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가셨습니다
따스한 봄빛 햇살을 타고
님은 떠나셨습니다
그토록 다정했든
간식의 따스한 정 남겨놓고
잔잔히 피어나던 미소만 남겨놓고
님은 먼저 떠나셨습니다
푸른 산을 오를 때마다
듬직한 모습을 보며 힘을 냈고
저전거를 타면서도
늘 앞에서 바람을 막아줬든
심형의 그 뒷모습
애인의 품을 그리워하듯
언제까지나 그 모습 그 마음
잊지 못할 것입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푸른MTB 시인 김윤수 드림.
2년여만인 2010년 산미인 1차 백두대간종주완주.(지라산에서 설악 진부령까지)
운명의 장난인가 진정한 산꾼 두분이 이렇게 함께 있을 줄이야....이웃에 함께 있으니 벗하며 지내소서
산미인2차 백두대간 남진종주를 하다 투병을 하게되어 마지막구간을 홀로
산행을 하며 대망의 백두대간 왕복종주를 하였습니다.(2014.926~27)
동료들과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그리운 심형 !
산인들에게 "심기만"이라는 이름보다도
"산똘뱅이"란 이름이 더 알려졌고
어느 명산을 가더라도
산똘뱅이란 리본이 지금도 나부끼고 있는데
어이하여 일찍 떠나셨나요
사진을 정리하는 어젯밤에는
산똘뱅이님과 함께한 시간의 기억이
새록 새록 생각 났습니다
비가 쏟아지듯 내리는 새벽4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을 의지하며
미시령에서 출발하여
황철봉 너덜지대를 지나고,
한계령까지 18시간의 산행을 하는 악천후 속에서
장비도 갖추지 않은 등산객을 만났을 때
그들을 도우며 함께 산행했던 일
투병 기간 중 임에도
강한 정신력으로 미쳐 끝내지 못한
9정맥을 완주하여
그 강한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든 일.
언제까지나
곁에서 함께할 것 같았든 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단 말입니까
푸른산악회, 산미인에서는
수 많은 산을 오르내리며
회원들의 길잡이가 되었고
카메라로 추억을 담아 늘 함께 공유하며
맏형 노릇을 했지요
mtb동호회에서는
벌재고개, 해미읍성, 안면도 등 수많은 곳을 함께 달렸고
벗꽃이 만개한 섬진강변을 지나
3km의 헤어핀 사성암을 선두로 오르는
인내심과 강한 체력의 소유자였는데.
심형!
이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왜? 홀로 먼저 가신단 말입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한 지난 세월이,가슴에서 울며
몸부림칩니다
부디 그곳에 가셔서는
아프지 말고 마음 편이 훨훨 나시며
좋아하든 산행 마음껏 하시고
산을 내려 보며 편안히 영면 하소서.
당신과 함께한 추억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의 십년 우정을 생각하며 이 글을 바칩니다.
2019년4월19일 정해구 씀.
아래의 사진들은 1차백두대간 산행 일부의 모습을 순서없이 올렸습니다.
미시령에서 진부령 마지막구간. 멀리 지나온 신선봉
부부가 언제나 함께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몸을 가누지 못할 비바람이 몰아쳐도 행복했든 그 모습들....함백산에서.
수없이 흘렸든 이 땀방울들.....
수많은 야간산행, 이런 여명의 모습에 우리 모두 행복 했습니다.
위험구간에서는 항상 이렇게 솔선수범 했습니다.
희양산을 바라보며
이 추억을 잊지 못하여 자전거로도 넘었든 벌재고개
물기어린 초록의 풍경에 빠져드는 이른 새벽의 상쾌함이란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행복 입니다.
선자령
5월의 소백 철쭉
저 멀리 북녁을 바라보며 백두까지의 종주를 약속 했는데.....
가장 위험했든 대야산 직벽코스가 생각나고......
소백 철쭉 입니다
비탐지역인 황장산 우중산행, 그 너머로 벌재를 숨박꼭질 처럼 몰래 지나고.....
가장 난코스 청옥 두타
아래 사진부터는 산악회에서 수많은 산행 중 일부 사진 입니다.
십년 전, 우리들의 인연은 대둔산 월성봉에서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위 아래 사진은 조합연합 산행때 입니다.익살스런 진호 친구가 그리워 지네요...
위 아래 사진, 천리포수목원
영동 갈기산 우중산행
해남 두륜산
가야산 만물상
거제 망산
남덕유산
오대산
달마산
황매산
여유로웠든 변산마실길
빗속 이었지만 너무 즐거웠든 괴산 칠보산 우중산행
설악에서.....
학암포트레킹
설악 흘림골~주전골
영광 불갑산
장흥 천관산
봉화 청량산의 가을
고흥 팔영산
관악산
부산 금정산
강진 월각산 문필봉. 저 꼭대기에 둘이서 올랐습니다.
지리 삼신봉
불일폭포
가리왕산의 원시림을 가다...
속리산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상주 백악산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정선 백운산
아래 사진은 정맥종주 일부 사진 입니다.
금강종주
금남정맥
금북정맥종주 마지막구간을 시작 합니다.
투병기간중, 마지막 남은 1대간9정맥종주 중 안흥진항에 그 맥을 다한 금북정맥종주를
끝으로 대망의 1대간9정맥종주의 위업을 달성 하였습니다.
그 동안 저를 비롯하여 만복대 김만복님, 하늘금 이승호님,중식형님,종진아우님이 수고하여 주시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산우님들이 축하하여 주었습니다.
낙남정맥
낙동정맥 마지막구간, 부산 구덕산을 넘어 몰운대에서 그 대단원의 맥이 다합니다.
강원 태백에서 출발 이곳까지 긴 산줄기가 바다로 스며듭니다.
한남정맥
보문산 시루봉
한북정맥이 끝나고.....
호남정맥 마지막구간
외망포구
MTB라이딩의 추억
단양~벌재~예천
옛 철로였든 이끼터널
안동부용대~삼강주막~회룡포
하회마을
서산용현계곡~해미읍성
금북정맥중주시 지나갔든 가야산~일락산 경계 입니다
엊그제 같습니다.그냥 즐거웠든.......
개심사 업힐에 온 힘을 다하고.....
기만님의 진정한 친구 제철님
천년의 미소 마애여래삼존상 앞에서
고군산열도
뒤에 대장봉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이런 호사를 그곳에서도 누리소서.....
안면도라이딩(몽산포~영목항)
꽃게다리
꽃지해수욕장 할미 할아비바위 앞에서....
증평 좌구산임도
첫댓글
심형!
이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왜? 홀로 먼저 가신단 말입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한 지난 세월이,가슴에서 울며
몸부림칩니다.
위 글을 보며
나도모르게 눈물이 고입니다.
살아 생전에 부부가 함께하며 산행을 즐겼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나쁜 사람.
어이 이 깊은 사랑을 남겨 두고 그리 무정히 가셨나요. 생각만 해도 두 분의 사랑에 저 밝은 웃음에 가슴이 메어집니다.
부디, 저 하늘나라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살피시고 우리 동호회 회원들 많이 보살펴 주시옵소서. 마음 속으로 늘 존경했던 심기만 형! 편히 쉬시옵소서.
윤슬님,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사진 정리하는 내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일림산 님,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사진을 이렇게 세세한 설명과 함께 올리셨다는 것은, 평소에 심기만 님은 물론, 우리 회원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해구님,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멋진 날이 되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중한 추억 간직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1대간 9정맥 아니 대한민국 산야구석구석에 남긴 수많은 발자취와 흘린 땀방울이 님의 체취와 향기되어 스쳐갑니다.
사진을 보면서 함께한 지난 시간이 잔영처럼 머리를 스쳐갑니다.
강한 의지와 투지력으로 충분히 극복하시리라 믿었는데 이렇게 허망히 가시다니 너무도 애통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옵고 세상 모든산을 훨훨 날아 두루 다니시며 못다한 산행 마음껏 하시옵기를 바라오며 영면에 드시옵소서 ~~~
기만 형님과 함께한 마지막 산행이 지리산둘레길 4구간 이었네요!
형님 부디 편안한 곳에서 영면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