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말기 대선 열기가 한창이던 시절 한겨레 불로그에 나는 다음 글을 올린 일이 있다.
지금 되돌아보면 까마득한 시절에 썼던 글 같은데 사실은 일년전 이맘때쯤의 글이다.
그 사이 우리는 어떻게 변했는가?
우리 살림은 과연 잘 살게 되었으며
경제는 과연 살아 났으며
유능한 우익들은 정치를 잘 해내고 있는 걸까?
유능한 대통령이 유능한 정치집단이 집권을 했으니
지금쯤이면 그들 말대로라면 경제는 활기찬 발전을 해야맞고
우리 살림은 기름칠한 기계처럼 윤택이 나야 맞는 일이다.
과연 그런가?
보수 집단의 실상이 어떤것이고
보수 언론의 폐해가 어떤건가를 우리는 지금 두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만감이 교차하는 감회를 가지고 다시 그때의 글을 여기 올려 본다.
"무능한 좌파 정권"
무능한 좌파 정권을 갈아 치우자고 큰 소리들을 내고 있다.
그 소리들에 압도 되어 소위 무능한 좌파들은 숨소리조차 내지를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무엇이 무능하다는 것인지,
어떤 일을 했기에 무능하다고 몰아세우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무능하다고 몰아세우는 대로 당하고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들은 어떤 자들인가?
유능한 자들인가?
그래야 맞다.
무능한 자들을 규탄하는 자들이니 저들은 당연히 유능한 자들일시 분명하다.
그들의 행적을 따져보자.
진짜로 유능한 것 맞는가.
사람의 행적은 그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유능하다고 자처하는 자들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멀리 자유당 정권으로 거슬러 올라 가보자.
북진통일을 맹렬히 부르짖으며 핏대를 세우던 시절 저들은 그 외의 가치를 일체 인정하지를 않았다.
이의를 제기하는 자는 곧 바로 구속하고 고문하고 소멸 시켜나갔다.
독재를 한 것이다.
그것도 1인 장기집권을 한 것이다.
419 혁명이 일어 날 때 까지 저들의 독무대였었고 누구도 저들 앞에 마주서려는 사람이 없었다.
정치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다.
구호물자로 연명하던 시절
그 시퍼런 압제 앞에 소리도 못 내고 주는 대로 얻어먹고 살던 민중들을 짓밟으며
저들은 부정을 했고
부패 했었으며
누구도 저항 하지 못하는 틈을 타고 제 배불리기에만 급급했었다.
4.19가 일어나기 까지 저들은 그랬었다.
나라의 경제를 살리려는 생각은 누구도 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저 독재자 이승만에게 아부하고 교태를 부린 대가로 얻어낸 권력을 남용해서 착취하고 약탈하는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만이 날뛰던 시절이었다.
그 뒤 짧은 419 민주세력의 집권기간을
지금처럼 무능하다는 이유로 군화발로 짓밟고 나선 것이 박정희 군사 독재 세력들이었다.
이승만 장기 독재정권의 폐해를 바로 잡아 나가려는 민주세력의 피나는 노력을 기다려주지도 않고 정권 들어선지 1년도 못되어 그냥 무능하다고 몰아 세워 짓밟아 버린 것이다.
그 결과로 국민 앞에 돌아 온 것이 박정희의 군사독재 아니었는가?
그들은 과연 유능 했었던가?
경제를 살려낸 유능한 정권 맞는가?
박정희 장기 집권의 결과로 우리는 경제 발전을 얻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대가 또한 컸다.
그 잘난,
그 똑똑한,
우리 형제들이 수도 없이 고문 당했고 소리 없이 살아 졌다.
온 나라를 병영화해서 온 국민을 앉아! 일어서! 식 명령으로 통치를 한 결과
일사분란 하게 통치자의 지시에 귀일 시키는 기막힌 능력을 발휘 했었다.
유능하다는 말이 과연 옳을 것 같다.
사람들을 몰아세워 경제를 일으킨다고
무지막지한 물리력을 동원 할 수 있었던 재능을 아무나 부릴 수 있는 일인가?
천상천하에 유일하게 박정희나 할 수 있었던 일 일듯 싶다.
그게 유능하다는 것일까?
앞뒤 돌아보지 않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무릅쓰고 몰아 간 탓으로
와우아파트가 무너지기도 했고
사카린 밀수에
삼분폭리에
주가조작에
할 짓은 다하지 않았던가?
어디 그 뿐인가?
재벌들에게만 특혜를 몰아주고
그들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아 쓴 정경유착의 효시가 바로 박정희 정권 아니던가?
지금도 정경유착의 폐해는 나라 곳곳에 묻어 있다.
대표적인 폐해가 중소기업의 몰락이다.
재벌 봐주기로만 밀어나간 탓으로 정치자금을 낼 수 없는 중소기업은 돌아 볼 생각도 하지 않아 영세화 시켰고 특정 재벌에 예속 시켰을 뿐 제대로 된 중소기업 하나 세워 놓지를 못했다.
그 결과 지금도 중소기업치고 어디 제대로 된 것이 하나나 있는가?
빈부격차가 심화될데로 심화되어 사회적 약자들이 그대로 방치된체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던 비정하기 짝이 없는 시절이었다.
말 그대로 유능한 우파정치의 결과다.
10.26이 터지고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노태우가 정권을 이어 갔지만
유능한 그들은 청와대 금고 속에 모아 뒀던 몇 천억 원씩의 비자금을 훔쳐 내
여생을 편안히 보낼 궁리나 했을 뿐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적폐는 돌아보지도 않았고
그럴 의사도 능력들도 원천적으로 없었던 탓으로
모르는 사이 나라의 경제는 멍들어 갔고
결국
그 뒤를 이은 진짜 유능한 김영삼 정권 때는
경천동지할 IMF 사태 까지를 불러들이고야 말지 않았던가?
뭘 했었나?
유능한 자들이여. 말해보라.
IMF가 유능한 우파정권의 작품 아닌가?
그것 말고 그대들이 뭘 했었는가?
나라를 질곡의 깊은 골짜기 속에 밀어 넣어 놓고 물러난 자들이 어디에다 대고 무능정권을 말하는가?
그 뿐인가?
IMF를 극복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하는 국민들을 모르쇠 한 체
그대들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정치자금을
그 어려운 시절
그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차떼기"로 걷어 들이지 않았는가?
정치자금 만드는 재주 하나는 그야말로 발군의 능력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것 말고 또 무엇이 유능한 것이 있는가?
독재하는 것?
살인하고 고문 하는 것?
언론 통제하고
긴급조치 내놓는 것?
이것들이 유능한 자들이 하는 짓인가?
이런 것 들을 잘 하는 자들을 유능한 자들이라고 말 하는 것인가?
민주정권 10년 동안
IMF로 깊게 패인 구덩이를 겨우 겨우 메워오느라 고생 고생한 사람들에게
무능하다는 딱지를 다시 붙이기 시작했다.
마치 박정희가
419로 집권한지 겨우 1년도 안 되었던 정통 민주정부 장면정권을
무능한 정권이라고 몰아냈듯이 지금 다시 저들은 무능한 정권을 부르짖기 시작했다.
지난 10년은 무능한 정권들이었던 것이 과연 맞는가?
강제하지 않고 여론에 좇아 나라를 경영하는 것이 무능한 정치라면,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민주주의 정권들은 무능한 것 아니겠는가?
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가운데 겨우 겨우 나라 살림을 이어온 사람들에게 무능하다고 하는 자 과연 누군가?
군대식으로 명령을 하고 일사분란하게 국민을 줄 세워 몰아나가는 자들 이외에는 유능한 자들이 없다는 말 아닌가?
생각해보라
지난 10년이 어디 그냥 흘러갔는가?
주식시장을 보라.
수출실적을 보라.
외환보유고를 보라.
그리고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주위에 젖어 들어 있는
참 민주주의 자유스러운 사회분위기를 보라.
그리고 지금 IMF의 흔적을 찾아 나서 보라.
과연 지난 10년이 무능한 자들의 철학 없는 정치였든 것 맞는가?
양심이 있으면 대답해보라!
카페 게시글
◆ 자유 게시판
무능한 좌파 맞는 말인가?
신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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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9 16:0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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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휴우~~노숙을 세습시켜놓은 유능한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