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욕을 먹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한눈팔지 않고 한 무물을 팠다.
내가 글을 써 밥벌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글 쓰는 취미로만 하는 것인데...!
그런 생각으로 부담 없이 글을 쓴다.
그러나 어제 내 글을 본 어떤 분처럼 성도착증이니, 병원을 가야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땐 불쾌하다.
의사도 아니면서, 감히 필자를 정신병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모욕이다.
그 사람이 정신과 의사였다면, 내 말을 취소하겠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어떻게 매일 장문의 글을 쓸 수 있느냐고?
내 직업은 좋게 말하면 '부동산 공인중개사'이다.
전문직이 되면서 공인중개사이지, 오래 전에 '복덕방'이라고 불렀다.
비천한 말로 '복덕방 영감탱이들'로 불려지기도 했다.
동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장기나 바둑을 두다 멀리서 온 사람이 빈집을 물으면 소개하고 구전을 받던 곳.
복과 덕을 준다고 복덕방(福德房)이라고 불렀을까는 잘 모르겠다.
지금도 나처럼 나이 들은 사람들 사무실에는 많은 사람이 모인다.
젊은 사람들은 전문직인 '프로'라는 인식으로, 바둑이나 장기를 두며 일하는 이는 드물다.
나는 소일거리가 없으니 나와서 인생을 즐기며 산다는 놀이터로 생각한다.
아등바등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고, 오는 손님 있으면 소개하고 구전을 받는다.
그런 사고로 일하니 돈을 벌지 못해도 많은 사람과 대면한다.
내 글의 소재는 그들로부터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세상들을 만난다.
내가 만나지 못한 여인도 만난다.
내가 사랑해보지 못한 여인도 만난다.
그들은 어떤 행위로 사랑했는지도 말해준다.
내가 10평 비좁은 사무실에서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를 글로 옮길 뿐이다.
그 글 속에는 그들의 이야기도 있고, 내 이야기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와 내 경험이 섞인 글도 있다.
나는 글을 쓰며 가능한 한 재밌게 쓰려고 노력한다.
'이 부분에서 이 말이 어울릴 거야!'
'이런 상태에서는 이 말이 어울릴 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글을 쓰기에 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말한다.
꾸미지 않고 진솔하게 쓰려면, 한 줄거리를 만드는 데까지 30여 분이면 족하다.
그래서 마음 편한 날이면 거의 매일이다시피 글을 올린다.
누가 보든 말든, 내 이야기가 남에게 읽힌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때로는 응원의 글도 있고, 때로는 나무라는 글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읽히는 글을 쓰고 싶지 거들떠보지 않는 글을 쓰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보다 자기가 관심을 갖는 글을 찾아 읽는다.
공자, 맹자처럼 거창하고 유식한 글을 쓰지 못해도 나는 읽히는 글을 쓴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야릇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자기의 능력이 안 되니, 대리만족이라도 하려는 걸까?
10여 년 전, '묻지마 관광'이란 글을 써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 있었다.
너무 리얼하게 썼다고 '청소년 유해성 글'이란 죄명으로 제명위협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성행위를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글은 화상이 아니기에, 문자로 표현하려면 가능한 한 경험을 동원해 사실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한 번도 다녀보지 않은 '묻지마 관광'은 사실적 묘사에 의해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모텔에 들어가면서부터 영화의 한 장면도 대입시켜보았고, 내 경험도 삽입시킨다.
그러니 공상과학 소설이 아닌 사실적 묘사가 가능했다.
유혹을 많이 받았다.
함께 가자는 여인도 더러 있었다.
자기를 데리고 가달라는 남자도 많았다.
그러나 나는 가는 루트는 알아도 알려주지 않았다.
정상적인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 갈 곳이 아니었다.
그곳을 다녀온 녀석이 말해주어 '묻지마 관광'의 존재를 알았기에 가정을 가진 사람은 갈 곳이 아니다.
아무리 읽히는 글을 쓴다지만, 행복한 가정을 파경에 몰고갈 길을 알려줄 수 없었다.
아직 나는 묻지마 관광 버스를 타 보지 않았다.
믿을지는 몰라도 정말 묻지마 관광버스는 꿈만 꾸다 말았다.
어쨌든지 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내 글이 내 경험만이 아님을 밝힌다.
다시는 나를 정신병자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제 온 이상한 문자 ㅡ
귀하는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자이니 신청하세요!
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난지원금 대상이라니!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가 안 받아도 나라는 망한다.
이렇게나 많은 돈을 주는데 나라가 거덜이 나지 않겠겠느냐 말이다.
어려우면 허리띠를 졸라메야지!
이렇게 마구 없는 돈을 찍어 뿌리면 어쩌란 말인가!
그들이 하라는 데로 하니 거금 100만 원을 입금시킨단다.
부동산 중개업은 100만 원이란다.
음식점 따위가 150만 원 ㅡ
노래방이 200만 원이란다.
내 사무실 옆 용달차 사장은 무일푼이라니!
줘도 탈, 안 줘도 탈 ㅡ
사람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안 줘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인데,, 왜 주느냐 말이다.
어쨌거나 올 추석은 통신비 2만 원까지 나오니 쓴 웃음만 나온다.
재난지원금을 주려면 어려운 기업을 살리는데 줘야지, 안 줘도 잘 굴러가는 사람에게 주냐 말이다.
어젯밤, 아내가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재난지원금을 받는다니 대뜸 한 마디 한다.
"쌍둥이 돌반지 당신이 하나 해!"
월급 350만 원 받는 여편네가 다 한다더니, 나 보고 반을 내라고?
내가 돈만 있으면 엉뚱한 데 쓴다나??
엉뚱한 데라곤 노래방밖에 없다.
노래방 문 닫았고, 열려면 아직 멀었는데 말이다.
첫댓글 저는 지원대상이 아니랍니다 ㅠㅠ~
글은 내뜻과 상관없이 해석은 읽은자의 몫
그냥 필 가는데로 쓰는것이 가장 좋을 듯 . . .
마도님요
사실적 리얼하게 미사여구없는
글귀에 소설가로 등단하란
얘기를 제이가 나름으로
한거 같아요
친구님들
게시글이 언잖음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면 되는거라요?
꼭 덧글에다 이상한 말을
나ㅡ열 함 되겠는지요?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배려를
하셔야지 그 입장이되면
기분좋으시겠는지요
제이는요
마도님게서 악풀단 친구에게
분란 안하고 차분하게
넘어가는 것에
아 이 친구는 성품이 개안은 친구이구나?
하고 한편으론 놀랬어요
야튼 되도록이면 하시는일에
열중하시구 한가한 시간 취미로
잼있는 일상글을 연재해 주셨슴
독자로 팬으로서 기쁨입니다
마도님요
재난 지원금으로 손주 돌반지
하나씩 해주시구요
나머지로 추석연휴 북한산 등정엔
여자친구에게 한닢도 쓰시면서
나름으로 멋진 추억페이지에
담의시길요ㅡ
ㅡㅡㅡㅡㅡ
풍요로운
천고마비의 계절
구월의 마지막
주말 오늘은 ㅡ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두자리 숫자로
감소 하였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사회적
거리두기 건강 잘 챙기시면서
소소한 행복과
아름다운 추억 담아
가시는 평화로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마도님 애쓴글에 마음 한자락
두고 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