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8살의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남자입니다.
어제 '2001년 6월 30일 토요일에 삼성:LG 의 잠실야구장'에 갔었습니다. 친한 형이 'LG 캐피탈'이라는 회사에서 줬다는 '무료 입장권 2장'이 생겼다고 해서입니다.
그런데 'LG검표원들에게 어처구니없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발 읽어주시고 도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형이 3루측(삼성측)으로 가길 원해서, 우리는 3루 내야쪽 문으로 갔습니다. 출입문앞에서 검표를 하더군요. 검표하는 놈들이 말하기를 "그 표는 1루로 가야한다고, 그리로 가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검표하는 폭력배들은 3명'이었습니다.
대장으로 보이는 놈은 빨강과 검정색이 섞인 LG잠바를 입고 있었는데, 키 170이 채 안되는 놈으로, 태조 왕건에 나오는 박술희하고 똑같은 헤어스타일에 수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하 '털보')
또 한 놈은 키 180정도에, 꼭 씨름선수 박광덕같은 체형인데, 위에는 흰색 반팔 와이셔츠와 아래는 검정색 기지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하 '뚱보')
또 다른 놈은 키가 190이 넘게 보일 정도로 컸으며, 역시 흰색 반팔 와이셔츠와 검정색 기지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하 '거인')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냥 이리로 들어가면 안됩니까?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털보'가 "그냥 가라면 가. 저 새끼 눈깔을 확 찔러버릴까보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말을 하더니만 이제는 욕까지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손님에게 이러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무료입장객은 손님이 아니라는 겁니까?
그래서 제가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유도 없이 욕을 들었으니 저도 화가 난 것입니다.
그러자 갑자기 '뚱보'가 저한테 무섭게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전 도망을 쳤는데, 뚱보한테 뒷머리를 한 대 맞았습니다.
옆을 보니 푸른 색 옷을 입은 '청원경찰'이 보였고, 저는 그 쪽으로 뛰어가서 "경찰을 불러주세요."라고 얘길 했지만, 그 청원경찰도 폭력배들과 한 패였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겁이 나서 그런지 도와 주거나 말리지도 않더군요.
전 뚱보한테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 놈은 정말 무조건 주먹을 쓰는 폭력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게 무슨 수치입니까? 사람들이 무심하더군요. 아무도 도와 주질 않더군요. 비참하고 수치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저도 두팔 두발 멀쩡한 인간인데 같이 싸울까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같이 대응하면 그 놈들 3명이 다 달라붙을 것이고 패거리들을 더 부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력배들은 몰려다니쟎습니까? 그러면 더 큰 일을 당할 것 같아서 뚱보의 손을 풀고 도망을 치는 것뿐이 할 수 없었습니다. 또 저 때문에 친한 형까지 당하지 않을까 염려도 돼서 같이 대응할 수도 없었고요. 그 형은 싸움같은 것은 못하는 분이어서요. 전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대응하지 못하고 도망을 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좀 있자, '거인'이 '뚱보'와 저를 말리면서 경기장 안에 조용한 데 가서 얘기를 하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놈들이 폭력조직임을 느낀 상황에서 끌려가면 더한 불상사가 생길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가지 않았습니다.
놈들에게 빠져 나온 후, 친한 형이 근처 파출소에 고발하자고 했지만, 뚱보한테 맞은 데에 상처가 없어서 고발할 수도 없었습니다. 증거가 불충분했으니까요. 경찰들을 불러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경찰을 불러온다고 해도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미 다들 입장했을 테고, 또 그들이 증인을 서 줄지도 의심스러웠고요. 무엇보다 상처가 없었으니 경찰을 불러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야구장 같다가, 이런 처참한 일을 당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잠실야구장이 무슨 폭력배들 소굴입니까? 야구보러 온 사람한테 왜 시비를 걸고 폭력을 쓰는 겁니까?
손님으로 가서 직원들에게 욕먹고, 맞는 경우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습니까?
LG구단은 직원을 폭력배로 뽑습니까? 왜 말로 안하고, 반말과 욕과 주먹을 쓰는 겁니까?
LG구단은 무료입장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으려고 폭력배를 고용한 것입니까? 그럼 계열사에서는 뭣하러 무료입장권을 주는 겁니까?
그런 폭력배직원들이 야구장에 있는 이상, 이후에도 또 다른 피해자들은 계속 생길 것입니다. LG그룹은 그 놈들과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예의와 상식이 있는 직원들을 채용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무료입장객들한테 불편을 주는 행위도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 대한민국이 무법천지가 아니고, 법치국가라는 것을,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LG그룹과 LG야구단에 항의의 글과 전화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아시는 모든 사이트에 이 글을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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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네티즌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우리 사회에 폭력과 비상식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정말 화가 납니다. 그동안 LG그룹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폭력조직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꼭 도움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