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취미(향산묵화실) 26-1, 백춘덕 아저씨와 취미 의논
작년부터 취미생활에 대한 의논이 있었다.
아저씨는 그때마다 “하고 싶은 거 없어요.” 하셨던 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종호 씨 하는 거는 무섭고, 딴 거 하지요.”
‘딴 거!’라는 말에 힘이 실렸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일하는 날이 현저히 줄 것이기에 아저씨께서 흥미를 느끼고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시작해 보기로 했다.
“특별히 생각하시는 게 있으신지요? 붓글씨는 어떠세요? 아저씨와 연세가 엇비슷한 분들은 많이 하세요.”
“글을 모르잖아요. 읽을 줄도 모르는데, 힘들어서 못 해요.”
“글씨를 쓰지 않고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있는데, 그건 어떠신지요?”
“그거는 괜찮아요.”
“바둑이나 장기를 배워보는 건 어때요? 덕원농원 사장님과 가끔 하셨다면서요.”
“어럽아서 할 줄 몰라요. 그런 것도 가르치는 데가 있어요?”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림 그리는 데로 가보지요.”
“거창에 수묵화 하는 곳이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저씨께서 하시겠다고 하니 여기저기 알아봅시다. 아마 하실만한 곳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취미’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도 고개를 가로젓던 아저씨였다.
마음을 열고 한번 배워보겠다며 용기 내주셔서 감사했다.
2026년 1월 2일 금요일, 김향
평생 일만 하신 분이라 ‘가보자.’라는 말만 하셔도 감사하네요. 화이팅입니다. 신아름
어렵게나마 아저씨께서 마음먹었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곳 좋은 분 예비하시고 순적히 만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빌며 응원합니다. 월평
첫댓글 오랜 세월 생업에 집중하신 백춘덕 아저씨께서 꼭 맞는 취미를 찾으시고 새로운 활력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아저씨가 어떤 일을 좋아하실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종호 씨 하는 거는 무섭고, 딴 거 하지요.”
선생님과 백춘덕 아저씨의 의도가 딱 맞는 대화인 듯 합니다. 취미처를 찾는 일이 백춘덕 아저씨 일로 여기고 스스로 대답할 수 있게끔 도우느라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