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스 산의 수도원
김광한
앞쪽에 보이는 산위에 수도원
일찌기 그리스의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젊은 시절에 방랑하면서 찾은
그리스의 아토스산의 여러 수도원을 돌아보면서 만난 수도원장과 고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을 자신의 말년에 쓴 영혼의 자서전에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생동안 한번도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여자의 모습도 구경하지 못한채 수도를 하면서 보내는 우리눈에는
괴퍅하고 어리석기까지한 수도승들의 모습이 있다.
서구문명의 진원지이기도 한 그리스의 아토스 산은 세계에서 유일한 수도원공화국이다.
모든것이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그리스와는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만 입국이 허락되는 반자치공화국이다.
그리스 북서부 반도의 2033m의 산이며 산 주위는 절벽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사실상 외딴섬과 다름없다.
사제와 수도사 등 3천명 가량의 성인 남성들만 살고 있다.
이곳은 '성모 마리아의 정원'으로 불린다. 정교회 전승에 따르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부활해 승천한 뒤,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이 나자로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하던 중 표류하다 아토스 산에 내렸다 한다.
마리아는 아토스 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해 이 산을 선물로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해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마리아만을 위해 다른 여성은 그 누구도 이곳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오직 자신의 영적인 구원과 하느님과의 대화만이 삶의 모두라고 믿던 수도승들은 가난은 하느님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한채 굶기를 밥먹듯했고 영양실조로 죽어간 승려들이 믾았다고 한다.오늘날우리나라의 천주교 실정과는 판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