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영원히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상에는 영원히 사는 동물이 있다. 민물에 사는 플라나리아다. 아마도 그 다음은 우리 인간이 될 것이다. 생자필멸이라,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는 유전자를 끝없이 복제할 뿐만 아니라 노화를 극복해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노팅엄대학 연구팀은 플라나리아를 반으로 잘라도 머리가 다시 자라고 심지어 머리에 새로운 뇌가 생기는 사실을 응용해서 플라나리아 한 마리를 수만 마리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자웅동체인 플라나리아를 유성 생식군과 무성 생식군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두 개체 모두를 죽지 않게 하는 효소를 끝없이 생성해서 근육과 피부 내장 뇌를 재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노화를 늦추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의 미래학자 겸 물리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이 되면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예언했다. 커즈와일의 예언은 지금까지 80퍼센트가 적중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노화예방 의학자인 론 글라츠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텔로미어(telomere)의 축소를 방지하거나 재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손상된 피부를 적극적으로 재생시켜 노화된 세포의 축적을 막음으로써 인간이 1000살까지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영국의 노년의학 전문가인 오브리 더 그레이는 노화예방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수명이 연장되다가 인간이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2002년 삼성전자 황창규 전 사장이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성장한다’는 이론을 발표하였다. 실제로 그는 그 이론을 증명하였으며 그의 법칙은 인정받아 ‘황의법칙’으로 통하였다. 그의 법칙으로 보면 정보기술은 10년 후면 1000배, 20년 후면 100만 배로 성장할 수 있다. 생명공학이나 의학기술도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정하고 있다.
물론 '황의법칙'은 5년 후에 깨졌지만 현재의 과학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10년을 전후해서 줄기세포 치료법과 생체공학 이식술, 복제장기 등의 치료법이 현실화 될 것이며 유전체학이 발전하여 우리의 유전적 구조를 더 명확하게 알게 되며, 개인별 맞춤처방에 따라 질병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예방하는 정밀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다.
20년 후엔 나노기술이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 생활양상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나노기술을 활용해서 어떻게 물체의 원자를 하나씩 조작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때에는 미세한 나노봇들이 우리의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원래의 세포나 조직기능보다도 훨씬 더 정밀하고 확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가상의 신체에 정보처리과정을 완전히 재프로그래밍해서 결함을 제거할 수단이 확보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장수명보다 수십 년 더 오래 살기 위해 유전자를 바꿔 넣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 다음엔 엄청난 나노기술혁명을 통해 수많은 미세한 기계(나노봇)가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노화를 막을 것이다.
그러고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계지능이 출현해서 인간과 결합하는 사이보그(cyborg 인체의 상당부분이 기계)시대가 도래하여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얼핏 보면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하지만 허황된 주장만은 아니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의학기술은 현재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엘빈 토플러를 비롯한 미래학자들도 이 영생의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자료 제공 = 덕산한의원 서정계 원장 seoj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