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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쉼터
 
 
 
카페 게시글
◑ 정윤영 선생님의    우리 풀,꽃 ,우리 나무 스크랩 이 비 그치면... 그리고 칼국수
정가네 추천 0 조회 70 15.04.04 19:0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칼국수가 딱이지요.

같이 한 젓가락 드실래요?^^*

 

 

 

점심으로 먹은 국수입니다.

쫑쫑 썰어 얹어 놓은 달래뿌리가 보이나요?

 

뒷산 기슭의 찔레덤불을 8년만에 모두 제거했습니다.

덤불을 없애주니 덤불 속에 숨어 있던 자두나무에 제대로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로운 꽃가지 두어 개를 꺾어왔습니다.

덤불을 제거하다가 보복을 당하여 풀독이 잔뜩 올라 오늘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일을 안 하다가 하는 사람은 흔히 그래요." 하더군요.

한마디 해 주려다가 "예." 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어제 저녁 밥상입니다.

마눌이 초등동기 모임에 가면서 미리 차려놓고 나간 밥상인데 온통 풀밭입니다.

김치와 된장, 달걀말이, 당파절임, 뚱딴지(돼지감자)장아찌,

유채달래절임. 그리고 막걸리 한 잔.

 

어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죙일 바깥에서 서성였습니다.

팥꽃나무, 낙상홍, 미국낙상홍, 옥매, 풀또기, 복사나무를 1그루씩 심고

마당에 꽃이 없어 보여 무스카리, 꽃범의꼬리 몇 포기 씩 구해 심고

크로코소미아(애기범부채) 알뿌리 17개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친구가 준 블루베리 5주와 영산홍 2주를 심었습니다.

 

 

 

 

봄빛이 완연하지요.

 

 

 

노란 수선화가 딱 한 포기 피었습니다.

 

 

 

지난해 구해 심은 크로커스 꽃밭이 시원찮아

2주 전에 옥천에 가서 사다 심은 빨간 튤립 12포기가 꽃을 피웠습니다.

 

 

 

이번 봄에 제일 애를 많이 먹인 건 저 작약밭입니다.

3년 전 가을에 바람재 회원이신 독대 님이 내가 한창 집을 고치느라 바쁜 와중에

비료부대로 1/3쯤이나 되는 작약 씨앗을 갖다주셨습니다.

갈구리로 흙을 대충 긁고서는 아무렇게나 마구 뿌려놓았더랬지요.

작약 씨앗은 검정콩알만 합니다.

 

그리고는 3년이 되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작약이 쑥더미 속에서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냥 둘 수가 없어

작약보다 더 많은 쑥과 잡초를 뽑아내느라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이제는 작약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도 꽃을 보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꽃보다 예쁜 원추리와 상사화의 새순입니다. 

 

 

 

땅콩과 고구마를 심으려고 관리기로 갈아놓은 밭입니다.

올해는 너구리 녀석이 땅콩을 캐먹지 않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뒷산 무덤가에서 내려다본 정가네동산 전경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 상봉이할머니 밭가에 서 있는 벚나무입니다.

 

이 비 그치면 봄이 온세상에 가득하겠지요?

 

 

*

 

/ 정몽주

봄비 가늘어 방울 없더니 / 밤 되자 나즈막히 들리네

눈 녹아 시냇물 불어날 테고 / 풀싹도 제법 돋아날 거야

 

*

 

溪堂雨後(계당에 비 내린 뒤) / 백광훈

 

지난밤 산속에 비가 내렸으니

앞 개울이 가득 불었겠구나

대숲 집에 그윽한 꿈 깨고서 보니

봄빛이 사립문에 가득하여라

 

(담양군 지실마을 계당溪堂은 송강松江이 살던 집으로

그의 시우詩友 옥봉玉峯 백광훈白光勳이 하룻밤을 머물고 가며

계당우후<溪堂雨後>라는 漢詩 한 편을 남긴 후로

松江의 후손들이 당호堂號를 계당溪堂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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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04 19:38

    첫댓글 완전 웰빙식이네요 군침이 돌아요^^ 그기다 매화 병꽂이까지....

  • 작성자 15.04.04 20:18

    에이, 말이 좋아 웰빙이지 때로는 고기도 먹어줘야해요.^^
    꽃병엔 자두나무 꽃이 꽂혀 있습니다. 무척 달콤한 향기를 뿜습니다.

  • 15.04.05 08:42

    어머 칼국수가먹고싶네요 부산도 바람불고 비오고 춥습니다 오늘점심메뉴는 칼국수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5.04.05 11:02

    하하, 그렇게 하십시오. 김천도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15.04.05 09:27

    저도 매화나무인줄 알았는데 자두나무이네요 멋진곳이에요 ^^

  • 작성자 15.04.05 11:03

    네, 자두나무 향기도 매화 못잖답니다. 매화는 매큼하고 자두는 달콤해요.

  • 15.04.06 20:52

    데단하십니다 참오랫만에 들렸는데 변함없는것은 정선생님괴 꽃쉼터입니다 강하시죠

  • 작성자 15.04.06 22:37

    고맙습니다. 늘 힘주시는 분들 덕분에 꾸준히 올리고 있나 봅니다.

  • 15.04.07 15:37

    소박한 밥상에서 건강이 보입니다^^*
    작약밭이 젤 탐나는데요, 5월쯤 꽃이 피면 황홀하겠어요 ...
    저도 하수오씨앗을 얻어 화분에 파종을 했는데 이제 싹이 트기 시작했어요.
    새 생명을 기다리며 봄을 만끽하렵니다.

  • 작성자 15.04.07 15:51

    땅과 흙이 있어 시골에 살 만합니다.
    작약은 올해는 꽃이 피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저도 기대는 하고 있지만 내년쯤 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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