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에서 나오는 고려군 갑옷과 투구에 대해서..

[밀리터리]

천추태후에서 나오는 안흥진 전투에서의 고려군의 모습들입니다.. 에.. 한번 고증에 분석을 해본다면.. 정말 편안하게 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경우겠지만..정말 소위 말하는 x같이 따진다면.. 90%가 잘못이라고 할수 있는 갑옷이라고 갑옷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본적으로 천추태후에서도 고질적으로 한국대하드라마를 만든다는 KBS에서 고치지 못하는 버릇인.. 중국식 갑옷형태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덕화씨(강감찬역) 갑옷이나 최재성씨(강조역) 갑옷은.. 전형적인 중국형이죠.. 실제 역사로 제가 알기로는 고려시대의 찰갑은 조선시대의 갑옷처럼 두루마기 형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즉 포형(袍型) 갑옷이 대부분이라는거죠.

그런데 이놈의 KBS는.. 불멸의 이순신때 두석린갑을 제외하고 죄다 동환식 갑옷형태를 고집하니.. 하여간.. 볼때마가.. 짜증이 납니다. 대하드라마 맞는지 원.. 유일하게 포형갑옷을 보여준건 고대시대 이야기할때 SBS 연개소문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본인은 눈물이 앞을 가릅니다.

아무튼.. 고려시대 갑옷은 포형갑옷을 주축으로 드물게 동환식 갑옷과 쇄자갑이나 경번갑 같은 특이한 갑옷을 입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채시라씨(천추태후역)가 쇄자갑형태에 경번갑 형태를 보여주는 갑옷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경우 혼용된 모습을 보이거나 양당개 형태의 갑옷을 주로 입죠. 즉.. 허벌나게 문제 많은 갑옷고증입니다. 멋을 내기위한 조건이라면 포형갑옷으로도 할수 있다는 점이 있는데.. 굳이 주축을 대하사극이라면서 양당개형태의 동환식 갑옷 주축을 항시  고집하는 KBS의 태도.. 조상들 보기 부끄럽지 않으려는지..

김치양의 갑옷과 강조의 갑옷을 보면..(3/4번째 사진들) 몸통만 보호하는 형태의 갑옷입니다. 저게 고증에 맞는지 확실하게 아직까지는 제식에 맞는지 확인여부가 잘 되지 않으나.. 기본적으로 저런 형태의 갑옷은 백병전보다는 활을 쏘기위한 형태의 목적의 갑옷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투구의 경우..

투구의 경우 이덕화씨가 착용한 모습은 아마 이것에서 기초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일하게 그나마도 고증을 맞춘 투구라고 할까나요?? 사실 고려시대 투구는 고려초중기때 투구자체가 거의 없으니.. 사실 이야기하기 곤란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전쟁박물관에 가서 본것도 나오네요.. 전립형태의 투구도 말이죠. 일체형 혹은 분리형태의 투구를 사용하는 것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고증에 맞추어서 있되 전립형태의 투구를 좀 주축으로 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투구의 경우 기존의 것을 개량해서 갖춘 것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 들기도 합니다.

대략.. 앞으로 내년이후에나 나올 천추태후의 고려군의 모습을 한정적으로나마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이번에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따지는거 포기했습니다. 기획의도는 진취적인여성상 운운하던데.. 개인적으로 저에게 천추태후는 불륜에 미쳐서 자기 아들까지도 죽이려고 한.. 천하의 요녀중 한명이라는 생각밖에 안들긴 합니다. 드라마는 명백한 허구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스토리는 안따지고 복식등의 면에서나 고증따진다면 따지고 싶습니다.. 아주~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 바.람.의.나.라.덕에 더 말이죠. 볼때마다 중국풍이 더 강해지는 이 참담한 현실을 도데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겐지.. 정말 KBS 너희들이 한성별곡으로 사극의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방송사가 맞냔 말인가~어흑흑흑..

[김준수]

밀리터리님 글에 공감합니다. 아무리 상상력이 필요한 분야라 하더라도 최소한도의 고증은 필요한 법인데 대놓고 무시하는 처사는 좀 심하다 보이는군요. 갈수록 중국풍이 강해지는 현상이 그리 온당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무]

그나마 갑옷 고증은 SBS의 연개소문이 제일 잘 한 것 같습니다.

[현무]

일본에서는 몽고습래회사에 나오는 고려군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다시 재현해낸 그림이 있는데 그거 보면 투구의 모양이 정말 멋집니다. 근데 어째 일본이 우리보다 복원을 잘해 놨는지..하하..그리고 고려군의 모습은 석탑에 묘사된 모습으로 어느 정도 유추해 낼 수 있다고 하는데 KBS는 그런 노력보다는 그저 시청률을 위해서 저렇게 과도하게 판타지 스러운 모습으로 해버렸나 봅니다. 그 놈의 시청률이 뭔지

[고연무]

저 투구도 말이죠..몽고습래회사의 그림을 고증했다곤 하나 과연 저랬을까요..? 톱니바퀴식의 양철판..넘 판타지서양틱해보이는데...몽고습래회사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금속판이 아니라 깃털이나 털뭉치 장식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고연무]

밀리터리님 포형갑옷이 어떤건진 알겠는데 쇄자갑.경번갑,양당개 등등..어떤 식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수 있나요..? 궁금하군요. 그리고 사실 우리 갑옷보다 중국식 갑옷이 좀 멋지긴 한데 관복이나 의복등은 중화풍을 따라갔는데 갑옷은 왜 그러지 않았을까요...?

[밀리터리]

쇄자갑이나 경번갑은 하나같이 위 사진처럼 사슬로 연결되어서 만들어진 갑옷입니다. 실제는 온리 사슬형태죠 거의.. 양당개같은 동환식 갑옷은 위에 사진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보시면 될듯 합니다.

[고연무]

위에 현무님. 일본에 몽고습래회사를 재현한 그림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딜가면 볼수 있을까요? 무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