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은 이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죽은 조상들에게 잘 봐 달라는 부탁을 할까요? 살아서도 잘 봐 주지 못한 부모에게 죽은 후에 자손에게 영향을 미치게 해 달라고 절하고 빌고 할까요? 죽은 이후의 세계에 대한 무한한 기대, 영의 세계, 능력이 있을 것이라는 통공을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은 조상의 귀신에게 도 빌면 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데 세상을 만든 창조주의 능력은 어떤 힘일까요? 살아있는 사람끼리도 복을 빌지요. 복이라는 것에 대한 실체는 무엇일까요? 복을 빈다는 것은 어떤 것을 바라는 것일까요? 무병장수? 부귀영화? 부자가 되는 것? 가화만사성? 다 해당이 되겠지요. 살아서 복을 얻는 것을 자연종교라고 하고 죽은 다음에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을 계시종교라고 합니다. 설날에 복을 비는 행위는 다분히 자연종교에 속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살아있을 때의 복은 죽어서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요. 죽어서 받는 복은 비는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구원이라고 합니다. 살아서 필요한 복도 빌어야 하지만 그보다 죽은 다음의 영원한 복을 더 많이 생각해 보는 설날이었으면 합니다.
나는 조상에게 잘 해준 게 하나도 없으면서 죽은 후에도 달라고 매달리는 건 불효도 지독한 불효 아닌가? 만약 자네가 귀신이 되었는데 자손들이 그리 빈다면? 도깨비 방망이를 주겠는가? 더 노력하라고 하겠는가? 영양실조에 걸렸다면 몰라도 퍼주지는 않을 거 같네. 지혜롭고 이성적인 조상이라면 말여. 그래도 한번은 서로 돕자고 하겠지?
첫댓글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나는 조상에게 잘 해준 게 하나도 없으면서
죽은 후에도 달라고 매달리는 건
불효도 지독한 불효 아닌가?
만약 자네가 귀신이 되었는데
자손들이 그리 빈다면?
도깨비 방망이를 주겠는가?
더 노력하라고 하겠는가?
영양실조에 걸렸다면 몰라도
퍼주지는 않을 거 같네.
지혜롭고 이성적인 조상이라면 말여.
그래도 한번은 서로 돕자고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