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春)
비록 한글자 지만 듣기만 해도 가슴속에 뭔가 뭉클한 것이 치솟아 오른다. 오늘이 마치 춘분이다. 봄을 나눈다는 춘분!!!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나누는 것이다.
봄볕 또한 어디든지 나누어주는 따뜻함이 있다.
우선 봄 하면 3월을 떠오르고 3월에는 새 생명과 3.1절이 떠오른다.
봄은 세가지의 덕(德)을 지닌다고 한다.
첫째는 "생명(生明)"이요,
둘째는 "희망(希望)"이며,
세째는 "환희(歡喜)"이다.
봄은 첫째 생명의 계절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나고,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유명한 화가인 밀레와 고호는 "씨뿌리는 젊은이"를 그렸듯이 우리들 마음의 밭에 낭만의 씨를 뿌리고, 우리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를 뿌리고, 우리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리면 봄은 분명코 새 생명의 움을 트게 할 것이다.
둘째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옛사람들은 봄바람을 "혜풍(惠風)"이라 했고, 여름 바람은 "훈풍(薰風)"이라 했고, 가을바람은 "금풍(金風)"이라 했고, 겨울바람은 "삭풍(朔風)"이라고 했다.
봄은 우울의 날, 비애의 날, 절망의 날은 없어지고,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의 새싹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닌가!!!! 이는 희망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36년동안 얼어붙었던 대한민국에서 꾸준히 이어온 독립운동(3.1. 독립윤동 포함)은 언젠가는 꼭 독립이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애 서대문 형무소 그 춥고 비좁은 방에서 오로지 조국 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들,
특히 17번의 옥고를 치르고도 조국 독립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육사 선생은 오죽했으면 자신의 필명을 수형번호인 264번으로 하였을까?
역시 인종차별에 항거한 남아공의 낼슨 만델라 전 대통령 역시 27번의 옥고를 치르면서 인종차별 철폐라는 희망 하나로 버텼던 세월들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희망이 있었기에 결국 그 소원들은 성취되었던 것이다.
세째는 "환희(歡喜)"의 계절이다.
봄의 대지에는 분명히 녹색의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요! 창밖에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종달새가 지저귀고, 벌판에 시냇물이 흐르고, 숲속에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요!
오늘은 모든분 들이 춘분의 봄기운 듬뿍 가슴에 안고 즐겁고 행복한 오후 되시기 바라면서 청헌이 봄 인사 올립니다.
첫댓글 고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