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학생운동은 무엇을 반대했는가
학생 시위 때 내건 슬로건은 반전(反戰)이었지만, 반드시 반전만은 아니었다.
그들이 타도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젊은이를 압박하는 무거운 규율, 답답하게 하는 권위주의, 서구사회의 타락, 소비사회의 비인간화, 대중매체의 조작성, 제국주의, 삶에 대학 지나친 국가 관리 등등이 타도의 대상이었다;
드골 대통령은 학생 시위에 밀려 사퇴했다. 곧 이어 치러진 선거에서 드골파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함으로,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는 학생들의 주장에 무조건 동조하는 것은 아니었다.
1968년의 핵심적인 사상적 언어는 ‘소외’였다. 1968년 대의 학생운동은 기존의 진보개념에 의문을 나타내는 신좌파 였다. 신좌파의 생각에는 구좌파는 착취(대표적으로 노동계급의 착취)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소외’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대학에서 공부한 지식이 사회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소외 당한다.
대학생은 졸업장 공장일 뿐이고, 대학교수는 대학 졸업생을 생산해내는 생산요원이다. 학생은 취득한 졸업장으로 인해 정부로부터 품질 보증을 받았을 뿐이다. 이렇게 생산되는 상품은 개성이 없는 동일한 물품이 된다.
교수는 조건반시적으로 일률적인 제품을 만들므로, 개성을 없애는 작업을 하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