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타사의 기사를 그대로 게재하는 복사판 기사를 게제하는 언론사들은 반성해야 한다.
만약에 그 기사로 인해 한 개인의 인권이 무참히 밟힌다면 최초로 제공한 언론사는 물론이거니와
그 폭력성 기사를 퍼뜨린 타 언론사도 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초상권'과 '취재권'이란 제목 등으로 '공인'이나 '스타'의 위치 등을 말하는 언론들이 많은 것 같은데 뭐가 그리 거창한가?
단순하게 생각하기 바란다.
사방이 밀폐된 실내에서 느닷없이 면전에서 터지는 '후렛쉬'가 문제이다.
그리고 찍히는 사람이 '원치 않는 장면', '찍히기 싫은 순간'이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어 주기 바란다.
입장을 바꾸워 놓고 생각 해 보자.
당신이 가족들과 어떤 복도를 지나는데 느닷없이 눈부시도록 밝은 후렛쉬가 당신을 향해서 터졌다고 치자.
그리고 일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치자.
그래도 또 후렛쉬가 터졌다고 치자.
아마 가족 중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놀라서 울지도 모를 일이다.
당신은 그럼에도 그 후렛쉬의 주인에게 호의적일 수 있는가?
설령 '언론'의 '취재'라고 말하더라도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받아 들여야 한단 말인가?
'초상권'?
언제 우리 병현이가 초상권 침해라고 하던가?
그라운드에서 맘대로 찍어라. 누구 하나 탓 할 사람 없을 것이다.
다만, 상상도 못하고 원치 않는 곳에서 정중한 청도 없이 자신을 놀라게 하는 후렛쉬 빛에 감정도 상하지 말라는 것은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님들 당신 스스로 입장을 바꾸워 생각하고 자문하기 바란다.
아마도 자존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자신들이 엄청 대단한 줄 알고 있으니) 대한민국 기자님들이 더 화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알기로는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총 4차례 이상의 사진이 촬영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본인 같아도 카메라를 뺏거나 필름을 뺏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상대가 순순히 카메라를 내놓지 않거나 카메라를 꼭 붙들고 저항 한다면 나 또한 더 뺏으려고 힘이 들어가는 법이다.
반대로 내가 그 기자 입장이라면 서로 힘이 들어가며 접촉된 순간 엄포를 넣기 위해서 "이젠 폭력도 쓰네?"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기자는 한 술 더떠 엉터리 진단서를 근거로 침상에 누워 버렸다.
자신이 행한 '선제 폭력'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정말 뻔뻔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병현이가 일개 경찰서나 드나들려고 어렵게 귀국한 것이 아닌데 참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게 한 선수의 심기를 어지러뜨리는 국내의 자칭 '스포츠 언론'종사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