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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2018.1.4~3.4 밀라노 글...
1/8/18 뒤 늦게 배를 타다. 이번 세계일주 유람선은 나에겐 두번째이다. 1월4일 LA 에서 배를 타고 알게 된것은 최신으로 지은 유람선의 처녀출항에 참가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모든게 깨끗했고 , 디자인도 첨단이라 나는 새삼 ‘내가 처녀항해’의 배엔 처음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았다. 줄은 서서 Check-in 하던 지난번과 달리 아주 쾌적하게 일대일로 안락의자에 앉아서 여권과 크레딧 카드를 등록 하고 방으로 가게 되었다. 모든게 상쾌하고 쾌적했다. 놀란사실은 모든 주류가 포함되어 있어 놀랐다.
늘 주류는 따로 돈을 지불하게 되어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모든 세탁도 마찬가지라 한다. 내가 돈을 지불한게 아니고 초대받아 탄것이라 자세히는 나도 몰랐던 사실이다.
인터냇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고 놀랄일이다. 이런 여행은 난 들어 보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무진장 마실수 있으니 .... 실은 지난번 세계일주에서 우연히 만난 BB 라는 독일계 미국인 여성? 과 우연히 친하게 되어 ,와인 친구가 되고 , 가까워 져 이듬해 작년에 인천을 또 오게 된 BB 를 인천까지 가 서울을 구경시킨게 계기가 되어 , 나를 세계일주에 초대하게 된것이 그 계기이다. 당시엔 74살로 알았으나 이번에 와서 78세라는걸 알게 된, 아주 건강한 여인이다. 그녀는 3년전 남편이 타계하여 2년전 세계일주를 혼자 하게 되고 , 나는 70을 맞아 홀로 지내고 싶어 유람선을 탔는데 만나게 된것이다.
배는 약 930명인 승객 정원이다. 약간 작은 배축에 들어가지만 그래도 모든게 최고급인 배이다. 배이름은 Viking Sun , 처녀항해에 탄 이배는 모든게 최신, 깨끗하기 하다. 승무원도 친절하기 그지 없다. 그동안 내가 타본 유람선 중에 말이다. 중앙 복도의 커다란 스크린도 인상적이다. 보통 아름다운 사진이나 작품들이 번갈아 전시 된다. LED Screen은 싸이즈로 그리고 선명도로 압도 했다. 어제 낮엔 극장에서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대해서 지리학교수로 부터 강연을 들었고, 오늘은 우리가 가는 남 태평양 역사에 대해 강연이 있었는데 아주 난 만족해 했다.
이들은 5000년전 대만, 솔로몬제도, 호주로 부터 항해가 시작이 되어 최근엔 900년경 뉴질랜드에 정착한 마오리 족이 타이티 하와이제도까지 항해를 해 살게 된것이다. 그리고는 마젤란 쿡등 수많은 식민지 시대의 소위 정복이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른 것이다.특히 대만으로 부터도 5000년전 항해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음식은 신선하고 좋았다. 어제 밤 선장이 초대한 특별 만찬을 샐러드가 하나도 없어 실망했지만 그런대로 꼬리뼈 국이 나와 맛있게 먹었는데 그저 그랬다. ㅎㅎ 하지만 늘 가는 부페 식당은 음식이 다양해 아무 부족함이 없었다. 나를 초대해 준 BB 와 와인을 각자 한병이 넘게 매일 마셔, 다음날 아침 힘들어 했지만 , 다행히 얼굴 붉히는 일이 없이 즐겁게 지낸것이 다행이라 생각 되어 또한 좋았다. 특히나 아침에 운동실에가 스트레칭을 한시간 가까이 할때 나는 행복감까지 맛 보았다.무슨 일인지 매일 바빴던 내가,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니 너무 좋았다. 마루바닥에 까는 매트도 새것이고 싸구려가 아니어서 더 더욱 좋았다. 승객 대부분은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거동이 불편하게 보이는 노인이 적잖이 많았다. 그래서 아직 내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LA ,San Pedro 항을 출발한 바이킹은 다음날 부터 흐리어 3일 동안 매일 구름낀 날씨를 보여 주었다. 그러고 보니 엘에이에 비가 온다 한다. 산 불 때문에 걱정이던 캘리포니아가 이제는 비가 내려 산사태를 걱정하고 있다고 뉴스에 나온다. ㅎㅎ 이상하게 요즘 걱정거리가 끝이 없는 캘리포니아 다. 타고 나자 마자 와인도 와인 이지만 앞으로 2주간의 투어 일정 잡기에 바빴다. 별다른 선택없이 Fiji 섬에서 스노클을 선택한게 좀 다른 선택이고 중간에 4*4 찝차로 내륙을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자리가 차, 기권할수 밖에 없었다. 실은 이배는 지난 해 12월15일에 마이애미를 출발한 것이다. 나는 서울에 몇가지 일정이 있어 30일 인천을 출발해 년말을 가까스로 아들과 지내고 친구들과 한번 저녁을 하고 1월4일 LA 항에서 뒤 늦게 타게 된것이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게 되었다. 대신 그냥 배에서 권하는 투어만 BB 와 하기로 했다. 특별한 투어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투어 이지만 나는 불만이 없다. 지난번 여행에 남태평양이 어떤 곳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단지 며칠후 닿게 되는 타히티 를 30여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것이다. 지난번엔 보라 보라섬을 못갔는데 이번에 가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사진으로 볼때 아주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어제도 운동실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느낀것은 새삼 ‘ 세계일주 유람선여행’ 은 매력적 이구나! 이다. 1/11 배를 타고 엘에이 출발 부터 계속되던 구름낀 날씨가 오늘 활짝 개였다.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 2층 Deck 을 걷는 내내 기분이 상쾌 해 발걸음이 가벼웠다.또한 타자 마자 부터 마셔대온 와인도 어제는 반병으로 줄였더니 , 힘들었던 아침이 오늘 상쾌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깨끗한 기분을 갖지 못했지만 , 그동안 힘들었던 오전이 달라진 것이다. 역시 술은 적당해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 가득했다. 그러나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도 아침이면 깨자 마자 샤워를 하고 1층의 GYM 에 가 Pyramid 이라 내가 부르는 흙으로 빚은 피라밋 같이 생긴 반 원추를 허리뼈의 4,5 번 주위를 시작해 척추밑에 대고 있다가 보면 아프기도 하지만 신기하게 내 무릎 아픈 증상이 사라져 걷기를 30년 한 내가 걷기를 계속하게 된것이다. 약 45분 내지 한시간을 스트레치 하고 2층에 마련 된 배 를 한바퀴 도는 코스를 40분 가량 하고 나면 하루가 시작 되었다. 그런데 오늘 부터는 자전거 타기와 간단한 근육운동을 시작했다.시작이 반 이다. 이 배는 Internet 스피드가 느리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유람선 보다 느린것은 아니다. 내가 인터냇으로 즐겨 보는 Netflix 를 볼수는 없다. 하지만 google News , Naver 를 훑는 것은 크게 지장이 없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만 10초 가량 늦게 보게 되는것이다. 늘 한달에 100불 정도 내고 하루에 일정한 시간만 해야만 했던 지난번 과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다. 어느때는 불통인 적도 많다. 배에서는 거의 매일 강의를 2층 극장에서 들을수 있다. 항해만 하는 이번 일주일은 시간 보내기도, 다가오는 기항지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들을수 있어 얼마나 요긴 한지 모른다. 이번에 남태평양을 향하면서 태평양의 지리, 생태계 , 또한 그동안 바스코 다가마 이후의 태평양을 항해한 마젤란 쿡 등등의 탐험을 강의를 통해 들으면 잊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고 최근의 발견에 놀란적이 많다. 특히나 최초의 이민자가 이곳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 뉴질랜드 하와이 타히티 등등 ] 를 대만에서 출발 했다는 이야기에 적잖이 놀랐다. 근 5천년 전에 뉴기니 호주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먼 길의 배를 띄었다는 사실은 이 번에 처음 들었다. 아마도 최근 발견된 사실일 임이 틀림 없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이 바이킹 선 이라는 배에 대해서 2019년 내년도 항해 안내 책자가 방안으로 배달되어 자세히 배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바이킹 썬 은 2019 년 안내책자를 보니 인터냇 청소 빨래 주류 그리고 매 기항지 마다 하나의 투어의 비용이 미리 예약한 사람들에게 무료라는 정책을 갖고 있었다. 그런 배를 처음 본 내가 의아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요약된 각 방의 요금과 내용이 정리가 된 안내 책자의 소개이다. 이 배는 내달 2/28 일까지 지불하는 고객에게 써비스 하는것이다. 즉 일년전이다. 마이애미에서 1월 3일 출발해 120 일 동안 항해를 해 런던에 도착하는 이배의 경비는 제일 싼 것이 50000 만불이고 제일 비싼 방은 150000 불이 인것이다. 물론 이는 한사람의 가격이니 혼자 가거나 둘이 가거나 마찬가지로 100000만불 이거나 30만불이 되는것이다. 혼자 타려면 두사람 가격을 받는다. 10만불 이니 얼추 1억 2천 만원이 비용이 되고 그 다음 개인 지출은 따로 준비 해야 한다. 제일 비싼 방은 3억 5천 만원이 든다. 지난번에 안 사실이지만 세계일주 유람선을 매년 타는 사람이 의외로 적지않게 많다는 사실이다. 나도 이번 여행에 지난번 여행에 만난 사람을 몇 명 만났으니 말이다. 이 정도로 세계 일주 유람선의 가격소개는 그친다. 다른 배의 사정은 난 잘 모른다. 하지만 부지런히 인터냇을 두드리면 알게 될 것이다. 그동안 4일날 부터 12일 까지 8일 동안 배에 있다가 내일은 첫 기항지인 Marquesas Island 에 도착한다. 프랑스 령 폴리네시아 이다. 마키즈 섬 날씨는 쾌청, 공기는 적도 근처라 포근하게 느껴 졌다. 둥그런 만으로 둘러싸인 섬은 가운데에 보기좋은 요트 들이 정박하고 있어, 그림같은 느낌을 주었다. 커다란 배가 정박할수 있는 곳이 없어 우린 Tender 라 불리우는 작은 배로 섬에 내렸다. 내리는 부두에 타히티 원주민들이 나와 여자들은 매우 커다란 소리를 내고 춤을 추며 , 문신을 전신에 한 남자는 커다란 고동을 불며 요란한 환영을 했다. 하늘엔 구름이 멋지게 떠 있고 햇빛은 적도라 그런지 나의 피부를 찌르는듯 파고 들어 새삼 크림을 바르고 나오길 잘 했다하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느끼지 못할 강렬한 햇빛 이었고 강렬함에 피부가 익는듯한 느낌을 받아, 아마도 어마어마한 양의 자외선이 닿는 느낌을 받았다. 천천히 해안선을 따라 걸었다.아무리 보아도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것은 아닌듯 보여 그냥 둥근 해안선을 따라 끝까지 걸어 보기로 하고 부지런히 강렬한 적도밑 햇빛속을 걸어 나갔다. 벌써 돌아 오는 사람이 있어 뭐가 있느냐 했더니 끝에 작은 상점과 뮤지움이 있다고 한다. 20여분을 걸으니 가운데 교회가 나온다. 해서 교회에 들어서 구경을 하는데 밖에서 요란한 빗소리가 들리었다. 이른바 스콜 인셈이다. 커다란 교회 내부는 벽 윗부분이 유리창이 없이 뚫려 있어 이 곳이 조용하고 별다른 모기 같은 것이 없다고 느껴 졌다. 소낙비는 상당히 커다란 소리를 내어 알맞은 시간에 들어 온것을 다행이라 느낄 정도 였다. 오랫만에 보는 장대비 여서 오히려 시원하기 조차 했다. 약 15분후 소낙비 - 스콜 - 은 그치고 또다시 태양이 작렬했다. 8일만에 밟는 육지라 신선한 느낌이 들어 가볍게 다시 가던길을 부지런히 걸었다. 가는 동안 길거리에 민속품같은 목기 목거리 등을 진열한 곳을 지나니 바로 예쁜 타이티 여자들이 머리에 꽃을 두르고 있는데 젊고 아름답기 그지 없어 사진을 하나 찍었더니 웃어주기 까지 한다. 15분 정도를 부지런히 걸으니 머리에선 땀이 배기 시작하고 이윽고 모자를 잠시 벗어 다시 쓰는데 멀리 뮤지움 같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배가 내린 곳은 해안선의 시작이었고 이제 거의 커다란 반원을 그리는 마지막 부분에 도착 한 것이다. 바로 길가에 지붕밑에 테이불이 놓여 있고 거의 모든 좌석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어 우리도 들어가 맥주를 조금은 커다란 병을 두개 사고 나무 그늘 밑에 준비된 테이불에 자리 잡고 시원한 맥주를 꿀꺽 꿀꺽 마시었다. 꽤 먼 길을 걸어와 맥주맛은 그만이었다. 얼마 안되어 , 두병을 더 시키고 12시가 넘었길래 생선을 하나 주문해 나누어 먹기로 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갖다준 칩은 맛있기 그지 없었다. 두가지 색갈이었는데 물어보니 타로 뿌리와 브레드 후룻 이라 한다. 맛있게 먹어 음식이 나왔을때는 조금 더 달라 해서 먹기까지 했다. 맥주 안주로는 그만이었고 나는 느긋히 좋았다. 두 병째 마시는 동안 이미 빈속이라 취기가 올랐다. 그래서 나는 짧은 나이키 쇼츠 를 입은지라 그냥 바다에 들어 가 보기로 했다. 적도 바로 밑 남 태평양이니 필시 따스하리라 느껴서 들어 갔는데 생각이 맞아 바닷물은 포근하기 조차 했다. 신고간 운동화와 셔츠는 바닷가 물가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 걸쳐 두었다. 파도는 의외로 세고 모래 바닥은 조금 만 들어가도 돌 투성이라 수영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 나즈막한 물가에 그대로 주저 앉아 물속에 있다가 파도가 밀려 오면 물속에서 일어 나기를 반복 하니 술기운도 많이 가시기 시작했다. 그런대로 남태평양 바다의 포근함을 즐긴 셈이었다. 같이 간 비비도 반바지 입을채 물속에 따라 들어왔는데 조금 후에 나가 버리고, 나는 한참을 있다가 나와서, 바닷가 모래위를 걸었다. 조금 가니 할아버지와 손자인듯한 두사람이 물가에 서성대고 있다.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다시 돌아와 신발과 옷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가 발을 씻고 잠시 말린후 뮤지움은 그저 그럴것 같아 천천히 걸어 돌아가기 시작 했다. 오랫만에 배 속에서만 있다가 걸으니, 몸도 마음도 상쾌 해졌다. 가다가 보니 멀리 우리가 타고온 배가 멋지게, 둥근 만 한가운데 떠있는 풍경을 아이폰 카메라에 담았다. 이 배는 여기서 5시에 다음 기항지인 Papeete 으로 서서히 출발 했다. 이르게 출발하는것을 보니 갈길이 멀구나 했다. 다음날은 배에서만 있는 날이기 때문이고 그다음날 저녁 6시에 도착하니 이틀간 가는 길이구나 했다. -- Jang Hee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