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분법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쓴 글만을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것 자체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고, 또 이분법적 세계관이 아닐까요?
물론 전 맨틀, 내핵, 외핵은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진파로 간접적으로 조사한 것이죠..
저는 님만큼이나 다양한 이론을 받아들이지만,
말이 안되는 이론은 철.저.히 비판을 합니다.
제가 비판을 하는 근거는
1.증명할 수 없다고해서 반드시 아닌것은 아니다.
지각 맨틀 외핵 내핵 구조가 틀렸다고 하십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눈으로 보고 오시기라도 했습니까?
저 또한 그렇게 믿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그보다 더 확실한 구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확실한 구조가 나오면 그 이론이 받아들여지겠지요
기술이 발전하여 직접 내려가 본다면 물론 더 확실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아니라고 증명하실 수 없는 문제는
아니라고 말 할수 없는것입니다.
2.실제로 수치를 계산해 본다.
제가 지구 동공설을 비판한 주된 이유는 이것입니다.
실제로 계산을 해 본 결과, 지구는 안이 비었을 때 보다
오히려 안이 꽉 차있을 때가 더 안정합니다.
그리고 지각만이 중력을 가졌을 때 보다, 안쪽까지 질량이 분포되어야
지금의 중력과 더 가깝게 나옵니다.
이 수치는 매우 정확하지만 이 수치에 대해 50%이상의 오차가 생겨도
지구 속이 비었을 때 보다는 훨씬 더 실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지구 속이 비었을 경우에는 지진파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진파라는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게 되는데
지진이라는 것은 일어나고 있고, 그 파장 역시 연구가 많이 되었습니다.
3.다른사람들이 맹신하는 이론은 비판부터 해본다.
지구 동공설과 같이 실질적인 근거 없이
다시 말해 면밀한 분석을 거치지 않은 이론을
사람들의 경험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기타 다른 방식도 많이 있지만,
저는 다른 네티즌들 보다는 훨씬 논리적인 방법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이 꼭 섭씨 100도에서만 끓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끓기
시작해서 온도가 어느 정도 더 올라가도 물은 계속 끓습니다.
기압 등 다른 변화 요인이 있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밤 하늘에 반짝이는 것이 있다고 모두 별은 아닙니다. 밤이라고
항상 태양이 없고, 낮이라고 해서 항상 해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북극이나 남극에 가면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해를 볼
수 있고,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교과 과정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넓게, 다양하게 보십시오.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곧이 곧대로 믿지도 마십시오.
그들의 원리와 이론에 딱 들어 맞지 않아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그들이 자연의 원리를 모두 쪽집게 처럼 집어 낼 수 있다고
신봉하지도 마십시오. 그들도 불완전한 인간입니다.
암만 공식이 정확하다해도, 실제 결과는 주변 환경과 다른
요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두 가지가 틀렸다고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자신이 거짓말을 한 두 번 했다고 해서
죄인 취급하는 것 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입니다.
제가 쓴 글로 인해 제 모습이 현대 과학을 무조건 비판하고
깍아 내리는 사람으로 비췄다면... 그것도 이분법적 논리에
의해 나온 결과이니, 저도 할 말이 없군요. 저 나름대로는
과학을 매우 좋아하고 객관적인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인터넷을 통해 지구 공동설에 대한 자료를 많이
봐 왔고, 또 그런 글들을 번역해서 론건맨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 알려진 지구 공동설이나 지구에 대한 기존 정통
과학 이론들에 많은 반박 주장에 대해서는, 교과 과정 수준
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잘 아시겠지만, 교과서가 모든 것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불가해한 일도 많습니다. 과학자들의
과학적 사고 방식이 물론 많은 사실들을 밝혀내고, 정리하는데
아주 적합하다는데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완벽한 사고 방식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러시아나 독일에서 실제 지각의 모습을 조사하기 위해 약 10 Km를
시추했답니다. 지진파에 의한 지질 성분이나 밀도, 온도, 압력에
대한 그들의 이론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죠. 결과는
그들의 예상과는 많이 벗어 났습니다. 깊어질 수록 온도가 올라갈
거라고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온도가 올라갔고, 어느 정도 이상
깊어지자 온도 증가율이 점차 감소한다는군요. 왜..? 그리고 어느
깊이에 어떤 암석층이 있을 거란 예상을 뒤엎고, 전혀 다른 암석이
있는가 하면, 기대하지도 않았던 깊이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님의 논리대로라면, 현재의 정통 지구 모델(내핵/외핵/맨틀/지각)은
모두 틀린 것이 될 것입니다.
쓰다 보니 두서없이 긴 글을 쓰게 되었군요. 그래도 제 허접한 글
속에 숨은, 행간의 뜻을 이해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