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보마차이와 푸카푸카라 탐방 후, 13시 쿠스코 북쪽 교외 언덕
삭사이와망 요새에 도착, 요새 로 내려가는 길가, 고산지대 특산물을
팔고 있는 원주민들, 그들의 무표정한 모습이 애처롭다.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는 세계관을 가진
잉카들,
그들은 쿠스코가 세계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 따라서
‘배꼽’이라는 뜻을 가진 이 ‘삭사이와망 요세’는 쿠스코 제국 시
대부터 중요 국가 행사장이었다.
넓디넓은 광장 남편에 엄청나게 큰 바윗돌을 3층으로 쌓아올린 돌벽 축
조물, 돌벽 가장 밑단 길이 50m(아파트 10동 길이),
석조 출입구 높이가 3m(아파트 1층 높이),
석조 구조물의 가장 큰 거석 무게가 20t, 모퉁잇돌 높이 8m(아파트 2층 높
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인간이 일구어 낸 위대한 공학적 업적 중 하나가
아닐까?
이 석조 유적 내부 발굴(로널드라이트, 영국 작가,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에서) 결과,
내부 수 많은 방에서 창, 화살, 투창, 방패 등 무기를 발견됨으로서, 이곳이
요새였음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또 이곳은
스페인 침략자들이 쿠스코를 점령했을 때, 잉카 유격대가 이곳에서 최후
의 결전을 벌렸다고 하니 이곳이 군사적 요세였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잦은 지진으로도 쿠스코 시내 스페인 현대적 건물들이 많이 무너졌지만
이 잉카 유적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하니 잉카 석조 기술에 놀라지 않
을 수 없다.
이 건축물 돌 표면은 둥그스름하게 다듬었고 돌과 돌 사이는 회반죽하지
않고도 완전히 밀착되어 단단히 붙어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신라인의 석조
기술을 연상케 한다.
유적이 훼손된 부분은 정복자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 돌을 가져다 집을 짓는
데 썼기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대구읍성 돌도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던 것처럼 정복자가
피정복자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침략자의 본성인가보다.
삭사이와망 요새에서 해 남미의 3대 축제로 꼽히는 마다 인티 라이미 축제
(태양의 축제)가 매년 6월 24일 하지쯤 열린다.
인티 라이미 축제(태양의 축제)는 해마다 동지 때 잉카 최고의 신 인티(태양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그해 농사를 지어 얻은 옥수수로 만든 술을 황금병에 담아 태양신에게 바치면
서 한달 동안 매일 술과 춤, 노래로 즐기다가 잉카의 신성한 동물 라마의 심장
을 인티(태양의신)신에게 바치는 것으로 끝을 맺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