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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쫄깃쫄깃한 회로 점심을 먹어 (1).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 10명이 1박 2일 코스로 경남 거제와 부산 등 남해안을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목적지를 남해안과 동해안 두 지역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남해안으로 결정했다. 목적지 고민 뿐만 아니라 장마철 비가 올까 염려했지만 하늘에 계시는 거룩한 사람과 직통전화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우리팀이 나들이 하는 동안 비가 오지 않는다고 약속해서 안심하고 출발할 수 있었다. 6월 25일 오전 8시 40분 승용차 2대에 나눠 탄 일행은 안동을 출발, 1차 목적지인 거제로 가는 동안 경북 칠곡군 동명과 경남 거창 등 두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일행이 안동을 출발하기 며칠전 최준걸 회장이 사위한테 방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서 거제에 팬션을 예약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주말이라서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는데 사위가 발이 넓어서 팬션을 구할 수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던 것이다. 점심은 거제의 재래시장에서 회를 사서 식당에서 먹기로 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자 재래시장이 없어졌다. 거제시는 3년 전 이 재래시장을 현대화 사업을 하여 <삼천포용궁수산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정확한 회집 수는 잘 알수없지만 시장 내부가 깨끗하고 상인들이 친절하며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많이 안나서 좋았다. 이에 따라 우리팀은 시장 안에 있는 '108번 윤정상회'에서 참돔을 비롯하여 오징어, 도다리, 광어, 농어, 낚지, 쥐치, 개불, 멍개 등 9종을 선택, 회를 뜨게했다. 이 어종들은 바닷고기에 전문지식이 있는 정 시장이 전적으로 골랐다. 어떤 고기가 맛이 있고 어떤 고기가 맛이 없는지 속속들이 알기 때문이다. 점심은 용궁수산시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굴항식당>에서 금방 잡은 9가지 회를 가지고 와서 먹었는데 싱싱하고 쫄깃쫄깃해서 입에 감칠맛이 난다. 더욱이 매운탕도 함께 먹으니 금상첨하(錦上添花)다. 회원 메너 좋고, 안주 좋고, 분위기 좋은데 술맛이 안나면 거짖말이지. 약 2시간 가량 정담을 나누며 술잔을 비웠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최준걸 회장이 폭탄선언을 한다. 지금 먹은 회와 식사 값은 모두 자기가 낸다는 것이다. 회와 식사값이 수 십만원인데 회원들은 모두 고맙다며 박수로 화답을 했다. 이번 남해안 나들이 회원은 前 시장을 비롯하여 시의장, 대학 학장, 대사, 시청 국. 과장, 대기업 회장, 사장, 기자 등 10명이다. 거제로 가는 길에 동명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대구의 아파트. 경남 거창 휴게소에서 쉬고있는 일행들. 누군가가 고기를 파는데 필요한 면장갑 수백켤레를 햇빛에 말리고 있다. 용궁여의주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내부. 회감의 고기를 골리고 있는 정 시장. 굴항식당에서 점심을. 싱싱한 회. 맛이 좋았다. 모두 맛있는 9가지 어종이다. 매운탕.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 바다가 붙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