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토크
3남 6녀의 9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단양공고 화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의 SK하이닉스에 취업을 나갔던 장수연 사장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고향으로 귀향을 했다.
그동안 청주의 오창에서 뚝배기집을 운영하시는 시어머님 댁에서 요리를 배우고 거들다가, 고향으로 와 단양읍 고수대교 앞에 명촌뚝배기를 차렸다.
메뉴판을 보니 얼큰닭뚝배기, 닭곰탕, 명촌닭도리탕, 묵은지닭도리탕, 돼지두루치기, 오징어두루치기 그리고 해물전까지...가히 입맛 돌게 하는 맛집이 분명하다.
아이를 자연 가까운 곳에서 자라게 하고 싶었는데, 애아빠와 미리 구석구석을 함께 돌아보고, 마침내 고향으로 오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역시 아이들 기르기에는 물맑고 공기 좋은 단양만한 곳이 또 어디 있으랴.
강가에 나가 고기를 구경하고, 들녘에서 곡식이 자라는 모습과 산과 숲속에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오묘함을 느끼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좋다.
단양 시가지 주변 풍광이 훤히 보이는 양방산에 오르면, 가슴까지 활짝 열리며 호연지기를 품게되니 이 또한 흐뭇한 일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도회지에 비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교육비가 적게 드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마침 집안 형제들이 쏘가리집, 중국집, 한식 등 여러 업종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있어,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것도 고향에 와서 느끼는 뿌듯함이다.
다만 어린아이들의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쉽다.
이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도 매한가지일 것이니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청한다.
단양군의원 출신으로 집권여당의 군수후보였던 일꾼 김광직 상임감사를 만나서일까.
장수연 사장의 다양한 단양사랑이야기와 키즈카페, 어린이 놀이문화시설을 비롯한 여러가지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경청하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나 모를 지경이다.
제법 양이 많은 듯한 얼큰닭뚝배기였는데, 순식간에 다 먹었다.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