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릿지 파크웨이는 미동부 애팔래치아 산맥의 일부인 블루릿지 산맥에 개설되어 있는 드라이브 전용 도로입니다. 버지니아주 웨인즈보로(Waynesboro) 마을에서 시작해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 국립공원의 오코나루프티 방문자 센터 근처까지 이어집니다.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아버지 피터 제퍼슨이 지난 1749년 처음으로 이 길을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포장은 1935년부터 시작해서 1976년까지 총 52년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전 구간이 블루릿지 산맥의 중턱이나 정상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블루릿지 파크웨이는 인터넷이 되지 않고, 인근에 도로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지역을 입력하여 운전하면 블루릿지 파크웨이가 아닌 인근도로로 안내하기 때문에 무용지물입니다. 반드시 사전에 GPS에 트랙을 저장해서 가야 온전하게 파크웨이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블루릿지 파크웨이는 장장 469마일(755킬로미터)에 달하는 미국에서 제일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뽑힌 길입니다. 저는 이 길의 남쪽 입구에서 3박 4일 동안 캠핑카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이동 순서에 따라 설명을 하겠습니다. 이동하면서 사설 캠프그라운드 2박, 공원 캠프그라운드 1박을 했습니다.
남쪽 입구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체로키에서 테네시주로 넘어가는 441번 국도 중간에서 시작을 합니다.

블루릿지 파크웨이는 국립공원입니다. 연중 개방하고 있으나 눈이나 도로 결빙으로 폐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실시간 도로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도로는 입장료가 없으며, 속도 제한은 45마일입니다. 쾌적한 드라이브를 위해 상업용 차량은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승용차, 픽업 트럭, 캠핑카들만 다닙니다. 주의할 점은 주유소가 한 곳도 없습니다. 출발 전에 무조건 기름을 가득 채워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저도 중간에 기름이 떨어져 파크웨이 중간에서 빠져나와 인근 마을에서 주유를 했는데 내려가는 길도 위험할 뿐더러 거리도 멀고 기름값도 비싸서 고생을 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북부에 있는 애쉬빌에는 파크웨이 국립공원 본부와 방문자 안내센터가 있습니다. 도로 상에는 이외에도 많은 방문자 센터가 있지만 비수기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방문객 안내센터 벽에는 파크웨이 전체 지도가 걸려 있습니다. 미리 사진을 찍고 시작하면 중간에 확인하기 편리합니다.


방문자 안내 센터를 지나 1시간 쯤 운전하다 길가에서 새끼를 돌보는 흑곰을 만났습니다. 차량이 많지 않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동물이 갑자기 출몰할 수 있습니다.

크레지 가든 트레일을 걸어 정상에서 바라 본 블루릿지 파크웨이 모습입니다.

블루릿지 파그웨이에는 26개 터널, 176개 다리가 있고 91개의 역사적 건물과 무려 382개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광산 박물관은 조그마한 규모입니다. 이 지역의 광물은 물론 다양한 광물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한 번 들러볼만 합니다.

린빌 폭포입니다. 방문자 안내센터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폭포로 인정받고 있으나 그저 그럽습니다.

파크웨이에는 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프그라운드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전기, 물, 오배수 배출 시설이 있는 곳도 있고 전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율리안 프라이스 주립공원 캠프그라운드로 10달러에 이용했으나 전기도 없어 추위도 떨고 수도 시설이 얼어 호수 물을 길어 세면을 했습니다.


과거에 물건을 사고팔던 교역소입니다.

애팔래치아 지역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는 음악 센터입니다. 비수기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블루릿지 파크웨이에서 가장 이름난 마비 밀(Marby Mill)입니다. 이 곳을 개척한 사람들이 이용하던 물레방아입니다.

멋진 롯지가 있는 오터스 피크 지역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제가 운행할 때는 약 50마일이 산사태로 폐쇄되어 우회를 해야 했습니다. 다음 날은 하루 종종일 안개가 끼어 사진은 커녕 운전하기에도 힘이 들었습니다.


파크웨이 북쪽 시발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험프백 락 방문객 안내 센터입니다. 농업박물관도 겸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0마일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이 표지판에서 300미터 쯤 가면 파크웨이 시발점입니다. 3박 4일 동안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파크웨이는 시발점에서 세넌도어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150마일의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 곳도 주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루릿지 파크웨이에는 민가나 마을이 거의 보이지 않고 상점은 전혀 없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물과 음식 등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산 정상부나 중턱을 지나기 때문에 고도가 높아 날씨가 수시로 변하고, 곡선 도로와 급경사 부분이 많아 운전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블루릿지_파크웨이.kml
이 곳을 여행하실 회원님은 관리자님께 첨부파일에 담은 kml파일을 트랙으로 변경을 부탁해서 사전에 GPS에 저장하기 바랍니다.
<참고 1> 블루릿지 파크웨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프그라운드 목록(거리는 북부 0마일 기점 기준)
1. Otter Creek : 61마일 지점
2. Peaks of Otter : 86마일 지점
3. Rocky Knob : 167마일 지점
4. Doughton Park : 241마일 지점
5. Julian Price Memorial Park : 297마일 지점
6. Linville Park : 316마일 지점
7. Crabtree Falls : 340마일 지점
8. Mt. Pisgah : 408마일 지점
<참고 2> 블루릿지 파크웨이 명소(거리는 북부 0마일 기점 기준)
1. Humpback Rocks : 5.8마일 지점
2. Peaks of Otter : 86마일 지점
3. Rocky Knob and Marby Mill : 167.1 ~ 176.3마일 지점
4. Blue Ridge Music Center : 213마일 지점
5. Doughton Park : 238.5 ~ 241.1마일 지점
6. Moses H. Cone Memorial Park : 292.7 ~ 295.8마일 지점
7. Julian Price Memorial Park : 296.4 ~ 298.6마일 지점
8. Linn Cove Viaduct : 304마일 지점
9. Linville Falls : 316.4마일 지점
10. The Museum of North Carolina Minerals : 330.9마일 지점
11. Craggy Gardens : 364.1마일 지점
12. Folk Art Center : 382마일 지점
13. Parkway Visitor Center in Asheville : 384.6마일 지점
14. Mt. Pisgah : 407.6마일 지점
15. Waterrock Knob : 451.2마일 지점
첫댓글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 계속 구독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계속해서 여행기를 올리고 싶으나 여행 준비 등 할 일이 많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캠핑카와 GPS위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잠잠하던 까페에 가양님의 여행기가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 지는군요.
감사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기회가 되시면 홀로 755킬로미터 산길을 달려보세요. 멋진 여행이 되실거에요.
네..꼭 경험 해 보고 싶습니다.
멋진정보 감사합니다~~즐겁고 행복한여정되세요!!
능파님, 안녕하세요? 언제 시간되시면 버지니아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에서 시작해서 파크웨이를 종주해 보세요.
@가양 예~
6~7월경쯤 꼭 종주하고 보고드리겠읍니다!
@능파(凌波) 새넌도어 국립공원도 보시고, 파크웨이 시발점에 있는 샤럿타운에 들러 몬티첼리도 가세요. 종착지 조금 못 미처에 있는 애쉬빌에는 빌트모아 대저택이 있어요. 종점에서 우회전하시면 바로 그랜드스모키 국립공원입니다.
아~~~빨리가고싶습니다.
행복한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천천히 여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습니다.
저도 가양님을 따라 GPS로 자유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이제 나이들어서 그런지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마음의 휴식을 누리려면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편하고 느긋한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