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대히트를 치고
이 소설이 나오자 제 반응은 이랬어요.
어라? 아버지의 해방일지? 참 제목도 시류에 맞춰 잘도 붙였네!
그런데 그 아버지가 빨치산이었고, 아버지는 결국 죽어서야 해방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자
얼른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전직 빨치산’ 아버지가 전봇대에 부딪쳐 죽고 나서 장례 3일 동안의 시간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고 있지만,
소설은 과거로 들락날락하면서 아버지가 만난 여러 인물과 사건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나지요.
세상에!
이 소설은 물론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씨줄과 날줄을 교묘하게 짜내어 멋진 한 장의 카페트(소설)를 만들어 냈을까요?
아주 어렸을 때는 마냥 좋았던 아버지,
조금 커서는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라는 걸 알게 되고 미래를 비관하게 되었던 주인공.
죽을동 살동 애써도 아버지 때문에 앞길이 캄캄하다고 생각하는 나.
태평양보다 더 넓은 오지랖을 가진 아버지를 따라가다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주인공은 점점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빨갱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던 아버지는 누구보다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보살피고, 사람을 이해했던 사람.
주인공의 심정이 되어 책을 읽다보면 절로 눈물이 나요.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이야기는 1960년대....
잘 쓰고 싶은데, 이 책을 읽고 기가 많이 꺾였어요.ㅋ
첫댓글 기운 내세요ㅡ
예, 선생님^^
이 책 호기심 생겨서 사봐야겠어요.
책소개 고맙습니다.
워낙 잘 쓰는 작가더라구요^^
@바람숲 오늘 병원 다녀오는 길에 사왔어요. 신촌 홍익문고를 일부러 찾아 샀어요.
@빨간 머리 앤 샘^^ 보고 싶으신 책 있으시면 저에게 신청해주세요. 부엉이도서관 마음껏 활용하세요. 제가 댁으로 부쳐드리면 나중에 다시 부쳐주시면 되거든요. 잼잼책꽂이에 있는 책은 부엉이도서관에 다 있어요.
@바람숲 고맙습니다.
ㅋㅋ 저도 이 책 읽고
와 글 잘쓰는 분이다
했었어요
하지만 다 나름의 스타일이 있잖아요
선생님 글은 선생님만 쓰실 수 있고요 ♡
아이고, 용기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