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말
정연복
가을 찬바람에
한 잎 두 잎
힘없이 쓸쓸히
내가 땅으로 추락한다고
내가 덧없이 진다고
말하지 말아요.
봄 여름 가을
자그마치 세 계절 동안
눈부시도록 푸른 한 생(生)
온전히 살다 가는
나의 충만한 존재
나의 찬란한 스러짐을 두고
덧없다 슬프다
쉬이 말하지 말아요.
왔다 가는 것은
생명의 이치인 줄 알기에
이제 가벼운 맘으로
돌아가는 참인데
나 때문에
괜히 눈물짓지 말아요.
카페 게시글
··─·안나 ♡사랑방
낙엽의 말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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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3 17:5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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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