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목표
1. 영어 수업은 죽어도 가자. (듣자)
2. 복습 철저히
3. 영어 단어 하루 양 씩 꼭! 외우자.
4. 워드 3단원씩 진도 나가기.
5. 헬스 1시간씩 하기. (월. 화. 목. 금.)
한가지 한가지 최선을 다하자.!!
똑같은 것을 하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하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어젯밤 박람회에서 돌아와 보니 하늘님은 영업 중 인지 차가 없고,
방에 아들 옷가방과 책가방이 있었습니다.
전화해 보니
제가 없는 사이 “아빠가 바쁘시다고 전화가 와서 도와드리고
방금 광주에 도착했어요“ 합니다.
저는 아침에도 혼나고 갔는데 저녁에도 하늘님께 혼이 많이 났습니다.
제가 낮에는 도와주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고....(얻어들어도 싸지요.ㅎㅎ)
아침에 가방을 열어보니 책가방 속 노트에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전대 어학원에서 토익공부를 하였거든요.
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아들 몰래 옷가방 보다 책가방 노트를 잘 열어보지요.
공부는 하는지 무슨 낙서가 되어 있는지
저도 예전에 노트에 낙서하는 버릇이 있어서,
노트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 수가 있거든요.
아들이 군에서 제대하기 전.
전역하면 돈부터 실컷 벌 수 있을 것 같이 생각을 하고 있기에
제대하여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후.
바로 광주에서 한달 살 수 있는 원룸값과 생활비 약간만 보조해 주고
살아보라고 하였지요.
몇 개월 사는 동안 하루에 오전 오후로 투잡을 한 수입으로
방세, 밥값, 교통비, 핸폰요금까지 지불하도록 하였는데,
추석에 와서 하는 말
“엄마 제가 5가지 알바를 해보았는데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어요”라고
하면서,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았어요” 하더군요.
세상 구경을 하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배운 것만으로도
큰 경험을 한 것이고,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것들은 아들 기쁨이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이 됩니다.
아들이 창평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였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다니지 못하였고,
서울서 대학을 다닐 때에도 신학기가 되면 부모들이 가서 방도 얻어주고 하던데
저는 어떻게 사는지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습니다.
고양시에서 군생활을 할 때,
제가 혼자 오후에 버스타고 가서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아들 면회한 후에 시간이 조금 있어 덕수궁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아들에게 편지가 왔는데
고맙다고 하면서 엄마가 잘 돌아가셨을지 걱정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들 면회보다 혼자 덕수궁 구경하러 다니느라 신이 났었는데ㅎㅎ.
엄마가 철이 없습니다.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해 주어야 할 당연한 도리를
못해 준 것이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안하지만,
그럴 때 마다 저는 편지를 자주 보냈답니다.
아들 또한 편지를 잘 쓰는 편이라 몸을 떨어져 있어도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는 알 수 있었지요.
오늘 역시 아들의 노트를 보니,
어디에 내놔도 자신의 삶의 목표를 알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고
역시 기쁨을 주는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 자랑하는 엄마가 팔불출 이라는 것도 알지만,
팔불출이면 어떻습니까?
아들 제가 자랑해야지요.ㅎㅎ
아들 내일 무안으로 내려와서 복학하기 전까지
청소년아카데미에서 11월달부터 영어강사
알바 합니다.
첫댓글 자기 몫을 잘 해낼수 있도록 강하게 잘 키우셨네요~^^ 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