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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
<214~215쪽/ 감사함으로 피어나는 행복>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알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는 행복을 느끼는 키워드가 감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다니? 듣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돌고 돌아 처음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 것이다. 그때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말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상대적인 잣대를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입니다.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항상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예고도 없는 상황이 벌어져 자신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저 역시 살아오면서 내 능력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 내가 원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힘들어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여러분에게 희망과 행복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길거리에서 초라한 호떡장사를 시작했을 때 나를 믿어주었던 아내와 가족 그리고 건강한 몸이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절대 좌절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런 마음을 가지면 자신에게 아직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219~220쪽/ 나눔, 사람을 보듬는 가장 따뜻한 수단>
어느 날 아내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오랫동안 기아에 허덕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영양식이 바로 죽이래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어요?”
아내는 나에게 늘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자극제와 같다. 아내의 말에 나는 ‘아, 이거구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렇다. 젊은 층을 위한 건강식으로 승부를 걸었던 죽, 그것이 바로 이 세상 가장 여린 사람들을 보듬는 가장 따뜻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아내는 지금까지 작은 죽 전문점으로 시작한 사업이 성공하고 세계로까지 뻗어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가 이런 일에 동참하고 나서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 생각해보면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동안 본사랑은 장애우나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본이 음식으로 성장했으니 음식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그 일을 기꺼운 마음으로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영역을 넓혀 본죽 제품을 북한 어린이나 아프리카 등지의 영양실조가 심해 음식을 주어도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보내, 본죽이 생명의 음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38~240쪽/ 에필로그>
많은 사람들이 처음 나의 생각을 두고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꿈일 뿐이라고 했을 때는 마음도 아팠다. 하지만 나는 가슴 아픈 실패의 경험을 안고 있었기에 빨리 성취하는 것의 위험함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더욱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포기하지 않고 간직한 꿈은 어느 날부터 서서히 현실에서 이뤄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죽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는 음식점을 운영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정직하게 기본을 지켜가자 고객들이 먼저 알아주었다.
내가 제시하는 방법으로는 절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본죽을 두고 프랜차이즈 업계의 전형과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과분한 평가도 듣게 되었다. 쉽지 않았던 과정들이 안겨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중략)
난 아직 ‘인생은 이런 것이다’라고 단언할 만큼 살진 않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볼 때 결국 인생이란 ‘나에게 주어진 일 중에 의미 없고 가치 없는 것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어려웠던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난 시절 신문사 광고국에서 영업을 했던 일, 외식업 컨설팅을 했던 일, 리어카에서 호떡을 팔았던 일,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지금까지 내가 즐겁게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도 내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과 사랑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업과 그 열매로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내 인생의 최종목표를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 만약 당신이 좌절의 순간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현 단계가 실패임을 인정하되 그것을 거름 삼아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의 맨 처음에 일러둔 솔가지 줍는 사내의 이야기처럼 당신에게 남은 긍정의 일면을 찾아보길 바란다.
책속으로<8~9쪽/ 프롤로그>
선택의 수많은 순간 속에서 내 삶의 기준은 항상 “편한 길보다 옳은 길을 택하라”라는 것이었다. 누구나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마음을 갖는 법.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매 순간의 선택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엇이 옳은 길이고 무엇이 나와 이 사업을 있게 한 많은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내 판단에 날을 세우려 애써왔다.
그것이 지금까지 나의 결정과 나의 삶을 있게 했고, 결국 정성들인 음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던 작은 꿈에서 그들의 삶까지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오직 나 혼자 잘살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 그런 것만을 꿈꿨다면 지금의 이 책을 내기에 내 자신이 부끄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흔한 성공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알지만 잊고 있었던, 혹은 눈감아버렸던 기본과 원칙. 그것이 개인의 삶을, 더 나아가 회사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나의 경험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 이를 통해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서 넘어져 낙심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원칙만 잃어버리지 않으면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오게 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27~28쪽/ 실패는 직시할수록 덜 아픈 법>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을 견뎌오며 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실패는 직시할수록 덜 아프다.”
세상에 아프지 않은 실패, 달콤한 실패는 없다. 싫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들이 생길 때마다, 맨바닥에 넘어져 생채기가 나듯 내 마음에는 상처가 생겼고 두 무릎에선 힘이 빠졌다. 하지만 그 실패를 조금이나마 덜 아프게 견뎌내려면 힘들어도 그 순간을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넋 놓고 주저앉아버렸거나 채권단을 피해 어디론가 숨어버렸다면 지금의 본죽, 아니 지금의 우리 가정이 있을 수나 있었겠는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 위해 나는 내 상처, 내 현실 앞에서 두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과 직원들에 대한 관리 차원의 문제 등에 마지막 온 힘을 쏟았다. 덕분에 채권단에게 멱살 한 번 잡히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서 도움이 되는 제안까지 받으며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혹시 지금 넘어져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 상처를 지금 당장 똑똑히 들여다보기 바란다. 두 눈이 찡그려지고 손을 갖다 대지 못할 만큼 아리지만 그 상처가 아물 때쯤이면 당신은 더 힘차게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넘어지면서 큰다는 말은 어린아이에게만이 아닌, 절망의 순간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104~105, 109쪽/ 첫 마음, 첫 원칙을 지키다>
장사에서는 처음 정한 원칙과 첫 마음가짐이 너무나 중요하다. 아니, 오히려 여기서 벗어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주위의 의견을 듣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신의 올바른 선택이 아닌, 그저 남의 의견에 줏대 없이 이끌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처음 본죽을 열었을 때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정말 맛있다. 장사 잘되겠다”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웬 죽 한 그릇이 이렇게 양이 많으냐?”는 말이었다.
사실 지금도 본죽을 처음 찾는 손님들 중에는 양을 좀 줄이고 가격을 낮추면 장사가 정말 잘되겠다며 조언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마음속에 소중히 담아두는 것으로 그쳤다. 손님들의 조언은 본죽의 애초 원칙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원칙을 지킨다고 한 것이 한낱 나의 고집은 아니었는지 자주 뒤돌아보곤 한다. 나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주위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내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건 고집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음식장사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고객에게 향해 있었으며 이것이 결코 나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맛있고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맞춤 죽’을 만들겠다는 나의 원칙. 이런 차원에서 볼 때, 나의 원칙과 첫 마음은 힘들지만 지켜내야 했던 중요한 부분이었다.
(중략)
어렵지만 지키기 힘든 수많은 원칙, 그것이 훗날 본죽을 본죽답게 만드는 바탕이 되었다. 지금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면, 가고자 했던 길에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면, 자신을 가장 자신답게 만드는 첫 원칙과 첫 마음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첫댓글 영관아 네가 다쓴거냐,, 아니면 퍼 와서 옮긴거냐,,,,
다 쓴거라면 대단 하다,,, 언제 이걸 쓰고 있냐 ???
검색하다가 좋아서 옮겨 왔다
그러면 그렇지,,,,,,옮겨 오면 몰라도 우리나이에
길게 글 쓰느라 신경 쓰면 몸에 안좋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