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은 안선생님이 행사차 위도에 간 관계로 건너뛰고 대신 해찬과 말리를 데리고 걸어서 아침을 먹으러 먼~길을 떠난다.
집에서 출발해 전주천 산책로를 따라 이편한세상을 돌고 홍산교를 건너 문학대공원 능선 산길을 따라 미가옥콩나물국밥집까지 장장 3.4Km를 걸어서~
맛있게 아침을 먹는동안 옆자리의 중년부부 두쌍이 말리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집에서도 각각 강아지를 키운다고... 그런데 달리기는 커녕 툭하면 주저앉는단다. 뒷다리를 만지면 아프다고 난리가 나고...
고질적인 슬개골탈구 증상 같은데 말티즈 견종은 선천적으로 슬개골을 비롯한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를 해줘야 되는데 대부분 이쁘게 미용을 해주는 건 잘하지만 건강과 체력관리는 소홀히들 하기 때문에...
아무튼 맛있게 아침을 먹고 돌아오는 길 또한 역순으로 산길과 공원 그리고 천변산책로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서 온다.
왕복으론 6Km를 훌쩍 넘는 만만치 않은 긴거리이지만 해찬과 말리 그 누구도 불평은 커녕 표정이 밝기만하다.
오후에는 위도에서 돌아온 안선생님과 마전교에서 만나 요즘 토요일 아침운동을 하는 코스대로 삼천천 좌안산책로를 달린다.
삼천교 지나 독배천에 새로 놓인 다리까지 둘러보고 돌아왔으니 거리상으론 10Km는 살짝 넘을 것 같다.
소요시간은 1시간을 살짝 넘었고 페이스는 오가는 내내 대화에 지장이 없을 정도였으니 전형적인 조깅모드 그대로.
운동을 마치곤 각자의 집에서 샤워를 하고 다시 만나 중화산동으로 넘어가 보쌈으로 시작해 문학슈퍼에서 각종 맥주를 늘어놓고 시음회를 가졌다.
어떤 엉터리 자료에 의하면 모기가 O형 혈액형을 유난히 좋아한다는데 안선생님도 병주아빠도 모두 O형인지라 또다른 O형인 내가 덕을 본 것 같다.
평소에 잘 물리던 모기를 하나도 안물렸으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