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배낭여행이라고 하면 유럽을 떠올린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는 유럽과는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가 가득 묻어나는 새로운 배낭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남아의 중심인 태국의 수도 방콕은 동남아 배낭여행에 있어 첫 번째로 손꼽을 만큼 거리거리마다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천사들의 도시■
짜오 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 기슭에 위치한 방콕은 평원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다.
이 곳은 왕가가 거주하는 곳이며 행정의 중심이자 주요 항구도시로 태국 인구의 약 1/10 이 살고 있다.
이러한 태국의 관문도시로서의 중요한 성격들이 '끄룽 텝(Krung Thep)'이라는 별칭 속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끄룽 텝은 '천사들의 도시'라는 뜻으로방콕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예로부터 방콕은 짜오 프라야 강이 남과 북 S자형으로 흐르고 있어 태국 제1의 무역항이 되어왔다.
아직도 짜오 프라야 강을 따라 수상가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이를 따라 혼잡한방콕 교통을 벗어날 수 있는 수상교통이 발달해 있다.
현재의 방콕은 세계적인 교통체증과 매연, 번잡함과 소란스러움, 매년 거듭되는 홍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전통적인 역사유적, 태국인의아름다운 미소와 여유가 방콕을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거리의 소음에서 벗어나 태국 사람들처럼 느긋하게 사원(wat)을 찾아가거나 강을 오르내리는 수상택시를 타고 도시의 정경을 바라보는 것은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미소와 여유■
해외 배낭여행은 설레는 마음만큼이나 불안한 마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방콕에는 낯선 여행지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카오산 로드(Thanon Khaosan)가 있다.
방람푸(Banglamphu)는 카오산 로드로 대표되는 방콕의 배낭여행자를 위한 지역,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여행자들이 동남아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는 장소이다.
처음 만난 친구들끼리 서로 여행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곳에는 저렴한 숙소, 입에맞는 음식,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편, 투어 신청을 받거나 저렴한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여행사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카오산 로드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지금은 방람푸, 쌈쎈(SamSen) 등의 지역에 세계 각 국의 여행자들이 몰려든다.
카오산 로드는번잡하고 소란스러움 속에 새로 도착하는 여행자들의 흥분과 떠나는이들의 아쉬움이 섞여 있는 곳이다.
공항에서 카오산 로드까지 가는 방법은 택시, 공항버스, 시내버스,기차를 타고 보트로 갈아타는 방법 등 네 가지가 있다.
그 중 기차를적극 추천한다.
공항 근처의 돈무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훨람퐁역으로간다.
여기에서 다시 뚝뚝으로 갈아타거나 역 오른쪽에서 수상버스를이용해 카오산 로드에 갈 수 있다.
가장 싼 방법은 공항에서 59번 일반버스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2시간이상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화려한 왕궁 볼만■
태국인들의 심장과도 같은 곳인 왕궁(The Grand Palace)은 장엄하면서 환상적인 장식으로 전통 타이 양식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태국의 많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다.
내부에 있는 금박이 입혀진 거대한 불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또한, 높이 솟은 궁전과 누각, 사원들은 모두 금박 잎새,자기, 유리로 찬란하게 장식되어 눈이 부실 정도이다.
한편 에메랄드 사원(Wat Phra Kaeo)은 신비로움을 고이 간직한 불교사원으로 온통 에메랄드와 같은 보석으로 치장되어있다.
이 사원에서태국인들이 국보 1호로 꼽는 75㎝ 높이의 신비스러운 에메랄드 불상을 만날 수 있다.
수상시장과 후아힌 해변
태국에 와서 방콕만 보고 바로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만큼 방콕 근교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이 있다.
그중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방콕의 수상시장(Floating Market)은태국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짜오 프라야 강의 곳곳에는 오래된 나무로 지어진 수상주택들과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상인들을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여행자들은 담넌 싸두악(Damneon Saduak) 수상시장을 가장 많이 찾는데 방콕에서 깐짜나부리로 가는 길에 있다.
수상시장에 도착하면 나룻배를 빌려 과일과 국수, 기념품 등을 파는배 사이로 노를 저어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탓에 '1,000원'을 외치며 한국말을 흉내내는 장사꾼들과 가격을 흥정하는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수상시장은 오전에 활발하게 상거래가이루어지므로 오전에 서둘러 출발하는 것이 좋다.
수상시장까지는 방콕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편 방콕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후아힌이라는 해변도 볼만하다.
이곳은 원래 태국 왕실에서 해변 휴양지로 사용하던 곳으로 '돌 머리'란 재미난 지명을 갖고 있다.
후아힌은 주말이면 태국인들이 즐겨 찾는 해변으로, 파타야와 푸켓에서 보여지는 외국인 여행자와 술집이가득한 밤 풍경과는 사뭇 다른 야시장의 정겨움과 해변의 조용함을느낄 수 있다.
후아힌의 야시장은 중심가인 타논 데차누칫(Thanon Dechanuchit)에 있는데 해물요리, 기념품, 의류들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작지만 정감이 넘친다.
해변에서는 해양스포츠가 금지되어 있는데 말타는 것만이 유일하게 허용된 레포츠이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인접한 차암(Cha-am)으로 올라가야 하는데후아힌에서 30분 거리이다.
제트스키나 바나나 보트를 원 없이 타기에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다.
또한 뚝뚝, 쌈롯과 같은 태국의 오랜된 교통수단을 타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방콕 남부터미널에서후아힌으로 매일 버스가 출발하며, 기차는 방콕 훨람퐁 역에서 하루9차례 출발한다.
버스는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기차보다 빠르다.
카페 게시글
지난 태국 이야기
태국 방콕, 배낭족 유혹하는 세계적 관광지
푸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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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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