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놀라 말을 이을 수 없었어
모두가 그토록 찾던 드랭을 내가 이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드랭은 조금 지친 목소리로 중얼거렸어


드랭은 요정과 결혼을 한 모양이였어
인간과 요정의 결혼이라...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었지

잠깐! 필리아라니?
내가 아는 그 필리아를 말하는 거야?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
그럼 필리아가 말했던 남편이 드랭?!

드랭은 필리아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하지 못한 모양이었어
씁쓸한 표정이었지
나는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드랭은 이내 고갤 돌려버렸어
그러자 또 다시 눈 앞이 번쩍였고
머리가 핑 도는 듯한 현기증을 느꼈지
정신차려보니 파웬의 옆이었어
파웬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어



그냥 사념일 뿐이었다니!
그럼 진짜 드랭이 아니었단 말이야?
나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어
파웬은 그런 내가 안중에도 없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다시 연구에 몰두하는 듯 했지
CHAPTER 12. 필리아의 믿음
아직 어지러웠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그녀를 만나고 싶었어
필리아 말이야!
드랭의 아내, 필리아!

나는 필리아에게 드랭의 이야기를 꺼냈어
필리아는 냉소적이었지
그녀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지 짐작도 되지 않았어
나는 조금 전 드랭과 만났던 일을 가감없이 털어놓았지


하긴 나 스스로도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데
필리아는 얼마나 미심쩍었겠어
나는 어떻게든 필리아를 설득해야 했어
뭔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 때 뇌리를 스치는 한 문장
'필리아에게 주기로 한 펜던트... 액자 뒤에 숨겨놓았다'
나는 서둘러 드랭의 집으로 향했어


필리아의 펜던트를 소중히 꼭 쥐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드랭의 집을 나섰어
펜던트를 본 필리아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 물건을 쓰다듬었지
아주 소중히... 아주 소중히 말이야




필리아는 내 두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
남편을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이런 말도 안되는 오해까지 받고 있다니!
필리아의 창백한 얼굴을 보니 가슴이 아려왔어



나는 필리아를 위해서라도 드랭의 비밀을 꼭 찾고야 말겠다 다짐했지
CHAPTER 13. 드랭의 비밀 노트
필리아에게 드랭에 대해 더 묻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지금 당장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필리아 뿐이었어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지하서재
그 곳이라면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필리아는 조금 얼굴을 붉혔어
나는 드랭과 필리아가 마가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인일 것이라고 확신했지
각설하고 나는 다시 드랭의 집으로 향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전엔 눈에 띄지 않았던 파이프가 눈에 들어오더군

세 개의 파이프 핸들을 이리저리 조작하다 보니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보안장치가 나타났고 나는 필리아가 일러준 암호를 입력했어
그렇게 난 드랭의 지하서재에 발을 들였지

보통의 서재와 다를 것이 없어보였지만 한 권의 책만은 내 눈을 사로잡았지

동그랗고 납작한 물건이라... 설마...?



필리아는 머뭇거리는 손으로 펜던트를 내게 건넸어
그녀의 용기가 헛된 일이 되지 않기를
나는 다시 지하서재로 돌아와 책 구멍에 은 펜던트를 끼워넣었어

그제서야 생각이 나더군
그 떠돌이 연금술사가 했던 말 말이야
'은으로 된 열쇠'라고 했던가

드랭의 비밀노트를 여는 은 열쇠는 바로 필리아의 펜던트였던 거지
나는 혹여나 누가 볼까 싶어 노트를 품에 숨겼어
그리곤 이에 대한 최초의 단서를 준 떠돌이 연금술사에게 갔지


떠돌이 연금술사는 그의 노트에서 뭔가를 알아낸 듯 했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리아...?
CHAPTER 14 예고
드랭의 비밀노트에 숨겨진 이야기
그는 도대체 뭘 위해 연구했던 걸까?
출처: 나
문제 시, 겸손함을 잃지 않겠음
첫댓글 아 너무 재밌어ㅠㅠ잘보고 가!
와존잼 정독함 ㅠ
헐ㄹ 뭐야뭐야ㅠㅠㅠㅠㅠㅠㅠ와 스토리 진짜 개쯘다
빨리 다음편,,,,,,,,
ㅠㅠㅠ아 존잼..
개존잼이야ㅠㅠㅠㅠ빨리보고싶가ㅠㅠㅠ
와개존잼
ㅠㅠㅠ뭐야 존나존잼 메이플퀘다깨여겠다ㅠㅠ
와 나 정독함 ㄹㅇ 개존잼
와...진짜 개재미성.ㅠㅠ
헐 드랭 휴머노이드 둘이 닮았어 알고보니 실험 실패하고 두개 자아로 갈ㄹ진거아냐?/미친 ㅠ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