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허월 대사가 궁예에 대해 모든 걸 아는 듯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당시엔 역사적 근거가 없는 이환경 작가의 순수 창작이었습니다만
적어도 2010년대에 궁예가 어린 시절과 성장기, 청년기를 보낸
강릉 영월 세달사가 바로, 명주 김주원 가문의 중요한 원찰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허월 대사와 김순식이 김주원 가문의 후손일 경우
허월 대사가 궁예에 대해 모든 걸 꿰고 있는 건 대단히 역사적으로 합당한 고증이 됩니다.
적어도 궁예가 세달사에 처음 맡겨져서 자라난 당시에는 허월 대사가 현역으로서
명주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을테니 말이죠.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세달사에 한해서는
모든 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작가적 상상이 실제 역사적 사실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역사에 본디 문학적 측면도 있다는 걸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견훤이 신라 왕궁 근위대 장교였다는 설정도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완전 작가 뇌피셜이었습니다만
오늘날에 와선 꽤 역사적으로 개연성 높은 추론이 되어 있지요.(....)
첫댓글 정말 놀라운 기록이었군요 ㄷㄷㄷㄷ
이환경 작가의 순수 창작이 역사적으로 합당한 고증으로 입증되었군요 재밌네요
무려 두 개 씩입니다. ㄷㄷ
@마법의활 그러게요 ㅋ
명주의 순식이 궁예에게 항복을 한게 기존의 삼국사기 고려사등 사료상으로는 쉬이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러면 퍼즐들이 슬슬 맞춰지는군요..
이환경작가가 과도한 민족주의 및 음주를 하면서 동시에 대본 집필해서 문제이지 사극배경공부는 정말 열심히 한다죠..
사실 세달사가 김주원 가문의 원찰인 것도 학자들이 아주 그냥 기존 사료들을 나노 단위까지 분해하고 꿰어맞춰서 알아낸 거죠.
얼치기들이 DB에서 검색질하여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마법의활 아 맞다.. 사실 고려사나 삼국사기외에도
찾아보면 의외로 사료들은 많더군요.
그 부분을 놓쳤군요
개연성 있는 창작에는 현실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요구되기 마련이죠
창작도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으니 이렇게 되는군요
진짜 어떤 작가든 공부는 필수라서... 신통력을 발휘하게되는 ㅋㅋㅋ 아 요즘 방송작가놈들은 빼구요
고려거란…..
오?
견훤이야 갑자기 상주사람이 뜬금없이 저 멀리 전라도에 갔으니, 뭐 때문에 갔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어서 파고 들만한 구석이라도 있는데
이거는 놀랍군요
절대로 뜬금없지 않습니다. 순천까지는 정상적인 군대 인사발령이라서 의문의 여지는 아예 성립 불가합니다.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