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민수 "박장범, 정치중립 위반 '허위 답변' 검증해야"
한민수 "박장범, 앵커 시절 원전 수주 뉴스 등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
박장범 "파우치와 백 모두 가방 지칭하는 용어…사용 가능하다" 주장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월 특별대담을 진행한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오른쪽) 〈출처=연합뉴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국회에 허위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오늘(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가 'KBS 뉴스9' 앵커로 활동하던 기간 뉴스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기자 및 앵커로 활동하는 동안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는 박 후보자의 국회 서면 답변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이 제기된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뉴스 진행 장면 〈출처=한민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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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원전 수주 뉴스 등 '정치 중립' 위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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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 측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주 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 판결 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주년 관련 뉴스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같은 보도를 두고 박 후보자가 앵커를 맡은 'KBS 뉴스9'의 앵커 멘트와 다른 뉴스들의 앵커 멘트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 7월 17일(수)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주와 관련한 보도의 경우 박 후보자는 'KBS 뉴스9' 진행을 하면서 "지난 정부 시절 한국의 원자력 산업은 고사 위기로까지 내몰렸지만"이라는 내용을 넣어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는데, 같은 기사에 대한 'KBS 뉴스광장'에는 그런 평가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주년 뉴스에서 박 후보자는 관련 논란을 '괴담'으로 치부했는데, 같은 KBS의 다른 뉴스(뉴스라인·뉴스광장)에선 그런 앵커 멘트가 없었다는 점도 근거로 들면서 박 후보자가 앵커로서 직업윤리와 정치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과 '국회 허위 답변' 의혹을 제기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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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파우치'와 '디올백' 모두 사용 가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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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선 "외신은 '디올 파우치' 혹은 '디올백' 등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면서 "파우치나 백 모두 가방을 지칭하는 용어로 둘 다 사용할 수 있다"고 국회 서면 답변을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의원은 "조그만 파우치라는 발언을 했을 때 이미 박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지만,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허위 답변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다"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낱낱이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일(1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