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풍류(風流)다. 그런데 왜 춤판에만 가면 아지매 훔쳐보느라 정신이 없는가. 그것도 임자있는 아지매를. 풍류에도 법도가 있다. 그게 뭐냐고라?? 춤판에서 손만 잡고 음악 끝나면 남남되는 것 그게 바로 풍류다. 그런데 나부터 춤판에 가면 풍류고 자시고 간에 주(酒)색(色))잡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그 놈의 주색잡기도 노냥 헛발질만 한다. 뭔가 잘못된거다.
그건 풍류와 주색잡기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물론 풍류와 주색잡기는 함께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주색잡기라하니 여자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색(色)이란 "뛰어난 모습"을 말하므로 그저 여자를 밝히는 정도라고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각설하고 주색잡기에도 법도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남의 집 담넘어 기웃거리지 않는다는 거다. 이게 말은 쉬운데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프리해진건지 아니면 케세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대로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그러면 유교사상이 지배하던 과거에는 어떠했는가. 남의 담은 넘어보지 않고 살았는가. 그건 아니다. 한마다로 숨기는데 일가견이 있는게 옛날 사람들이다. 사회가 엄격할수록 숨기는 재주는 발달한다.
헛소리 그만하고 춤에서 풍류를 즐기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답은 간단하다. 손만 잡고 춤만 추고 그 다음은 인사하고 영영 헤어지면 된다. 설사 다시 만나도 또 영영 헤어지면 될 일이다. 참으로 재미 없는 것 같지만 사실 그리 춤을 추는게 춤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색(色)은 사실 춤판에 끼어들 여지가 없는거다. 아니 나홀로 무슨 도덕군자인것처럼 그리 말하는가. 하지만 사실 그리하는게 옳다. 풍류와 주색을 혼동하면서 춤판에 다녀봐야 얻는거 보다 잃는게 훨씬 많다. 터져봐야 아는 법이다.
춤은 풍류(風流)의 극치다. 사람을 윤택하게 만들고 멋지게 만든다. 그리 좋은 걸 춤만 추면 죽일 놈 소리도 듣는 것은 사실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살고 있는걸. 하지만 그렇다해도 풍류를 잊지는 말자. 그리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첫댓글 춤을추는 자체가 風流입니다 춤판에서는 酒色잡으면 앙되요 맹순이 서방님
진정한 풍류의 대명사 똘모님. 인정합니다
ㅎㅎㅎ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