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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박관천 "서울경찰청장 인사 목적은 조기대선. 與중진 '최현석-국수본 손봐야' 주장“
MBC라디오2025. 2. 10. 10:30
<박관천 전 경정 (전 靑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 치안정감 '내정자'가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전례 없어
- 박현수-남제현 임명, 일선 경찰에 까불지 말라는 메시지
- 與 중진 "최현석-국수본과 함께 손봐야겠네" 주장
- 최현석 서울청장 직대는 좌천.. 한남동 상황 관리에 시비 건 것
- 서울청장 인사 검증, 속성으로 해도 10일 이상.. 프리패스 의혹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관천 전 경정 (전 靑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 진행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날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청 경비국장,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인물 바로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이었는데요. 이 사람이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경찰 안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문제 자세히 짚기 위해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경찰 출신인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관천 > 예,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저희가 박현수 경찰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이 됐다, 초고속 승진이다, 이 사실까지는 전해드렸는데 그러고 나서 이틀 뒤인 금요일 오후에 기습적으로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로 발령이 났어요. 뭐가 그렇게 급한 거예요?
◎ 박관천 > 급한 이유를 저도 모르겠고요. 현재 경찰 지휘부들도 잘 모르겠대요. 그래서 그럼 이 급한 이유가 어떤 목적이 있을 거 아니냐, 그 목적을 전부 다 이구동성으로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 진행자 > 세 가지나 됩니까? 뭐뭐인데요.
◎ 박관천 > 첫째는 서울경찰청장이라는 자리는 여태까지 직무대리라고 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 진행자 > 한 번도 없었나요?
◎ 박관천 > 예.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내정자가 서울청장 자리로 간 건 서울경찰청 생기고 한 번도 없었습니다.
◎ 진행자 > 아직 치안정감이 된 것도 아니잖아요.
◎ 박관천 > 예, 그렇죠. 그럼 왜 했냐. 아마 올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조기 대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수도권에 대한 선거사범 관리, 선거 관리를 서울청장이 총괄합니다.
◎ 진행자 > 수도권 전체를요?
◎ 박관천 > 아니 서울을요. 서울을 총괄하고요. 그 다음에 현재 밑에 있는 서울청 광역수사단에서 서부지방법원 내란 폭동 사건 배후자 수사를 한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거고요. 그 다음에 세 번째는 바로 자기 측근인 사람을 다시 또 경찰국장 후임으로 보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남제현 경찰국장.
◎ 박관천 > 네, 이 사람을 통해서 현재 지금 국수본에서 내란 혐의 수사를 하고 있죠. 그 수사 지휘라인 싹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오해를 사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경찰 인사는 경찰국을 통하게 되어 있으니까.
◎ 박관천 > 총경급 이상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는 거의 전권을 행안부 경찰국장이 쥐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런 포석이다.
◎ 박관천 > 그렇죠.
◎ 진행자 > 아무튼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경찰 고위직 이야기도 직접 들어보신 바가 있다면서요.
◎ 박관천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내부 분위기는 좀 어때요?
◎ 박관천 >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거예요. 승진 티오도 없는데 규정을 위반한 승진 사례고 무엇보다도 승진 대상자들 4명이 전부 다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행안부 경찰국장 이런 곳에 있었던 분들이거든요. 탄핵이 결정돼서 대통령이 물러나면 거의 마지막 잔치죠. 그래서 마지막 화려한 잔치를 벌였다, 이런 말을 하면서 어떤 혹자는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후한말에 한나라 왕조가 망할 때 십상시들이 원래 한나라를 망하게 하는 가장 근본 원인을 제공했지 않습니까? 이 내란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이 결국은 한나라가 망할 때 십상시가 어떻게 했냐면 황제가 쓰던 그릇 있지 않습니까. 집기를 다 팔아서 녹여서 금을 가지고 도망을 갔어요. 그런 거 하고 오버랩 된다는 정말 저도 경찰 출신이지만 듣기 창피스러운 이야기가 있고요. 어떤 사람은 웃으면서 그러더라고요. 옛날에 어떤 텔레비전에서 ‘언니는 살아있다’라는 방송 있었죠. 언니는 살아있다 시즌2, 용산은 살아 있으니까 까불지 마라 경찰, 이렇게.
◎ 진행자 > 그런 메시지를 던지는 거다.
◎ 박관천 > 이런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십상시 말씀하시니까 박근혜 정부 때 십상시 문건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경정님이신데. 그렇죠?
◎ 박관천 > 제가 십상시 비선실세 국정농단 그 다음에 문고리 3인방 이런 말을 만들어냈다고 그러죠. 그래서 제가 고초를 치렀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하나하나 정리를 해보죠. 경찰 가운데 최고의 계급은 치안총감,
◎ 박관천 > 치안총감이죠.
◎ 진행자 > 그게 경찰청장이고, 딱 한 명이고 자리가. 그 밑이 치안 정감, 치안정감의 티오가 일곱 자리예요?
◎ 박관천 > 일곱 자리입니다.
◎ 진행자 > 일곱 자리인데 지금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치안정감인데 지금 내란 사태 연루돼서 구속됐고 그래서 직을 수행할 수 없으니까 박현수 이 사람을 직무대리로 발령을 냈다라는 거잖아요.
◎ 박관천 > 예, 해명하는 건 그렇죠.
◎ 진행자 > 근데 치안정감으로 승진 예정자지 아직 치안정감이 된 건 아니잖아요?
◎ 박관천 > 그렇죠. 현직은 치안감이고요. 그 다음에 치안정감 자리는 경찰에 총 일곱 자리가 있습니다. 일곱 자리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서울청장이 물러나지 않습니까? 근데 김봉식 서울청장은 작년 12월 28일 날 직위해제가 됐어요. 경찰 규정상 6개월이 지나야 치안정감 승진 티오가 하나 생깁니다. 생기기도 전에 승진을 먼저, 그게 언제냐면 2025년 5월 27일이 돼야 비로소 티오가 하나 생깁니다. 그러면 그때 내정을 해야 되는데 미리 이렇게 내정을 한 거죠. 그리고 설사 서울청장 자리가 없어서 치안정감을 승진시켜서 내정한다 하더라도 여태까지 서울청장은 어떻게 했냐면 실은 경찰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넘버투 그 다음에 실제로 넘버원 자리입니다. 다음에 경찰청장으로 올라가는 자리거든요. 경찰청장도 직무대리지 않습니까? 그럼 서울청장이 넘버원 자리입니다. 이 자리가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치안정감 승진한 사람은 이 자리에 발령을 안 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제가 여쭤보고자 하는 게 서울경찰청장이라는 직위가 되게 중요해요. 비울 수가 없다. 그래서 누군가를 앉혀야 된다라고 백번 양보해서 그렇게 이해한다 하더라도 다른 치안정감이 6명 있잖아요.
◎ 박관천 > 6명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사람을 보직 발령을 내면 되잖아요.
◎ 박관천 > 여태까지는 그렇게 해왔고 이번처럼 한 적은 서울경찰청이 생기고 한 번도 없었다고 그럽니다.
◎ 진행자 > 근데 치안정감은 아직 계급 달지도 않았고 예정자를 굳이 거기다 직무대리로 앉힐 이유가 없는 거 아닙니까?
◎ 박관천 > 그러니까 이 사람이 꼭 가야 될 만한 목적이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여기서 문제가 시작이 되는 거죠.
◎ 박관천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경찰청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그럼 이 사람이 현재 계급은 치안감이지 않습니까? 서울청에도 또 치안감들이 많아요. 같은 동계급 사람이
◎ 진행자 > 계급은 같다.
◎ 박관천 > 예, 다음에 치안정감 승진 티오가 빌 때까지 한 명은 청장 한 명은 차장하고 있는 몇 명은 1차장, 2차장, 3차장을 하고 있는 이런 우스운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 진행자 > 이 인사를 누가 했다고 생각을 하세요?
◎ 박관천 > 원래 치안정감 승진 인사는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안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 결재를 경유하여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이제 따져야 된다는 겁니다.
◎ 진행자 > 보도를 보면 민정수석 이야기가 나오던데
◎ 박관천 > 민정수석실도 관여는 합니다. 인사 검증에 관여하거든요. 근데 주도를 하면 안 되죠. 그러면 경찰청장이 예를 들어서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라든가 서울청장 내정자를 갖다 추천했을 거 아닙니까? 자기 의사인가, 자기 의사라고 하는 경찰 간부가 한 명도 없습니다. 다 외부에서 압력을 받았다고 그러는데 그 외부가 어디냐, 이건 다 거의 언론에만 안 나왔지 공지의 사실이니까요. 용산과 여당이라고 합니다.
◎ 진행자 > 여당?
◎ 박관천 > 예, 왜냐하면 여당 중진의원 한 분께서 예전에 한남동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청과 1,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청 국수본도 그렇고 많이 동원됐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에 제가 알기로는 이건 이름이 다 공식으로 거론된 사람이니까요. 최현석 치안감이 서울청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이번에 서부지방법원 난입 사건 전에도 말을 해서 문제가 됐었는데 그때 경찰이 와서 막 집회 관리를 하고 있고 다 분리시키고 공수처는 들어오게 하고
◎ 진행자 > 현장 통제하고 했었어요.
◎ 박관천 > 예, 그 다음에 형사들이 들어가서 안으로 진입하고 하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더랍니다. 서울청장 최현석이 저거 그냥 놔두면 안 되겠네. 이번에 국수본 애들하고 같이 손 좀 봐야 되겠네 이렇게 하는 이야기를 갖다 주위 사람들이 들었답니다.
◎ 진행자 > 여당 중진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고요.
◎ 박관천 > 네.
◎ 진행자 > 그러면 이 인사 배경에 이런 인식이 작동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박관천 > 그렇죠. 왜냐하면 그렇게 말씀하셨고 더구나 기존에 서울청장 직무대리 하던 사람은 이번에 다른 데로 갔는데 약간 좌천성으로 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경찰 내부에서는 그 간 자리를 보통 좌천으로 이해를 합니까?
◎ 박관천 > 예, 이번에 서울청장 직무대리하던 서울청 차장이 다른 곳으로 갔거든요. 원래는 그 양반은 지방청장을 나가야 되는 그런 원래 인사 시스템이거든요. 못 나가고 다른 자리로 갔죠.
◎ 진행자 > 그러면 그때 한남동 상황관리 부분에서 이른바 여권에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겁니까?
◎ 박관천 > 그건 책임을 물었다기보다요. 왜 공정하게 관리하느냐를 시비를 건 겁니다.
◎ 진행자 > 여권 입장에서는 책임 물은 거다 이렇게 돼버리는 거잖아요.
◎ 박관천 > 그렇죠.
◎ 진행자 > 아무튼 이 인사는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경찰국장을 거치게 돼 있다고 했잖아요. 근데 박현수 경찰국장 본인이 셀프 인사를 한 거라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박관천 > 그렇습니다. 본인이 셀프로 본인을 갖다가 위에 말해서 추천을 하게 한 건지 그거는 절차상으로 맞죠. 이 사람이 원래 예전부터 이 정부에서는 실세 있지 않습니까? 현재 한국의 큰 공기업인 Y모 사장의 측근으로서 이상민 장관의 발탁을 받았다는 말은 많았습니다. 그건 공식적으로도 아는 사실이니까요. 그러니까 그렇게 초고속 승진을 했죠. 그런데 본인이 셀프 추천해서 위에서도 좋게 보고 위에서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 사람이 적임자라고 생각한 거 아닐까요? 그런 합리적 의심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명이 필요하다는 거죠.
◎ 진행자 > 아무튼 이 사람이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갔고 그 다음에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상황실에도 있었고 그래서 이른바 용산 라인으로 꼽힌다, 이 이야기는 보도는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시켜서 만약에 조기대선이 이루어진다면 서울 지역의 선거 사범 수사나 단속 이 부분 하나, 그 다음에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한 수사,
◎ 박관천 > 광역수사단에서 하는 수사죠.
◎ 진행자 >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박관천 > 직접적으로 영향을 합법적으로 미치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박관천 >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 진행자 > 이게 이제 중요한 부분이다.
◎ 박관천 > 그래서 선거를 앞두고요. 서울청장 자리는 특히 업무의 중립성 전문성 이걸 꼭 한 인사들을 갖다가 인사 검증할 때 꼭 넣습니다. 이 사람이 여태까지 업무를 해왔는데 소위 지역편향, 이념편향이 없고 그 다음에 업무의 전문성이 어디 있냐 이걸 꼭 생각해서 임명을 합니다.
◎ 진행자 > 인사 검증 과정은 어떻게 됐었을까요?
◎ 박관천 > 제가 인사 검증을 오래 했거든요. 그러면 인사 검증을 하려면 예를 들어서 치안정감 승진 티오가 이번에는 없는데 됐는데 났다고 합시다. 났다고 하면 복수로 추천합니다. 한 3배수에 5배수를 왔다갔다 하는데 추천해서 이 사람들한테, 추천 과정도 복잡합니다. 그리고 인사검증동의서를 받습니다. 내가 앞으로 승진할 거니까 내 거 다 뒤져봐라 그러면 보통 제가 알기로는 인사검증단, 예전 같으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이죠. 그쪽으로 넘어옵니다. 거기서 우리나라 17개 기관 또는 19개 기관에 자료 요청을 보냅니다. 공문으로. 그래서 제가 기억하기론 57개 자료 정도 자료를 받습니다. 그 다음에 그거 외에 각 정보기관으로부터 세평도 받고요. 이걸 다 보고 인사검증을 하거든요. 이거 아무리 속성으로 돌려도요. 열흘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이런 절차가 과연 있었는지 없었는지 규명을 해야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런 절차는 반드시 공문으로 행위를 하게 돼 있거든요.
◎ 진행자 > 인사 검증도 없이 그냥 프리 패스했을 가능성이 있다.
◎ 박관천 > 그럴 수도 있죠. 왜냐하면 한 번씩 그렇게, 제가 옛날에 인사 검증을 담당하다 보면 그런 오더가 내려오는 건 솔직히 있습니다.
◎ 진행자 > 역시 똑같이 또 질문이 성립이 되는데 도대체 뭐가 급해서, 이 얘기가 또 성립이 되는 거네요.
◎ 박관천 > 그렇죠. 아주 급한 거죠.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