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증시전망]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강행
美증시 급락, 국내 증시에도 영향 불가피
이번주 금융 이벤트 다수…“추가 변동성 확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장벽이 두터워지면서 증시가 얼어붙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 속 가운데 2500선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관세 이벤트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면역력도 강해지고 있어 변동성 진폭이 약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2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대비 선전했으나 지난주 미국과 동반 급락을 경험했으며 전일 미 증시 재급락한데 따른 매물 출회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주는 관세 발효, 중국 양회, 베이지 북, ECB 등 주요 이벤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하루동안 3% 넘게 급락는 등 ‘검은 금요일’을 맞으며 2530선까지 추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재차 확인하면서 급락했다. 미국 2월 제조업 업황이 확장 국면은 유지했으나 곳곳에서 관세 충격이 포착된 점도 경기둔화 불안감을 자극하며 주가를 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급락한 4만319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떨어진 5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97.09포인트(2.64%) 급락한 1만8350.19에 장을 마쳤다. 고율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에도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투심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연휴 기간 중 미국 증시 변화 △트럼프 관세 뉴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 △ECB 통화정책회의 및 중국 양회 이벤트 △브로드컴 실적 등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저점을 높여가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노딜 종료되며 앞으로도 트럼프발 지정학적 불안의 수위를 재차 높일 수 있다”면서도 “시장은 동일한 악재를 반복 경험할수록 면역이 생기는 만큼 관세 압박이 증시를 붕괴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며 변동성 진폭도 약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정현 (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