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배낭여행(15)
세계적 휴양지 칸쿤(Cancun)
2월 18일, 아침 9시 40분에 치첸잇사를 출발하여 오후 2시 30분에 칸쿤(Cancun)에 도착하였으니 거의 5시간이 걸린 셈이다. 거리는 200km이고 차비는 110페소였는데 끝없는 밀림의 한가운데를 달린다.
칸쿤은 유카탄 반도의 끝으로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현대식 휴양 리조트시설들이 가득 들어선, 세계에서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천혜의 휴양지이다.
인구 60만의 제법 큰 도시인 칸쿤은 해변에 있는 작은 산호섬들을 연결하여 거대한 초호(礁湖) 니춥테 호수(Lagoon Nichupte)가 형성되었는데 호수둘레를 한 바퀴 도는 환상(環狀)연결로는 그 길이가 23km로 쿠쿨칸 대로(Kukulcan Avenue)라 한다.
야자수와 망고나무 가로수로 단장된 이 도로는 호수 둘레를 시원스레 뻗어있고, 도로변으로는 엄청난 규모의 리조트시설과 호텔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니춥테 초호(礁湖)와 물 위의 콘도 호화로운 칸쿤의 위락시설들
푸른 파도가 끝없이 밀려오는 에메랄드빛 카리브 해안은 연중 수영이 가능한데 칸쿤 해변만 아니라 북쪽에 있는 가늘고 기다랗게 생긴 무헤레스 섬(Isla Mujeres/Island of Woman)과 남쪽에 있는 보다 큰 섬인 코즈멜(Isla Cozumel)도 천혜의 관광지로 개발되어 아름다운 콘도 건물들과 위락시설이 들어차 있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카리브 해는 수온이 높아 연중 수영이 가능하다.
도착 첫날, 일본 여관인 ‘요시다(吉田) 하우스’에 숙소를 정했는데 1박에 100페소(9달러)로 상상외로 싸다. 이 숙소는 큰 방에 침대를 여러 개 들여놓았는데 여자 숙소는 따로 있다.
남녀 화장실과 샤워실은 따로 있고 세탁실은 1회 사용이 25페소이다. 또 공동 취사실이 있는데 식빵과 버터가 무료로 제공되어 각자 준비한 식사를 하던지 귀찮은 사람은 식빵과 버터로 아침을 때울 수도 있다. 휴게실에는 여행에 관한 각종 도서는 물론, 여행자들이 기록으로 남긴 각종 여행정보들도 많이 비치하고 있었다.
노래하는 오끼나와 아가씨 에메랄드빛 카리브 해
주인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멕시코 여자였는데 아마 요시다의 부인인 듯, 남편은 보이지 않는다. 투숙한 손님들은 전원 일본인들로 대략 20명 쯤 되었는데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지만 50대의 중년도 서너 명 보여서 나도 그다지 서먹하지 않았다.
일본 여행객 중에는 관광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젊은 청년 한 팀(3명)은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가지고 여행을 하면서 바다 속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데 부럽다.
낮에는 각자 스케줄에 따라 관광을 하다가 저녁에는 다시 모여 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담소를 나누는데 오끼나와 출신으로 클럽에서 노래를 했다는 20대 후반의 일본아가씨는 가지고 온 류트(우쿠레레)에 맞추어 멜랑꼴릭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서 박수를 받았다.
첫댓글 경비아끼고 잘다녀 왔씁니다.~~^^ㅋ
아주 싸게....ㅎㅎㅎ, 그러나 볼건 다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