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처형이 정년퇴직후 제가 근무하는 곳과 가까운 모 아울렛 빌딩의 경비용역팀에 일하고 있어서
모처럼 함께 점심식사를 한후 홀로 공원 산책을 했어요.
공원 한켠에 할아버지 한분이 신문을 읽고 있더군요.인사를 하고 마주보며 앉았어요 .
할아버지께선 과거 보청기가 있었지만 수리를 맡겼는데
너무 견적이 많아서 찾을수 없어 지인의 소개로 저렴하게 구입 했다고 말씀 하셨어요.
전자 보청기 성능이 그리 좋지 않아 잘 들을수 없다고 하면서도 연신 말씀을 쏟아내기 시작하더군요.
삼남매를 키웠는데 50여살인 아들이 아직 장가를 들지 않아 대가 끊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며
시집안간 딸과 시집갔지만 힘겹게 살아가는 딸이야기....
그리고 늙어지면 정신은 멀쩡하지만 다리에 힘이 없어 걸을수 없으니
젊었을때 열심히 운동하라는 이야기 등등
약 40여분을 그렇게 거의 듣기만 하다가 돌아 왔습니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피할수 없는 세월....
준비가 정말 필요 하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첫댓글 요새는 정말 나이드신 분들 보면 남일같지 않습니다...
운동해야하는것 알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구요...
흔한 말이지만 건강들 잘 챙기세요..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멋진 곡 감사합니다.
피할수 없는 세월... 요즈음 정말 실감하고있습니다. 조용한 주말 아침에 어울리는 좋은 곡 감사합니다.
명작ㅠㅠ 이분목소리너무매력있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