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한동훈-부인-딸-장인 이름, 尹-김건희 패륜 비판..괴이, 수사하면 금방 다 나와"[국민맞수]
양부남 "한동훈 사람들 한 거면 여권 심각해질 것"
"尹 골프, 시기 부적절..거짓말까지, 도덕에 문제"
정미경 "어떻게 '한동훈' 이름 나왔는지..'간자' 생각"
"2년 6개월에 5번, 안 친 거나 마찬..뭐라도 해야"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익명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부인, 딸, 장인 등 한 대표 본인과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판, 비난하는 글이 수백 개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검찰 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 괴이한 일"이라며 "수사하면 금방 누가 썼는지 다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양부남 의원은 오늘(17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아주 아주 원색적으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가 됐어요. 아주 패륜적 글이라는 것이죠"라며 "논란을 끝내려면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해킹을 당해서 이렇게 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누군가가 동맹을 맺고 댓글부대처럼 했을 수도 있는데 참 괴이한 일이죠"라며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고발을 받아가지고 수사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양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그거를 수사를 실제로 할까요?"라고 묻자 양 의원은 "행안위 현안질의하면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장에게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더라고요"라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해서 저도 깜짝 놀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제 수사를 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누가 썼는지는 확인이 될 거 아닙니까?"라는 질문엔 "그렇죠. 누가 썼는지 나오죠"라며 "친윤 계통에서는 당무 감사를 해야 된다 그런 주장을 하고 있고 한동훈 쪽에서는 뭐 그런 거 가지고 굳이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있는가 이렇게 나가는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에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는데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이 확인될 수 있게 시스템이 고장 난 것을 두고 이게 이렇게 고장 날 수가 없는데 그래서 당내에서는 소위 음모론도 나오는 것 같아요"라는 진행자 언급엔 "그 내용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아주 패륜적으로 비판하고 그리고 한동훈 대표를 치켜세우는 그러한 내용들이 많다"며 "그래서 한동원 측이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수사를 해보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만약 한동훈 측에서 이런 걸 한 걸로 밝혀진다면 당에 심각한 내분이 생기겠죠"라고 양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검사 출신 정미경 전 국민의힘 의원은 "그거는 진짜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당 내부에 지금 있지 않아서 밖에서 볼 때 이게 뭐지. 뭐 그런 일이 생기나 이런 정도인데"라며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연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정 의원은 "아니 일단 잘 모르고요"라며 "무협지 같은 거 보면 늘 간자가 있잖아요. 간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 단어가 생각나고"라며 "뭐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못 드리는 거죠"라고 답했습니다.
"그게 도대체 어떤 식으로 해서 그걸(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을) 확인을 하고"라며 "제가 (당에) 있을 땐 그런 걸 못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최고위원을 두 번 했기 때문에 당의 시스템을 좀 아는데.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다"고 정 전 의원은 거듭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부남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 관련해선 "골프 친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시기와 해명 다 부적절하다. 무엇보다 트럼프 핑계 거짓말이 제일 큰 문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정미경 전 의원은 "2년 6개월 동안 5번 쳤으면 안 친 거나 마찬가지"라며 "아베는 트럼프에 금장 골프채까지 선물했는데 우리도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공방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