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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2 17:06:18 |
[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바이올린 연주자 박 씨(31)는 최근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연주가 질려서가 아니다. 참을 수 없는 통증 탓이다. 뒷목통증과 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특히 턱관절통증은 참기 어려울 지경이다. 평소에도 느껴지는 통증이지만, 연주를 할 때면 더욱 통증이 심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밥을 먹을 때 턱통증뿐만 아니라 하품을 하거나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벌리고 다물 때면 딱딱거리는 턱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연주는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준다. 그런데 정작 연주자들은 관객들이 알지 못하는 직업병에 시달리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 연주자들과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등을 연주하는 연주자·전공 학생들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직업병이 턱관절장애. 사례의 박 씨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 턱관절장애증상이다.
악관절이라고도 불리는 턱관절장애는 그 증상이 어깨와 뒷목의 근육통으로 번질 수 있으며 심각한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병증이 있다. 이는 턱관절이 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하며 두 뼈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사진제공=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
턱관절치료병원 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면 관련된 근육과 인대의 통증은 물론 입을 벌리고 닫는 기본적인 기능조차도 어려워지게 된다”며 “따라서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큰 고통을 안게 되며, 움직일 때마다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턱관절장애 원인은 ‘자세’… 턱관절장애치료로 안면교정 효과까지
특히 연주자들에게 턱관절장애가 나타나게 된 원인은 연주 자세에서 찾을 수 있다.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된다는 점이 특히 위험요소가 되는 것이다.
고개를 돌린 상태나 어깨의 균형이 맞지 않고,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연주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악기 연주자들을 경추와 척추가 휘어져 있고,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게 변하는 등 체형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각종 통증과 턱관절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안면비대칭 증상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는 비단 악기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서비스업이나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 학생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턱관절한의원 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측은 이러한 턱관절장애 치료는 경추를 교정하고 전신을 바로 하는 추나요법과 느슨해지고 벌어져 있는 관절을 무저항상태에서 원 위치로 모아주는 정함요법을 통해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나요법, 정함요법과 더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턱 근육을 바로잡는 동작침법, 약물요법,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족부교정기구,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턱관절을 비롯한 목, 어깨, 허리, 골반 등 하부관절이 늘어지고 틀어진 신체구조를 바로잡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턱관절 장애와 함께 체형의 불균형까지 해소할 수 있어 신체의 각종 통증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턱관절장애교정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에서도 약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한가지의 자세를 장시간 유지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 근육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며 평소 바른 자세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