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

[조명래]

□ 두 동강 위기의 대한민국

동강난 국가 / 조명래

한나라 같은 민족끼리
동강난 민심의 바닥에

아우르지 못한 책임은
저 몹쓸 정치인들인데

나는 아니고 너라 하고
내 탓보다는 네 탓이라

허울뿐인 국민 통합에
대한민국 동강이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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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김원봉, 홍범도와 성격이 다른 중국인 '정뤼청'은 대한민국을 말살하려 한 중공군의 상징인데 그런 적군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버젓이 하겠다는 게 참 과관이다. 그러한 사업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고 만약 한다고 하면 광주시민은 광주시장을 소환해야 살아있는 '광주 정신'이다.

지금의 한반도는 남북한 두나라에 대한민국은 보수 진보로 한나라에 두 국민이다. 그것은 극단적 몰표가 나오는 지역정서하에서는 언제나 나올 수 있는 문제다. 무슨 짓을해도 그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이면 당선이 되는 선거 풍토는 편향된 수준이하의 정치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윤이상 음악제를 하는 지역도 있고, 김원봉이 단장이었던 의열단 공원이 있는 지역도 있다. 그러나 윤이상은 친북 행위를 했지만 우리 국민을 죽이고 짓밟는 데 직접 간여하지는 않았고, 김원봉은 6.25 남침 공로로 김일성 훈장을 받았으나 의열단 공원은 그 한 명을 기리는 장소는 아니다.

육사에 세운 홍범도 동상 이전 문제도 논란은있지만 정율성과는 전혀 격이랄 것도 없는 달라도 한참다른 비교자체가 안되는 문제로 정율성은 명백한 적군이다.

1920년대에 공산주의 이념을 가졌다고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율성은 6.25 남침에 직접 관여하고 중공군과 북한군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중공군가와 북한군가를 작곡한 인물로 군가는 군대의 정신이자 상징이다. 우리 국민을 죽이고 짓밟고 통일을 가로막은 적군의 상징을 만든 사람이요 중국 공산당원에 중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정뤼청'이다.

정율성은 대한민국 평생의 적이자 원수다. 그가 쓴 중공군가의 가사는 ‘적을 쓸어버리고 마오쩌둥의 깃발을 휘날리자’라는 가사다. 그 ‘적’이 바로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 공원이 ‘광주 정신’이라고 했다. 광주 정신이 ‘민주화’이지 어떻게 명백한 적군인 정율성을 추앙하는게 광주 정신인가?

광주시장은 정치인이다. 이 말인즉슨 정치인은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율성 공원이 ‘광주 정신’이라는 주장이 광주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절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없을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북 햇볕정책을 펴면서 지역감정에다가 ‘북한에 대한 인식’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됐고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역에선 북한에 대한 우호의 경향을 갖게 된건 사실이다.

여기에 386 주사파 운동권 출신들이 진보 좌파의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이 경향은 더 굳어졌다. 북한에 대한 인식이 개개인의 판단이나 생각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달라진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참 심각하고 위험한 것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권 때는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혼밥에 기자 폭행 까지 당한 가장 치욕스러운 외교참사를 우리는 그렇게 당했는데도 말이다.

6.25 남침은 김일성이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승인을 받고 시작한 것이지만 북한군은 낙동강 전투에서 거의 소멸됐다. 남침 3개월 만에 사실상 전투력을 상실한 것이다. 그다음 3년 가까이는 전부 중공과의 전투였다. 한마디로 우리가 입은 큰 피해는 중공군과 싸운 것이었다.

중공군은 화력이 강한 미군은 피하고 부족하고 빈약한 우리국군만 노렸다. 언제나 돌파구는 국군을 공격해 열려고 했고 62만명에 달하는 국군 전사상자는 대부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나온 피해다. 이렇게 수백만 우리 국민을 죽이고 짓밟은 중공군의 핵심을 추앙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과 광주시민들의 자기 부정이다.

이미 광주에 ‘정율성로’라는 거리가 있고 ‘정율성 음악제’가 있다 차제에 이것도 전면 재검토해 '광주 정신'을 되찾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정율성을 소개하는 글은 6.25 남침을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다)라고 하는 중국식 역사 왜곡까지 적혀 있다고 한다. 마치 6.25가 미국의 북침인 것처럼 조작한 용어다. 6.25가 항미원조라면 대한민국은 무엇이 되는 것일까?

정율성 동요제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북한같은 옷을 입고 중국과 그 국기를 찬양하는 정율성 작곡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중국 관광객 유치 목적이라고도 하지만 마케팅도 할 게 따로 있다.

과거의 적과도 관계를 맺고 지내는 것이 국제 정치요 지금 우리와 중국의 관계이지만 6.25 중공군을 미화하고 추앙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