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그레이더
커피 원두의 등급 결정하는 감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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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그레이더는 커피의 원재료인 원두의 등급을 감별하는 전문 직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
Q : 요즘 도심에는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겼는데요.
커피맛에 따라 손님이 항상 북적이는 곳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커피의 품질과 관계가 있을 것 같아요.
커피도 와인처럼 등급을 매겨 판매를 하는 건가요?
이와 관련된 직업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 커피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품질 좋은 커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커피 등급을 감별하는 전문적인 감별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지요.
이 직업을 '큐그레이더'라고 부릅니다.
외식경영·식품 관련 전공 유리
3년 전부터 국내서도 자격 취득
큐그레이더가 하는 일은 커피 품질의 등급(grade)을 정하는 것입니다.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의 품질과 맛, 특성을 감별해 좋은 커피콩을 선별하고 평가하는 게 일입니다.
또 커피 수입, 로스팅, 음료 판매부문의 일을 함께 담당하기도 하죠.
구체적으로는 수입하는 생두의 모습을 보고 이를 평가합니다.
로스팅한 콩과 원두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원두를 분쇄해 냄새를 맡아 커피를 평가합니다.
분쇄된 원두 위에 물을 부어서 완성된 커피를 음미하며 최종 품질을 판단하지요.
유사한 직업으로 '바리스타'가 있지만, 바리스타는 원두의 등급을 감별하기보다는
주로 커피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국제 또는 국가공인자격증이 없다는 것도 다릅니다.
큐그레이더라는 직업이 생겨난 이유는 우리나라 커피수입액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원두의 원산지나 맛과 향을 구분해 즐기려고 하는
커피마니아가 점점 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되지요.
2011년만 해도 우리나라 큐그레이더는 20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천300여 명에 이를 만큼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준비할까
큐그레이더를 양성하는 학과가 대학에 별도로 개설돼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외식경영학과나 호텔조리, 식품관련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보다 용이할 수 있습니다.
식품관련학과를 전공하면서 큐그레이더 양성학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큐레이더 자격증은 예전엔 미국 커피품질센터인 'CQI(Coffee Quality Institute)'가 주관하는 시험에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교육과 자격시험을 관리하는 기관이 생겨
자격증 취득이 보다 쉬워졌습니다.
자격시험은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나뉘는데요.
필기시험 내용은 커피에 관한 일반적인 문제와
커피 재배 및 가공, 생두의 추출, 분쇄, 로스팅 등에 관한 문제 등이 나옵니다.
실기시험에서는 기본 감각테스트인 신맛, 단맛, 짠맛의 종류와 강도를 구분하고,
커피 속 최대 9가지 향을 구분하는 것과 맛만으로 원산지를 식별하는 등
22가지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수의 커피기업에 큐그레이더로 채용될 경우 연봉 4천만∼6천만 원 정도까지 받기도 합니다.
외국어에 능통하면 해외 진출도 용이합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전문가가 되고 싶은 학생은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직업이기도 하죠.
■ 추가 정보
-인터넷사이트:커리어넷-큐그레이더 검색
워크넷-직업진로-직업탐방-눈길끄는 이색직업-식품웰빙여가
-관련 학과 개설 대학:대동대학, 백석문화대학
-관련 영화:짐 자무시 감독, '커피와 담배'(2001)
-관련 도서: 커피사이언스(사진·송주빈 저·주빈)
로스트마스터(한국커피협회 저·커피투데이)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박미정 진로진학상담교사(경남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