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리더쉽, 어떻게 정립해야 하나..."
백운기
먼저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사덕
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
참 반갑습니다.
홍사덕
그래요.
백운기
네, 한나라당에 복당하신지 이제 두 달 가량 되셨죠?
홍사덕
네네.
백운기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신 게 개인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홍사덕
돌아올 자리에 돌아왔고요. 그것보다도 백 국장님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하던데 프로를 활기 있게 만드셨는데 회사에 더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죠?
백운기
네, 아직 작별인사를 아직 안 드려서 말씀드리기가 그런데요. 이번 보직인사로 수신료 프로젝트 팀을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 수신료 현실화가 얼마나 필요한지 좀 말씀을 드리는 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홍사덕
네.
백운기
6선 의원이시고요. 한나라당에서는 최다선 의원이신데요. 복당 이후에 살펴본 여당으로써의 한나라당, 어떻게 보십니까?
홍사덕
제가 우리 정책위의장한테 한 세 차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준비된 정책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많이 있습니다.” “경제하고 관련된 것이 주죠?” 그랬더니 그렇다고, “그것을 지금 이런 위기상황에서는 야구로 치면 강속구로 직구로 연거푸 던지는 그런 게 꼭 필요할 것이요. 그렇게 해 주시오.“ 내가 한 세 차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얼마 전부터 그런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게 백 국장 눈에도 보일 겁니다.
백운기
네, 그런 말씀을 하시면 잘 안 먹힌다고 느끼십니까?
홍사덕
그 동안에는 좀 애를 먹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 일을 제대로 하자면 우선 국회가 열려야 되는데 야당이 소수 의석을 가지고도 아주 효과적으로 저지를 했어요. 저는 전략적으로는 매우 우수한 전략을 썼지만 대국을 보면 야당이 참 잘못했다고 봅니다. 요즘 경제 상황이 아까 백 국장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정말로, 정말로 큰 위기거든요. 이럴 때는 빨리 대책을 세워가지고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하는 게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일인데 재원을 늦추고 하는 전략은 아주 교묘하고 우수했습니다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데는 아마 실패했을 겁니다.
백운기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까?
홍사덕
지나간 일은 이미 다 해결이 된 것으로 치고 지금부터는 정말로 과감하게 여야가 힘을 합쳐가지고 경제위기 타계에 나서야 될 것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아주 친하게 지내는 야당중진의원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 상황이 선조임금이 이주로 몽진 간 것하고 거의 비슷한 거 않느냐, 선조임금이 이주에 가서 관사놀이라고 하는 시를 쓴 적이 있는데 오늘 이후에도 동인, 서인 이야기를 하느냐, 그런 개탄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여야가 적어도 경제난 타계를 위해서는 당을 아예 잊어버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랬더니 그런 쪽으로 노력을 하겠다고 그 중진의원은 전적으로 동감을 했습니다.
백운기
지금 국민들이 보기에는 말입니다. 여야가 이렇게 화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집권여당이 좀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면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이렇게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홍사덕
정책이나 방향을 놓고 가끔씩 불협화음이 나는 것은 저는 건전하다고 봅니다. 제가 그 전에 원내사령탑일 때도 가끔씩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것보다도 아주 중요한 것은 그게 철의 삼각편대같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보기 좋지만 일단 결정된 것을 가령 세제개편이 되든지 아니면 규제완화가 되든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선택지가 참 많습니다만 결정된 것을 단호하게 실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거든요. 우리 임태희 의장이 아주 불패전의 결의를 가지고 지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백운기
네, 말씀을 좀 아끼시는 것 같군요. 그런데 지금 홍준표 원내대표와 관련해서요. 지금 당내에서 사퇴 요구도 나오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개인적으로는 홍준표 원내대표 사퇴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홍사덕
그럴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퇴의사 표시했을 적에 제 개인의견으로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끝난 이야기고 지나간 이야기라고 봅니다. 우리가 사실 그런 것을 이야기 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의 이 경제위기는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단 한 시간이라도 시간을 쓸 여유가 없다고 저는 보거든요.
백운기
지금 홍준표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배경에는 아직도 친이 계열이다, 무슨 계열이다, 이런 계파간의 그런 갈등양상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십니까?
홍사덕
백 국장님, 이미 오래전부터 의원들은 제 앞에 와서 친이다, 친박이다, 그런 이야기를 못하고 아니하고 있습니다. 내가 불같이 화를 내거든요. 가령 와 가지고 네가, 당신이 미분양 주택이나 지금 거의 프로젝트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연기 문제에 대해서 대책을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러면 내가 시간을 낼 수 있지만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려고 여기에 왔느냐 그러고 화를 몇 차례 냈더니 최근에는 친이, 친박 이야기를 저한테 와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분위기도 그렇게 잡혀가고 있고요. 사실 경제위기타계 이외에 다른 화제 거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백운기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꾸짖는 것도 필요하지만 혹시 좀 나서가지고 이제 이럴 때가 아니다, 이런 말씀을 좀 하실 필요성은 못 느끼십니까?
홍사덕
오늘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셈입니다만 당내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까운 중진들한테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도 이제 잡혀가는 것 같고요. 정말로 시간이 없습니다. 이것은 과감하게, 과감하게 여러 가지 타계할 정책들을 강속구, 직구로 연거푸 던져가지고 타계를 해야 됩니다.
백운기
네, 그러니까 제가 여쭤본 것은 지금 어려운 정국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그런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하나 된 모습 또 강력한 리더십, 이런 게 좀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생각이시냐 하는 겁니다.
홍사덕
잘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박희태 대표님이 아주 정말로 포용력이 있는 분이거든요. 한결같이 온화한 표정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잘 끌고 나가고 있고 또 우리 박근혜 대표님도 하여튼 그런 분위기가 이루어지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그 동안에 쭉 해 왔으니까 이제 열매가 맺힐 겁니다.
백운기
네, 알겠습니다. 친박 의원들 복당 문제가 아직도 매듭이 덜 지워진 것 같은데 이것을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여덟 분인가 남아계시죠?
홍사덕
네.
백운기
어떻게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될까요?
홍사덕
우리 서 대표하고 처음에 이야기한 데로 그냥 그렇게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까 하여튼 그것을 좀 공정하게, 올바르게 결말을 짓고 나서 그렇게 처리를 하기로 피차간에 약속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운기
그러면 서청원 대표 대법판결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고 보십니까?
홍사덕
일심 판결이 저로써는 너무 뜻밖이라서 시기가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백운기
혹시 서청원 대표 때문에 나머지 의원들이 복당을 못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지 그렇다면 서청원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은 아닌지 그런 이야기들도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만.
홍사덕
아니에요. 우리 김을동 의원이 나한테 그런 말씀을 하더만요. “도리로도 몇 사람이 먼저 오고 대표가 뒤에 남고하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사법절차가 좀 좋게 끝나도록 기다리겠습니다.” 그런 말씀을 하더만요.
백운기
복당 문제도 해결이 되어야 또 당이 더 힘을 받을 것 같은데요. 질문을 마치겠습니다. 제가 우연히 어떤 글에서 홍 의원께서 대구의 한 건설현장에 매일 아침 식사를 하셨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한밭집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요즘에도 하십니까?
홍사덕
아니요. 제가 여름방학 때는 그 전에 서울에 있을 때도 <한여름 밤의 대화> 그래가지고 매일 밤 동네를 옮겨 다니면서 학생들하고 부모 대신 야단치는 것이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했습니다. 여름방학 때 일입니다.
백운기
밑바닥에서 직접 보신 민심, 어떻습니까?
홍사덕
사람들이, 국민이 정말로 화를 낼 때는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려있을 때입니다. 정말로 화가 나 있고 그래서 아까 몇 차례 말씀드렸듯이 경제난, 경제위기 타계 이외에 다른 화제 거리가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지식인 사회에서도 있을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백운기
네, 더 큰 역할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사덕
네, 고맙습니다.
백운기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 만나봤습니다.
첫댓글 김대환님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맞는 말씀입니다..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편안하지요...