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은 그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 임은숙
꽃잎이 흩날립니다
다시 꽃의 계절입니다
은은한 바람결에 묻어온 기억에
전혀 가슴이 뛰지 않습니다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이 허허로움이
정녕 나의 것이란 말입니까?
언제까지고 변함없을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같은 크기로
그대는 내 안에 자리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더불어 흐르는
어쩔 수 없는 마음은
내 것이면서도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해질녘 강변에서, 비 오는 거리에서
그대 이름 수백 번 불러보아도
모습만 희미하게 떠오를 뿐
예전의 사무침은 없었습니다
어느 사이 그리움은 허옇게 빛바래지고
세월은 영원의 맹세를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내 안에 수많은 생각들이 꽃처럼 피는데
그 중에 그대는 없습니다
꽃길 위에 널린 햇살에도
차분한 봄비소리에도
커피향기 가득한 下午의 나른함 속에도
그대는 없습니다
그대를 위해 흘린 나의 눈물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첫댓글
점심 먹고 내려주신 고운 향에 쉬여갑니다
한결같은 나눔 감사 드리며
오훗길도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차 한잔 드시면서
잠시라도 쉬어가세요
감사합니다.
배경을 지우니 보이더군요
다음에 또 장난을 치는 듯 합나다
컴을 잘 모르는 전
더 불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