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착각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면접을 잘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수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0.4배수라 우수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혹시나 이후 지방직 면접자분들이나, 내년 국가직 면접자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남깁니다.
생각이 나는 만큼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면접장에 들어가서 말을 더듬거나 시간을 끌거나 대답을 못 한 경험은 없습니다. 사기업 은행 및 각종 대기업 면접 경험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 5분발표(문제가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요....)
안녕하십니까 세무직 지원자 xxx입니다. 5분발표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점에서 다양성을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양성이란, 한 가지 문제에 대하여 한 가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야로 바라봐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내 의견이 무조건 맞다는 생각을 지양하고 남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태도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다양성과 관련된 제 경험 한 가지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는 학회 활동 당시 참여율을 30%에서 50%까지 증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저희 학회는 매년 신입생의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해 낸 방안은, 신입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학회 운영진은 전체적인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그 외 각종 행사 등에서 신입생들이 요구하는 일정 및 장소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본인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낀 신입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50%까지 참여율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입직 후에도 동기와 후배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국가의 문제를 한 가지 시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바라보고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 라는 점에서 공익성을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익성이란, 자신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익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면서 성취감의 행복을 느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익성과 관련된 우수 행정사례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XXX국세조사관께서는 체납자에게 속아 빌려준 민원인의 생계자금을 보전하셨습니다. 당시, 민원인은 체납자에게 속아 자신의 생계자금을 빌려줬습니다. 이러한 생계자금은, 국세보다 후순위였기 때문에 국세청에서 체납자에게 강제징수절차에 들어갔을 때, 돌려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민원인의 사정을 안 XXX조사관께서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체납자의 다른 재산을 강제징수함으로써 민원인의 생계자금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본인의 책임소재를 줄이고자 하는 유혹에서 벗어나, 민원인을 자신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민원인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갈 때 옆에 다가가 함께 걸으며 넘어지지 않게 길을 빚추어 준 것입니다. 입직 후에도 XXX국세조사관님 처럼 그들과 함께 걷겠습니다. 함께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을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공익성과 관련된 제 경험도 한 가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은행업에서 근무할 당시, 특정고객 분께세 담보대출을 빠득한 기한 내 받으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째, 서류를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만약 제가 한 글자라도 실수하게 된다면 서류는 처음부터 다시 작성해야 할 것이고 결국 기한 내 대출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상사분께 여쭈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본사에 전화에 사정을 설명하고 대출심사순서를 선순위로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고객분께서는 원했던 날짜보다 더 빠른 시기에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들었을 때, 마음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서 행복했습니다. 입직 후에도, 국민의 어두운 밤길을 함께 걸으며 나아가겠습니다. 그들이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줄 것이며, 그들의 등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성취감의 행복을 느끼겠습니다.
Q. 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A. 국어국문과 나왔습니다.
면접관 : 아 어쩐지... 어두운 밤길...시적으로 표현하시더라구요.
다른 면접관 :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Q. 면접학원 다니셨어요?
A. 아, 공무원 면접 책을 구매해 준비했습니다
Q. XXX 조사관 사례를 처음 들어봐서 물어봤어요 (웃음)
A. 아 네. 책에서 우수 사례를 봤었는데, 가장 마음에들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했습니다!
Q. 면접학원에서 말하는 거나 우수 사례나 이런 것도 준비해주시나요?
A. 제가 면접학원을 다닌 것은 아니고, 면접 책만 구매해서 우수사례 등을 준비했었습니다.
Q. G-ntp?? 뭐 이런 용어 저희도 처음 보는데..... 어렵네요. 이 지수를 보시면서 개인의 정보를 공개한다든가.. 그런 점에서 누군가는 보여지기 싫은 자신의 정보가 공개될 수도 있는데, 이런 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만약, 무주택자가 자신의 주택보유 관련 정보가 공개된다면, 쉽지 않은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보를 공개한다면 암호화하여 공개해야하며, 만약 그럼에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면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부가가치세과 지원 동기가 뭔가요?
A. 지인과 대화 덕분입니다. 제 지인은 음식점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지인은 매번 부가세가 부담스럽다. 세부담을 줄이고싶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가세는 최종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고, 사업자는 거래징수하여 납부하는 의무만 부담하는 것이다"라고 설명을 하니 지인이 그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세부담을 적게 느끼는 듯 하였습니다. 입직 하자마자 제가 조직에서 큰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가세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조세저항을 줄이고, 성취감의 행복을 느끼겠습니다.
면접관 : 사실 실무에서 세법을 설명해주면 안좋아해요 (웃음) 오히려 그런거 필요없고 원하는 것을 해달라고만 해서...
나 : 아 네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Q. 살명서 가장 힘든 경험이 뭔가요?
A. 우선 신체적으로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입니다. 주7일 하루 14시간씩 일을 하며 신체적으로 지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는 은행업입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그만둬야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Q.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긍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제 인생의 모토는 "인생은 빗속에서 우산을 펴 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비를 맞으며 춤추는 것이다"입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은 늘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피하고자 노력만 한다면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를 맞으며 춤추겠습니다. 어려움을 즐기며 성장하겠습니다.
Q. 주변에서 세무 공무원 준비한다고 하면 뭐라그래요?
A. 제 주변에 세무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들 미쳤냐고....
면접관 : (웃음)
Q. 국세청에는 왜 지원하셨어요?
A. 제 직업관은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국세청은 한국의 심장입니다. 왜냐하면 국세청이라는 심장이 각 신체에 적시에 피를 공급해야 신체기관들이 괴사히자 않고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세무의 전문성과 공익성이 마음에 들어 지원하였습니다.
Q. (상황형 과제를 보시며..) 음.... 상황형 과제의 답변이 명확하지가 않네요. 그런데 XX씨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다 그렇게 애매하게 답변하세요 여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해 보시겠어요?
A. 저는 경정청구 기간이 지나서 환급을 안해드리겠습니다.
Q. 민원인이 많이 화를 낼 텐데?
A. 경정청구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과다납부한 세금을 돌려드리기엔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의견서 등을 작성하여 민원인에게 드려 후에 이루어지는 각종 소송절차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나서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면 어떻하시겠어요?
A. 제가 민원인 입장이었어도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다납부한 세금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점에서 저희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민원인분께 사과드리겠습니다.
면접관 : 맞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게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거에요. 그럼 이해가 되기도 하고... 만약 입직하게 되신다면, 그러한 마음으로 업무를 보셨으면 해요(웃음)
Q. 상사는 적극행정을 강조하며 과다납부한 세금을 환급해 주라고 지시했는데, 따르지 않아 화가 나신다면 어떻하실건가요?
A. 저는 화가 났을 때, 진정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시간을 가진 후 다시 한 번 상사분께 찾아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겠습니다.
Q. 만약 본인의 주거지에서 일을 하지 못하고.. 군, 면 등에서 일하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A. 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떄 약 5군데 지역에서 머물렀습니다. 당시 각 지역마다의 특성과 매력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따라서 어느 지역에 가도 그 지역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결혼은 하셨어요?
A. 아직 미혼입니다.
(면접관분께서 메모지에 미혼이라고 적는다)
면접관 : ~~~~~ 말씀하시다가 마음 편하게 즐겁게 평온하게 내려가셔도 될 것 같아요 (이떄 뭔가 "너 보통 아니면 우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면접관 : 마지막으로 준비많이 하셨는데 못다한 말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보시겠어요?
나 : 제 첫 번째 꿈은 은행원이었습니다. 그래서 4년을 도전했고, 또다른 꿈을 꿔 국세청에 상당한 기간 도전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제게는 특별합니다.(진정성을 강조하고 싶기도 했고, 진심이기도 해서 말을 조금 끌면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면접관분들과 함께 한 시간, 그리고 두 분이 오래도록 기얷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화 도중에 "너 입직하게 된다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 라는 말들을 여러 번 들으니깐.. 뭔가 진짜 선배분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면접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말 할 수 있게 된 점도 있었어요 그리고 "밥은 먹었냐? 힘들지 않았냐?" 등의 말들을 하시며 면접장에서 긴장장을 풀고 제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특이점은 제가 남들보다 면접장을 빨리 나왔어요. 그래서 면접장에서 빨리나온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는 피티윤 쌤의 책을 보며 전체적인 틀을 잡고, 그 틀 속에는 가공의 나가 아니라, 그렇다고 우수면접사례의 남도 아니라, 진솔한 저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해요.
이 면접 경험이 또다른 시각으로 봤을 때는 별 볼 일이 없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만족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