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의 개인대출 제한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의 소매금융 전문회사들이 인터넷 대출 상품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ㆍ새마을금고ㆍ대부업체 등 소매전문 금융업체들이 개인 대출시장에서의 활로를 찾기 위해 인터넷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영ㆍ민국ㆍ영풍상호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은 10일부터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저축은행 공동으로 인터넷 대출 서비스인 `abc Loan'(www.abcloan.co.kr)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abc Loan은 서류나 대출업체의 방문, 보증 없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3개 저축은행이 개발한 CSS(고객평점 시스템)를 통해 대출한도ㆍ금리가 산출되는 대출상품이다. 여기서 산출된 대출조건에 고객이 동의하면 고객 통장에 대출금이 즉시 입금된다.
민국상호저축은행 조현각 팀장은 "은행 및 카드사의 개인대출 축소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개인들을 위해 편리하게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신용불량자가 아니면서도 신용대출이 어려운 급여생활자를 주대상으로 해, 최고한도 1000만원, 금리 연 14∼49%(취급수수료 3% 별도), 최장 5년까지 대출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새마을금고도 7일부터 최고 2000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주는 인터넷 전용 대출상품인 `새론대출'(www.kfcc.co.kr)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이율 12.5∼24%까지 고객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이 상품도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새마을금고 CSS를 통해 가능한 대출금 한도와 금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새론대출은 대출 승인을 받은 고객이 가까운 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대출받는 것이 abc Loan과는 다르다. 이 밖에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경우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인터넷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매금융기관의 인터넷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