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父生我身(부생아신)-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母鞠吾身(모국오신)-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네.
腹以懷我(복이회아)-나를 품어 주시고
乳以哺我(유이포아)-젖으로써 나를 먹여 주시며
以衣溫我(이의온아)-옷으로써 나를 따뜻하게 하시고
以食飽我(이식포아)-밥으로써 나를 배부르게 하시니
恩高如天(은고여천)-은혜는 높기가 하늘과 같고
德厚似地(덕후사지)-덕은 두텁기가 땅과 같구나.
爲人子者(위인자자)-사람의 자식 된 자가
曷不爲孝(갈불위효)-어찌 효도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欲報其德(욕보기덕)-그 은덕을 갚고자 하나
昊天罔極(호천망극)-넓은 하늘과 같아 다할 수가 없구나.
소학(小學)
어머니 꽃구경 안 하시고 솔잎은 뿌려서 뭐 하시나요 !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멀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었네!
봄구경 꽃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 한 움큼 솔잎을 따서
가는 길바닥에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시나요
꽃구경은 안 하시고 뭐하시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시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돌아갈 길 걱정이구나
산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이 글은 김형영의 “따뜻한 봄날”을
소리꾼 장사익이 목청에 실려서 부른 노래다.
서울 중부경찰서,
81세 할머니가 어느 시장통 경비실 앞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경찰서 보호를 받게 됐다.
할머니는 정정한 편에 정신도 맑았다.
경찰관이 할머니에게 “댁이 어디냐”고 물었다.
“몰라, 길을 잃었어.”
“자녀분들은요?”
“우리 아들딸은 잘못이 없어. 그냥 내가 길을 잃은 거야.”
할머니는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이튿날에야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온 아들딸을 조사해보니 사정이 이랬다.
할머니는 시골에서 함께 살던 큰아들을 3년 전 앞세운 뒤 서울로 올라와
3남매 집을 옮겨 다니며 살아 왔다.
다섯 달 전부터는 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큰딸 집에서 살았다.
큰딸은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둘째 아들과 거의 매일
“어머니를 데려가라”며 다퉜다.
이날 오후 딸은 어머니를 무작정 오빠 가게로 데려다 놓고 돌아갔다.
그러자 아들네가 화를 내며 다시 여동생 가게로 어머니를 데려갔다.
다투던 남매는 서로 어머니를 받지 않으려고 가게 문까지 닫고 가 버렸다.
할머니 곁에는 요구르트 한 병과 옷가지 몇 벌이 나뉘어 담긴
쇼핑백 두 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노모를 길거리에 버려 둔 아들·며느리, 딸·사위를 존속유기혐의로 입건했다.
그런데 정작 가슴을 아프게 한 건 할머니 말씀이다.
할머니가 경찰에게 사정했다.
“내가 오래 산 게 죄지, 우리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어요.”
또 할머니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 TV 전파를 타기도 했다.
“자식들이 안 모시겠다고 한 적 없어요.
어떤 자식이 더 밉고 고운 것도 없고 다 내 자식인데….”
자식에게 업신여김을 당해도 부모는 자식을 미워하지 못한다.
자식이 어버이를 모시지 않겠다고 버리는 시대에도
부모 마음은 한결같이 자식 걱정뿐이다.
(이 글은 2007년 6월 11일 어버이날에 관한 신문 기사다)
일등이 엄마 마트 갔다 오시는가 봐요?
네 !
부드러운 것 맛있는 것 사셨네요.
어버이날 부모님 드리려고요 ?
아녜요
우리 해피(애완견)가 입맛이 떨러져
통 밥을 먹지 않아서요---
! !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