ㅎㅎ</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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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2부입니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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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상병으로 진급 할때쯤 ... 집에서 온 편지에는....</P>
<P>둘째 동생이 버스를 뒤에서 추돌하여 버스 밑으로 들어갔는데 다행이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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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대 할때쯤 온편지에는...,막내동생이(8살 차이) 그오토바이를 타고 택시와 충돌해서</P>
<P>병원에 입원중이라더군요...용감한 형제 아니랄까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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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암튼 저도 무사히 제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날 ,다음날 새벽에...</P>
<P>쿵,쿵,쿵 새벽부터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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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온가족이 나가보았습니다..우리 아버지 손에는 무지막지한 함마가 들려있었습니다.</P>
<P>그리고 그옆에는 철저하게 무참히 깨진 오토바이 시체가 널브러져 있엇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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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밤에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를 설득하신게지요.</P>
<P>큰놈이 제대를 했으니 이젠 저놈이 타고나가서 사고를 낼테니 얼른 태워버리던지.부셔버리던지</P>
<P>하시라고..울 아버지 .큰아들이라면 또 껌벅 넘어가신분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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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죽했으면 우리 누나보고 나한데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신분이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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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후로 아직까지 울어머니 ,그리고 마누라 등쌀에 할리를 30년동안 가슴속에</P>
<P>품고만 살아오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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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EHD] 일상적인 이야기들
[나의 이야기]
나와 오토바이 그인연의 시작
콧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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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9
06.12.07 12:1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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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글을 올리고 나서 잠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렇쿤요 .... ......... ..........
야 이런 소설같은 역사가 있으셨군요, 저역시 70년대 전농동 영화촬영소 공장많은데에서 몇년살아서 옛날 생각 납니다.
참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중고일제엔진, 90cc 오토바이, 엊그제 같기만한일인데 할리를타고있는 현실이 꿈만같읍니다
81년!!!! 미제낙하산이 잘펴진다고 집으로 전문보내 송금받는대로 그길로 이리시내 모 오토방가게로직행125효성스스키 한대 일저질렀던 철없던기억이 새삼느껴짐니다......살아계신 부모님께 정말잘해드려야할텐데!!!!! 엉엉~~
음 ..잘펴지는 낙하산좀 사겠다고라
대핵교 보내주시구 ..또 군대가서리 잘 
라구 기도하시는 부모님헌테 그런 
... 그건 잘펴지는게 아니구..잘나갔겠써요 
.. 
잘하세여 ..부모님헌테 ... 
콧셤님의 바이크 역사가 질긴연으로 남아 있네요~~~꿈 이루세요
하하,식구분들에게는 바이크하면, 당연히 경끼 하시겠네요~ 하하하 ........ 우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