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바둑국가대표, 태릉선수촌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간 바둑연구 및 체력훈련
| ||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한달 여 앞둔 가운데 바둑대표팀이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10월 8일 오전 10시 선수촌 내 ‘챔피언하우스’에서 거행된 입촌식을 시작으로 선수들은 11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선수들은 주로 챔피언하우스에서 바둑 훈련을 하게 된다. 양재호 국가대표팀 감독은 “나는 아담한 장소를 원했는데, 코치들은 넓은 장소를 원했다. 결국 넓은 장소를 사용하게 됐다. 챔피언하우스다. 바둑 훈련 하기에는 그만인 장소다.”고 했다. 바둑 남자대표팀 이창호 9단ㆍ이세돌 9단ㆍ조한승 9단ㆍ최철한 9단ㆍ강동윤 9단ㆍ박정환 8단까지 6명과 여자대표팀 이민진 5단ㆍ조혜연 8단ㆍ이슬아 초단까지 3명은 오전 9시 30분에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입촌식에 참여했다. 여자대표 김윤영 초단은 부안 여류기성전 일정 때문에 오지 못했다. 입촌식은 여러 종목을 함께 치르는 게 상례이지만 바둑이라는 한 종목으로 행사가 벌어지자 태릉선수촌 관계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촌식에서는 안래현 생활지도원이 태릉선수촌에서 지켜야 할 생활 수칙과 대표선수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고, 고정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질병관리 등 건강관리에 대해 말했다. 도핑테스트(약물검사)ㆍ밸런스테스트 등 선수들이 받게 될 검사도 소개했다. 고정아 전문의는 약물을 먹고서 금지된 약물인지 몰랐다가 결격 되는 사례도 있다며 바둑 종목인 만큼 집중력 강화를 위한 약물 등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10명 가량의 인원이 상주하며 국가 대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주시하는 의무실은 바둑대표팀이 주 활동 장소인 챔피언하우스 근처에 있다. 아침에 선수촌으로 오다 부상을 입은 강동윤 9단은 곧 바로 의무실에 보내졌다. 강 9단은 택시를 잡아 탔는데 완전히 오르기 전에 차가 급출발하는 바람에 강 9단의 발이 타이어에 깔렸다. 의무실에서 강 9단은 진료를 받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압박붕대로 가벼운 처치를 했지만, 오후 들어선 비교적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체력 단련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입촌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훈련이 실시됐다. 최철한 9단ㆍ이민진 5단 조와 박정환 8단ㆍ 이슬아 초단 조는 짝을 이뤄 페어바둑을 두었고 조한승 9단ㆍ조혜연 8단은 기보를 연구했다. 같은 시각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밸런스테스트를 받았다. 신체의 좌우균형감각을 살피는 간단한 검사다. 9명의 선수들은 바둑 실전, 공동 연구 등의 바둑 훈련 외에 체력 보강 시간도 갖는다.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구보와 웨이트트레이닝 등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체력 단련프로그램을 그대로 실시한다. 입촌식이 있고 나서 선수들은 시범적으로 구보를 실시했다. 현역 수색병인 조한승 9단은 구보를 한 뒤 “나는 달리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부대에서 충분히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훈련은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구보 외에도, 각종 트레이닝 장비가 구비된 ‘월계관’에서 전문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체조ㆍ스트레칭ㆍ근력 운동을 하게 된다. 입촌 첫날인 8일은 체력 단련을 예외적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실시했다. 선수들은 무거운 기구를 들었고 뻣뻣해진 몸을 스트레칭 하면서 부족해진 체력을 보충했다. 수월하진 않았지만 땀을 흘리며 열심히 트레이너의 시범을 따라 했다. 선수들의 숙소 생활은 철저하게 단체 규율을 따른다.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오후 10시에 취침한다. 야식은 금지되고 외출도 사전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한 방을 두 명이 사용한다. 자유분방한 생활에 익숙한 프로기사들에게는 다소 팍팍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양재호 대표팀 감독은 “독방은 없다. 누구든지 2인1실을 지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방 배정은 지난 9월부터 주무로 활동해 온 김여원씨가 맡았다. 김 주무는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같은 방을 쓰게 했다. 맞수로서 얼핏 같이 지내기가 불편할 것 같은 두 기사를 한 방에 배정한 것에 대해 묻자 “두 분이 은근히 친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 그렇게 배정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 밖에 최철한 9단은 조한승 9단과, 박정환 8단은 강동윤 9단과 같은 방을 쓴다. “박8단과 강 9단 역시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는 ‘연인’같아 같이 있도록 하게 했다”고 김 주무가 귀띔했다. 여자선수들은 이민진 5단이 김윤영 초단이, 조혜연 8단과 이슬아 초단이 같은 방을 쓴다. 태릉선수촌은 식사가 잘 나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으로 선수촌에서 식사를 한 이세돌 9단은 기자가 맛있었냐고 묻자 “맛있다는 표현보다는 영양식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며 진수성찬이었음을 말했다. 이창호 9단은 “생선가스와 함박스테이크를 중심으로 먹었고 입에 맞다”고 했다. 선수들은 낯선 선수촌 생활이지만 신기해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양재호 감독은 “입촌이야기가 나왔을 때 반기는 선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반기는 쪽은 주로 여자기사들이었다. 아무래도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프로기사들이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을 저어하는 경향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바둑이 스포츠로 전환된 이상 빠르게 자리잡았으며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20~2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 혼성페어 등 3개 부문에 참가한다. 한국이 설정한 목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이다. (사진이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
첫댓글 입촌기사가 있었네요.. 이창호9단은 이달말에 결혼식이 있는데.. 그땐 휴가를 받는거겠죠?ㅎㅎ 이창호-이세돌 사범님이 한방을 쓰신다는데..재밌을것같기도하고..ㅎㅎ 암튼 금셋을 향해 고고^^ (수정)제가 잘못이해했군요ㅋ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동안 만!여기서 머무는 거였어요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