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매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12월은 겨울의 시작이자, 1년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공사는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한 해의 시작을 기원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 걷기여행길 5곳을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 ‘걷기여행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durunubi.kr
12월 걷기여행길 5선
1. (충남 태안군)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
태안반도는 해안선이 약 817km에 이르는 길이가 길고 좁은 반도로, 1978년 10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된 곳이다. 태안반도를 따라 걷는 이번 코스는 2007년 원유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해변과 여러 개의 작은 산, 그리고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기암절벽과 해안사구가 잘 어우러진 여행길이다. 그 중 신두리 해안사구는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할 경우, 아름다운 낙조 현상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파도 소리와 함께 멀리 보내면서 자신만의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은 암릉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은 없지만 오래 친구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코스다.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이 길의 최대 장점이다. 산책하듯 가볍게 검단산길에 올라 부드러운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함께 걷는 이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 그 끝에는 병자호란의 역사가 깃은 남한산성의 남문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도심의 멋진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다.
남한산성에서 일몰이 멋지기로 유명한 곳은 서문 주변이다
망덕산 정상은 쉼터가 잘 갖춰져 있어 쉬어 가기 좋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이용했다는 남한산성 남문이 코스의 끝을 알린다.
서문 주변은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다
이배재고개. 조선 시대 과거를 보러 오던 선비들이 이 고개에서 왕과 부모에게 각각 절을 올렸다고 한다.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의 자드락길은 청풍호를 감싸고 있는 제천의 명산을 넘나드는 길로 총 7개의 코스로 나뉜다. 그 중 여섯 번째 코스인 ‘괴곡성벽길’은 충북 최고의 풍경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황홀한 전망이 펼쳐진다. 청풍호 전망대에 오르면 청풍호와 주변 산세의 수려한 풍광은 물론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국립공원인 월악산 영봉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와 주변 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도 인상적이니 일몰 시간에 맞춰 코스를 마무리하면 금상청화다.
마포난지생명길 01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매봉산을 지나 다시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형이다.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제법 긴 이 코스는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매봉산이 포함되어 있어 도보 여행을 즐기는 이들과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마포난지생명길의 세 번째 공원인 노을공원에서는 한강이 펼쳐지는 탁 트인 도심 풍경과 함께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