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최고의 스타배우들+좋은 감독들이 손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익숙치 않은 옴니버스+홍보의 부재+어처구니 없는 몇몇 내용 등으로 최종 관객수가 10만명도 들지 못했던 비운의 영화. 제대로 된 홍보 및 프로모션은 커녕 예고편도 마치 한 편의 영화인것처럼 편집을 해놔서 예고편만 보고 갔다가 낚인 사람들도 여럿임. 글쓴이 본인도 중학생 때 친구들이랑 옴니버스 형식인지 모르고 보러 갔다가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1편 끝나고 술렁이던 관객석을 잊지 못함ㅎ 전부 다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욕설을 내뱉었음.
특히나 김지운 감독은 인류멸망보고서 전 장화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등 엄청나게 히트를 친 감독이었음. 그 당시 최고의 감독들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고 인류멸망보고서 보러 간 사람들 중 1할 정도는 이 감독 믿고 보러 갔다 해도 됨. (덕분에 블로그 후기나 리뷰 보면 김지운 감독에게 크게 실망했다는 얘기들이 많음)
이 영화가 참 신기한게 뭐냐면 네티즌들의 평점과 기자+평론가들의 평점이 상이하다는 것.
네티즌들은 대부분 1점을 줬다..ㅎ
반대로 기자평론가들의 평점은 그렇게 썩 나쁘진 않다. 오히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6.17점이 되게 적어보이는데 악마를 보았다가 6.8점 놈놈놈 7점인 걸 감안했을땐 그리 나쁜 평은 아님)
1. 천상의 피조물 <김강우 송영창 김규리 박해일>
박해일이 해탈의 경지에 이른 RU-4(인명스님)의 목소리 연기를 함.
스토리 -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미래. 천상사 가이드 로봇 RU-4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설법을 하는 경지에 이른다. 이를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제조사 UR은 해체를 결정하지만 그를 인명스님으로 부르며 숭배하는 승려들은 반대한다. 해체 직전, 일촉즉발의 순간, UR의 엔지니어 박도원(김강우)이 상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인명의 앞을 막아서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 인류멸망보고서
+ 개인적으로 퀄리티 있었던 영화. 대부분 네티즌 평점 중 높은 평점은 이 편 덕분에 점수 준다는 얘기가 많다. 일각에선 차라리 이 편을 조금 더 깊고 심도있게 한 편으로 다뤘으면 명작이 됐을거란 얘기도 함. 아무래도 영화의 러닝타임이 총 113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조금 후다닥 결말을 맺은 느낌이 강하다. 종교적인 느낌이 강하고 굉장히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편. 약간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심오한 얘기다.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 하십니까" 로봇의 명대사도 있다. 결말이 시사하는 바도 굉장히 크고 뭔가 끝나고도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작품.
2. 멋진 신세계 <류승범 고준희>
스토리 - 가족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홀로 남은 연구원 윤석우(류승범)는 소개팅 약속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지 않고 한번에 처리한 후 집을 나선다.킹카 (고준희), 맛있는 고기 요리, 즐거운 클럽. 온갖 유희 끝 그녀와의 달콤한 키스 현장을 덮친 고교생들을 괴력으로 응징한 석우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온다. 거리를 뒤덮은 좀비의 물결, 광우병도 조류독감도 아닌 괴 바이러스의 정체를 캐는 매스컴의 호들갑도 무색하게 서울의 거리는 멸망으로 치닫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 인류멸망보고서
+ 아직도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없는... 그냥 좀비 영화구나 싶었다. 아직도 결말이 왜 그런 식으로 끝났는지 이해가 안 감. 사실 이 편은 도저히 뭔 내용이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다. 근데 다시 봐도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좀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임팩트도 강렬함도 없었던 작품. 그걸 증명하듯이 리뷰에도 이 편의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온다ㅠㅠ
3. 해피 버스데이 <송새벽 배두나 진지희>
스토리 - 당구광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부셔버린 초등학생 박민서(진지희)는 정체불명의 사이트에 접속, 당구공을 주문한다. 하지만 2년 후 당구공 모양의 괴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고 임박한 멸망에 민서 가족은 오타쿠 삼촌(송새벽)이 설계한 지하 방공호로 대피한다. 그리고 7년 후, 엄청나게 밝은 광채에 홀려 민서(배두나)는 용감하게 지상으로 향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 인류멸망보고서
+평점 다 깎아먹은 주범이 아닐까 생각. 내용 자체도 어이가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임팩트는 쩔어서 나온 뒤 이 편 생각 밖에 안 난다. 차라리 순서를 해피 버스데이-멋진 신세계-천상의 피조물 순으로 했다면 아마 이 정도로 혹평을 받진 않았을 것 같다. 역시 배송은 당구공 배송이지ㅎ
참고로 인류멸망보고서는 네이버 N스토어에서 천원이면 볼 수 있음ㅎ 문제시 어떡하지? 빠르게 자삭
첫댓글 난 무서운이야기처럼 이런 옴니버스 좋아해서 재밌게 봄.. 근데 이런 영화 단점?이 한두개씩 꼭 희안한 내용이 끼워팔기처럼 있음..
여기 봉준호감독도 카메오로 나옴ㅋㅋㅋ
ㄹㅇㅋㅋㅋㅋ진짜 로봇 저 편이 진짜 명작이고 2번째는 걍 참고볼만 3은 존나...휴....1편 따로 만들어서 내줬으면 좋겠음
근데 천상의 피조물은 띵작임ㅠㅠㅠㅠ
인명스님편은 여러가지로 꽤 괜찮았는데 나머지도 시도는 좋았고 근데 망한거라니
ㄱㅆ 흥행면에서 망했다는 거야ㅠ 10만이면 들인 제작비나 배우감독 명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편이고 너무 안 나가서 1주만에 상영 접음...
옴니버스 형식은 그럼 단편으로 엮여있는데
그 단편들끼리는 내용의 연결고리거 전혀 없는 아예 다른 단편인거야?
ㄱㅆ 응응 주제만 같고 아예 앞뒤가 다 다른 형식이야 근데 가끔 연결되는 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긴 있어. 근데 이건 아니야ㅠ 아예 시기도 배경도 다 다른 얘기야... '인류 멸망'이라는 큰 틀만 같아
나도 괜찮게 봤는데 /^^;
난 재밌었다 옴니버스좋아하면 재밌게 볼듯
진짜 내가 본 영화 중에 제일 좃노잼이었어,,, 나 영화 웬만하면 다 재미있고 다 감동적인데 이건 진짜 극장에서 보고 나와서 어안이 벙벙하더라
첫번째 거랑 마지막 거는 기억도 제대로 안 나는데 두번째 거는 몇 년 지났는데도 자꾸 그 썩은 사과가 생각남ㅋㅋㅋㅋㅋ
ㅈㄴ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