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
챗GPT보다 작업당 비용 10% down
오늘부터 기업별 자체활용 가능
시스템 재설계.촤적화 등 필요
中 AI 생태계 고착화 우려 제기
중국 AI(인공지능) 기업이 미국 최상의 모델에 근접한 성능의 오픈웨이트(두뇌에 해당하는 핵심정보인 가중치를 무료 공개)
모델을 앞세워 미국 빅테크가 주도해온 글로벌 AI 판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 기업에선 당장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미가 당기겠지만,
한번 도입해 최적화하면 전환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중국 AI 생태계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는 27일 최신 모델 '키미 K3'의 가중치를 전격 공개한다.
가중치는 AI가 학습한 판단 기준을 수치로 담은 기술 핵심 설계도다.
기업은 이를 내려받아 문샷AI 서버를 거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나 국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업무에 맞게 미세조정할 수 있다.
K3의 작업당 비용은 0.94달러(1370원)로 오픈 AI 'GPT-5.6 솔'의 1.04달러보다 약 10% 낮으면서
성능은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보안이 극도로 중요한 분야가 아니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안 쓸 이유가 없다'며
'10%의 가격 차이도 AI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에는 큰 차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도입 이후다.
GPT나 클로드 같은 폐쇄형 모델은 공급사 서버의 모델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불러 쓰지만,
K3를 자체 운영하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저장장치, 추론엔진, 보안체계를 직접 구축해야 한다.
시내 검색과 코딩, 고객 상담용 AI 에이젠트도 K3의 응답 방식과 데이터 형식에 맞춰진다.
다른 모델로 옮기려면 시스템을 통째로 제설계하고 데이터를 재가공한 뒤 성능과 안전성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이런 고착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랜드연구소와 조지타운대 안보신기술센터(CSET)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서비스가 해당 모델의 고유한
작동 방식에 맞춰 최적화되면 호환성을 확보하지 않은 경우 모델 교체가 번거롭고 비싸진다.
보고서는 세계 개발자와 연구자가 중국 AI 기술 스텍에 장기적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도 경쟁력 있는
오픈모델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 역시 중국이 모델 코드와 가중치를 개방하고 낮은 가격을 제시해
중국 AI의 세계적 채택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자가 늘수록 모델 개선과 제확산이 빨라지는 구조다.
중국의 오픈웨이트 전략은 고도의 주변국가 포섭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프레미스(기업 자체 서버.전산망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에서 다른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AI 모델로 갈아탈 때,
축적한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기존 서버 최적화 작업과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매몰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결국 한 번 구축한 모델을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