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늦은 후기를 좀 말씀드리자면 보는 동안 어깨가 좀 서늘했습니다. 김고은 배우가 대살굿을 하기 위해 들어서면서 어깨를 들썩들썩거리는게 너무 리얼해서... 그리고 여우의 아들 음양사 의 이야기는 기억저편에 숨어 있던 '아베노 세메이'를 떠올리게 만들었구요. 누가 이 영화를 좌파 및 반일영화라고 했던가요? 전혀 그렇지 않던데. 도리어 일본문화 친화적이기까지 하던데요? ㅎ 여기선 일본이 죽음을 대하는 기이한 점들을 꼬집기까지 한 듯 합니다. 어떻게 전쟁에서 사람의 목을 많이 베었다고 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을 듯합니다. 어쩌면 덜 배운 얼치기 샤먼 하나가 바다 건너 저 땅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죽여서 제물로 바치고 신으로 섬기게 하는 짓거리들을 하게 만들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전쟁에서 졌다고 셋푸쿠 하는 것도 기이하고) 혹자는 평하시길 끝부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하시던데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후반부에 나오는 화림의 굿장면이나 건설현장에서의 상덕의 모습은 '큰 교통사고의 후유증' 같아서 생각할 여운을 주었다는 생각입니다. 2편?
첫댓글 늦은 후기를 좀 말씀드리자면 보는 동안 어깨가 좀 서늘했습니다. 김고은 배우가 대살굿을 하기 위해 들어서면서 어깨를 들썩들썩거리는게 너무 리얼해서... 그리고 여우의 아들 음양사 의 이야기는 기억저편에 숨어 있던 '아베노 세메이'를 떠올리게 만들었구요. 누가 이 영화를 좌파 및 반일영화라고 했던가요? 전혀 그렇지 않던데. 도리어 일본문화 친화적이기까지 하던데요? ㅎ 여기선 일본이 죽음을 대하는 기이한 점들을 꼬집기까지 한 듯 합니다. 어떻게 전쟁에서 사람의 목을 많이 베었다고 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을 듯합니다. 어쩌면 덜 배운 얼치기 샤먼 하나가 바다 건너 저 땅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죽여서 제물로 바치고 신으로 섬기게 하는 짓거리들을 하게 만들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전쟁에서 졌다고 셋푸쿠 하는 것도 기이하고) 혹자는 평하시길 끝부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하시던데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후반부에 나오는 화림의 굿장면이나 건설현장에서의 상덕의 모습은 '큰 교통사고의 후유증' 같아서 생각할 여운을 주었다는 생각입니다. 2편?
저는 상덕 역을 맡았던 최민식씨를 보면서 그가 명량의 이순신 역을 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우리 땅에 쳐들어온 침략군을 끝까지 물리치겠다는 그 결기를 다른 영화에서 변주된 모습으로 보여준 것 같아 인상깊더라구요.
공감합니다. 그때는 이순신 장군 이었지만 이번엔 독립운동가 이자 반민특위 위원장인 김상덕 선생님으로 돌아오셨네요. 우리의 산인데 산군인 호랑이가 일제에 의해 없어지니 그 ’험한 것?‘이 겁도 없이 싸돌아 다닌 것이 아닌가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