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은주씨.....

가 자살을 했단다... 1시 20분에 오빠가 발견을 했다지..... 18일날 대학을 졸업 했다는데, 이제 한창일 좋은 나이에 왜그랬을까... 정말 우울증 때문일까... 기분이 정말 이상한 게, 사실 13일날...발렌타인데이 전날 이었지... 6시쯤에 연락이 하나 왔었다... 31기 방선영사망...난 처음에 오타가 난 줄로만 알았지...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리라..." 그래서 알아보았는데, 정말 충격적이더군... 1시 30분 쯤에 심장발작으로 사망...우연챦게도 이은주씨와 동갑이네... 그애도 올해 졸업이었다...중국에 갔다오느라고 졸업이 좀 늦어진 걸로 안다... 물론 졸업식엔 참석 못했지... 그애를 마지막으로 본게 1월2일이었다...그날 사진 2장 찍었는데... 더 찍을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반응이 무덤덤..."그래...? 몇살인데...?" 어제도 사람들 반응이 그렇길래 속으로 " 음...연예인이 죽었으면 충격 좀 받았을텐데, 한다리 건너 사람이 죽으니 무덤덤하군... 나라도 그렇겠지만서도..."..... 그랬는데 이은주씨가 자살을 하다니... 그 애 싸이 들어가 보니깐 눈물 나더라... 기분이 정말 이상하다...이은주씨가 자살한 것도 그렇고... 이젠 못 본다는 사실이 나를 자꾸 이상하게 만든다... 창 밖에 바람이 정말 광포하게 분다... 봄이 오기전에 추위가 정말 매섭구나... 삼촌의 죽음 - 겨울 판화(版畵) 4 그 해엔 왜 그토록 엄청난 눈이 나리었는지. 그 겨울이 다 갈무렵 수은주 밑으로 새파랗게 곤두박질치며 우르르 몰려가던 폭설. 그때까지 나는 사람이 왜 없어지는지 또한 왜 돌아오지 않는지 알지 못하였다. 한낮의 눈보라는 자꾸만 가난 주위로 뭉쳤지만 밤이면 공중 여기저기에 빛나는 얼음 조각들이 박혀 있었다. 어른들은 입을 벌리고 잠을 잤다. 아이들은 있는 힘 다해 높은음자리로 뛰어올라가고 그날 밤 삼촌의 마른 기침은 가장 낮은 음계로 가라앉아 다시는 악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 밤을 하얗게 새우며 생철 실로폰을 두드리던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p.s 못다 핀 꽃들을 위하여 -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 진 고인들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